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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일까? 늘릴까?…일반의약품 포장단위 바꾸는 이유는?

진통제·장기복용제는 용량 'UP'…비타민 등은 'DOWN'

2018-05-12 06:00:30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일반의약품 출시 포장에서 포장단위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진통제 및 장기복용제는 단위를 늘리고 비타민 등 영양제는 이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의약품 복용 및 구매 양상, 생활 환경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자사의 진통제 '애드빌 리퀴겔'의 기존 10정들이 포장단위와 함께 30정들이 플라스틱병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오는 5월부터 전국 약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2014년 만 25세~49세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병/박스 포장 타입 진통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20정 이상 대용량 진통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휴대 용이성을 이유로 향후 보틀형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하는 등 해당 포장에 대한 의향이 있었다.

더욱이 기존 10개들이 블리스터 포장이 상대적으로 구입주기가 짧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용량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 화이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대용량 출시를 하는 의약품은 이뿐만 아니다. 최근 1년만 봐도 한미약품이 손발톱무좀 전용치료제인 '무조날S 네일라카'의 용량을 6ml로 늘렸다. 동일 분야 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가 3.3ml임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이 양이 늘어난 셈이다.

부광약품도 지난 1월 자사의 바르는 근육통치료제 '타벡스겔'의 90mg 제품을 새로이 출시했다. 기존 50g과 비교하면 1.8배나 늘어난 것이다.

부광약품은 근육통의 특징상 넓은 부위에 다량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용량 제품을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유유제약이 뇌 및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 120mg'의 포장규격을 기존 30정과 40정 이외에 180정 덕용 패키지를 내놨다. 장기복용 소비자들의 대용량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아이큐어의 잇몸질환 치약형 치료제 '치클리'도 기존 대부분의 제품들이 채택하던 100ml 제품의 두배 규격인 200ml 제품을 출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애드빌리퀴겔' 보틀형, '타나민정' 대용량 포장, '카베진코와S' 40정 들이, '비맥스' 1정들이, '조아토닉캡슐' 20정 들이 포장


반면 규격이 줄어든 제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출시된 GC녹십자의 고함량 비타민제 '비맥스'다. 유한양행은 휴대 편의성과 함께 소량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의약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삼았다.

올해 4월 나온 조아제약의 종합영양제 '조아토닉캡슐' 20캡슐 들이 제품도 소포장 출시의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다. 빠른 체력 회복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 또는 대용량 구매에 부담감을 느낀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조아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코와의 대표품목 중 하나인 '카베진코와S'의 40정들이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하루 복용량인 2정 3회 기준을 적용하면 약 일주일 분량이다.

이같은 포장단위 변경 제품의 출시는 소비자들의 복용 및 구매 환경을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장기치료가 필요하거나 아플 때마다 복용하는 진통제 및 장기복용제는 '필요'에 따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대다수의 진통제는 10정들이 블리스터로 포장된다. 하루 2정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5회 가량의 복용이 가능하다.

위험성과는 별도로 이를 매일 복용한다면 못해도 일주일에 1회 정도는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덕용 패키지 혹은 보틀형 제품은 이같은 수고를 덜 수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진통제 등에 필요도가 적은 비타민 및 영양제는 중간에 복용을 관두는 경우도 흔하거니와 통증 등 삶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부족하다보니 복용의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적은 포장은 제약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휴대가 편해 환자가 약통에 덜어다니거나 할 필요 없이 복용할 수 있고 실제 복용횟수가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유행처럼 불고 있는 소위 '호핑족'(껑충거린다는 'hop'와 쇼핑을 합친 단어, 특정 제품이 아닌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이들을 가리키는 신조어)에게도 쉬운 접근성을 가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편함을 끼치는 질환에서는 대용량이, 건강이나 영양 등의 의약품은 소용량이 소비자에게 접근하기가 더 편하다"며 "OTC 분야는 식품이나 일반 소비재처럼 유행에 민감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허가사항 등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데서 이런 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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