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부모님 결혼 기념일 선물
비공개
조회수 4,031
작성일2016.05.13
곧 있으면 부모님 결혼 기념일 입니다.
두 분은40대시고 저는 중학생 입니다.
선물을 해 드리려고 했는데 뭐 해 드릴 만한게 없을까요?
저번에 엄마 생신선물도 제대로 못해드려서 아빠 생신때 선물드린거 보고 서운해 하셨는데..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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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답변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여태껏 제가 부모님께 사드린 결혼기념일 선물을 쪽박->중박->대박 순으로 알려드릴게요. 우선 부모님 입장에서 쪽박은 없습니다. 뭐든 마음을 담아 드리면 다 좋아하시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쪽박이란 선물로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지나고보니 내 생각엔 그건 좀 별로였다'라는 의미이고, 반대로 대박은 부모님 의견과 상관없이 그냥 제 스스로 뿌듯했던 선물입니다.
1-3. 현금
현금을 드리며 "두분께서 어디 오붓하게 식사하러 가셔요."했고 부모님도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그돈으로 부모님이 어디 가셔서 오붓하게 식사 안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은 저보다 돈이 많습니다. 다만 시간적 여유도 없고, 피곤한데 꼭 가야만 하는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정말 어디서 식사하시길 원하시면 아예 식당 예약을 해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번엔 예약해 드렸습니다. "너네 밥은 어떻게 하고오~ 됐어~엉." 하시는 어머니와 "낯간지럽게 뭘 그런델 가냐."하시는 아버지를 등 떠밀어 보내드렸습니다. 이 얘기는 뒤에 좀 더 할게요.
3-1. 레스토랑 예약
30주년이셨습니다. 육십몇층되는 빌딩있죠, 왜. 거기 레스토랑으로다가 딱! 예약했습니다. 뿌드읏. 근데 레스토랑 예약할 땐 절대로 서프라이즈로 하시면 안됩니다. 부모님도 스케줄이 있으십니다. 2주나 1주 전에 미리 다른 일정은 없으신지 확인하고 좋으신 날로 예약 잡아드려야 합니다. 암튼, 부모님께선 저녁에 갔다오시느라 고생하셨겠지만 저는 그냥 뿌드읏했습니다. 물론 언니 아이디어에 전 돈만 쬐끔 보탰지만요.
3-2. 여행
은혼식이셨습니다. 언니랑 그 전부터 적금들어서 제주도 보내드렸습니다. 뿌드읏. 이 역시 등 떠밀어 드려야 하고 스케줄 확인 필수입니다. 부모님께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셨지만 암튼 뿌드읏. 요즘은 쇼셜 쿠X, 위메X, 티X 같은 데나 인터파X 같은 데서 국내 여행상품 싸게 나오니 꼭 제주도 아니더라도 특별한 기념일에 여행 보내드리는 것도 정말 좋은 선물일 듯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선물을 드렸지만 특별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건강식품 이런 것도 좋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왠지 그런 건 어버이날이나 생신 때 더 어울리는 것 같고, 결혼기념일엔 커플아이템이랄지 두분만의 추억을 쌓으실 수 있는 뭔가를 드리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비공개 답변
고수
저희 부모님께선 결혼하신지 35년 되셨습니다. 매년 결혼기념일 선물로 고민 참 많이 했던(하고있는) 사람으로서 꼭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라도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여태껏 제가 부모님께 사드린 결혼기념일 선물을 쪽박->중박->대박 순으로 알려드릴게요. 우선 부모님 입장에서 쪽박은 없습니다. 뭐든 마음을 담아 드리면 다 좋아하시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쪽박이란 선물로 나쁘다는 게 아니라 '지나고보니 내 생각엔 그건 좀 별로였다'라는 의미이고, 반대로 대박은 부모님 의견과 상관없이 그냥 제 스스로 뿌듯했던 선물입니다.
1. 쪽박
1-1. 꽃다발
저희 집은 실용성을 굉장히 따지는 집입니다. 꽃은 뭐 먹을 수도 없고 금방 마르고 (잘 말려서 장식용으로 쓰면 되겠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짱구라 못 말려.. 아재개그 죄송) 해서 암튼 꽃선물을 다들 안 좋아합니다. 테레비에서 로맨틱한 결혼기념일 행사하는 걸 보고 괜히 한번 선물로 드렸는데 부모님 반응: "어...어... 고..고마워. 근데 담부턴 차라리 먹을 걸 사줭."
저희 집은 실용성을 굉장히 따지는 집입니다. 꽃은 뭐 먹을 수도 없고 금방 마르고 (잘 말려서 장식용으로 쓰면 되겠지만, 우리집 식구들은 다들 짱구라 못 말려.. 아재개그 죄송) 해서 암튼 꽃선물을 다들 안 좋아합니다. 테레비에서 로맨틱한 결혼기념일 행사하는 걸 보고 괜히 한번 선물로 드렸는데 부모님 반응: "어...어... 고..고마워. 근데 담부턴 차라리 먹을 걸 사줭."
1-2. 커플컵
부모님 반응: "어머~ 이~쁜 커플컵이네~ 고~마~워어~ 잘 쓸~게에. 근데 안 챙겨줘도 돼에. 집에 컵도 많은데 뭘."
우리집엔 컵이 진짜 많습니다. 원체 뭘 잘 안 버리기도 하거니와 커피 살 때 얻은 컵, 생일 선물로 받은 컵, 어디 행사에서 나눠준 컵 등등이 많아서 아직도 찬장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인 채 뜯지도 않은 새 컵 상자들이 태산입니다. 살때는 잘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집에 컵이 너무 많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치만 집에 컵이 별로 없으시면 커플컵 세트는 제법 괜찮은 선물입니다. 사드린지 10년 지났는데 한컵은 깨졌고 한컵은 이가 나갔지만 암튼 잘 쓰고 있습니다.
부모님 반응: "어머~ 이~쁜 커플컵이네~ 고~마~워어~ 잘 쓸~게에. 근데 안 챙겨줘도 돼에. 집에 컵도 많은데 뭘."
우리집엔 컵이 진짜 많습니다. 원체 뭘 잘 안 버리기도 하거니와 커피 살 때 얻은 컵, 생일 선물로 받은 컵, 어디 행사에서 나눠준 컵 등등이 많아서 아직도 찬장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인 채 뜯지도 않은 새 컵 상자들이 태산입니다. 살때는 잘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집에 컵이 너무 많았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치만 집에 컵이 별로 없으시면 커플컵 세트는 제법 괜찮은 선물입니다. 사드린지 10년 지났는데 한컵은 깨졌고 한컵은 이가 나갔지만 암튼 잘 쓰고 있습니다.
1-3. 현금
현금을 드리며 "두분께서 어디 오붓하게 식사하러 가셔요."했고 부모님도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그돈으로 부모님이 어디 가셔서 오붓하게 식사 안 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부모님은 저보다 돈이 많습니다. 다만 시간적 여유도 없고, 피곤한데 꼭 가야만 하는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정말 어디서 식사하시길 원하시면 아예 식당 예약을 해 드려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번엔 예약해 드렸습니다. "너네 밥은 어떻게 하고오~ 됐어~엉." 하시는 어머니와 "낯간지럽게 뭘 그런델 가냐."하시는 아버지를 등 떠밀어 보내드렸습니다. 이 얘기는 뒤에 좀 더 할게요.
2. 중박
2-1. 손편지&케이크
어린 시절 부모님 결혼기념일 선물의 클래식이죠. 축하드리는 마음을 담아 꼬물꼬물 손편지 써드리면 폭 to the 풍. say 감.동. 받으십니다. 요즘도 손편지 써드리면 좋아하실 테지만 이젠 제가 오글거려서 패스하고 걍 케이크만 기본으로 준비합니다. 암튼 케이크는 우리집에서 모든 행사의 기본입니다, 기본. 언급도 안 합니다, 그냥 기본입니다. 케이크보단 김치찌개가 더 맛있지만 암튼 기본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 결혼기념일 선물의 클래식이죠. 축하드리는 마음을 담아 꼬물꼬물 손편지 써드리면 폭 to the 풍. say 감.동. 받으십니다. 요즘도 손편지 써드리면 좋아하실 테지만 이젠 제가 오글거려서 패스하고 걍 케이크만 기본으로 준비합니다. 암튼 케이크는 우리집에서 모든 행사의 기본입니다, 기본. 언급도 안 합니다, 그냥 기본입니다. 케이크보단 김치찌개가 더 맛있지만 암튼 기본입니다.
2-2. 커플잠옷
테레비보면 집에서 막 실크가운 입고 있고, 막 큐빅/레이스 달린 옷 입고 있잖아요? 그거 다른 집도 그러나 정말 궁금하네요. 우리집은 걍 입던 옷이 낡으면 잠옷되거든요. 주로 면티로요. 암튼 테레비에서 본 실크같은 느낌의 좋은 커플잠옷 사드렸는데, 몇번 입으시고 결국 다시 원래 입으시던 편한 옷 입으시더라고요.
테레비보면 집에서 막 실크가운 입고 있고, 막 큐빅/레이스 달린 옷 입고 있잖아요? 그거 다른 집도 그러나 정말 궁금하네요. 우리집은 걍 입던 옷이 낡으면 잠옷되거든요. 주로 면티로요. 암튼 테레비에서 본 실크같은 느낌의 좋은 커플잠옷 사드렸는데, 몇번 입으시고 결국 다시 원래 입으시던 편한 옷 입으시더라고요.
2-3. (중대박) 커플티(&와인)
올해 선물로 사드린 아이템입니다. 중대박이라고 한 이유는 커플티가 실용성 면에선 대박이라서요. (사실 실용성 대박은 현금이지만 왠지 결혼기념일 선물로 현금은 좀 퍽퍽한 느낌?) 두분 다 등산을 좋아하셔서 아웃도어 커플티하고 평소에 편히 입으실 수 있는 약간 젊어보이는 면 커플티로 맞춰드렸습니다. 원래 한 세트만 해드리려 했는데 네이X에서 '부모님 커플룩 전문' 검색하다가 발견한 '잉꼬X'라는 사이트에서 좀 싸게 팔고 있어서 '두 세트 사드리면 그중 하나는 마음에 드시겠지' 싶어서 사드렸습니다. 두장에 2만원도 안했거든요. 그래도 제 예산이 좀 남아서 마트에서 와인한병 더 사드렸습니다. 와인빨인지 암튼 대만족하셨습니다.
올해 선물로 사드린 아이템입니다. 중대박이라고 한 이유는 커플티가 실용성 면에선 대박이라서요. (사실 실용성 대박은 현금이지만 왠지 결혼기념일 선물로 현금은 좀 퍽퍽한 느낌?) 두분 다 등산을 좋아하셔서 아웃도어 커플티하고 평소에 편히 입으실 수 있는 약간 젊어보이는 면 커플티로 맞춰드렸습니다. 원래 한 세트만 해드리려 했는데 네이X에서 '부모님 커플룩 전문' 검색하다가 발견한 '잉꼬X'라는 사이트에서 좀 싸게 팔고 있어서 '두 세트 사드리면 그중 하나는 마음에 드시겠지' 싶어서 사드렸습니다. 두장에 2만원도 안했거든요. 그래도 제 예산이 좀 남아서 마트에서 와인한병 더 사드렸습니다. 와인빨인지 암튼 대만족하셨습니다.
3. 대박
대박 아이템들은 언니 아이디어입니다.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고, 언니의 깊은 뜻은 정말 못 쫓아갑니다.
대박 아이템들은 언니 아이디어입니다.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고, 언니의 깊은 뜻은 정말 못 쫓아갑니다.
3-1. 레스토랑 예약
30주년이셨습니다. 육십몇층되는 빌딩있죠, 왜. 거기 레스토랑으로다가 딱! 예약했습니다. 뿌드읏. 근데 레스토랑 예약할 땐 절대로 서프라이즈로 하시면 안됩니다. 부모님도 스케줄이 있으십니다. 2주나 1주 전에 미리 다른 일정은 없으신지 확인하고 좋으신 날로 예약 잡아드려야 합니다. 암튼, 부모님께선 저녁에 갔다오시느라 고생하셨겠지만 저는 그냥 뿌드읏했습니다. 물론 언니 아이디어에 전 돈만 쬐끔 보탰지만요.
3-2. 여행
은혼식이셨습니다. 언니랑 그 전부터 적금들어서 제주도 보내드렸습니다. 뿌드읏. 이 역시 등 떠밀어 드려야 하고 스케줄 확인 필수입니다. 부모님께선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하셨지만 암튼 뿌드읏. 요즘은 쇼셜 쿠X, 위메X, 티X 같은 데나 인터파X 같은 데서 국내 여행상품 싸게 나오니 꼭 제주도 아니더라도 특별한 기념일에 여행 보내드리는 것도 정말 좋은 선물일 듯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선물을 드렸지만 특별히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건강식품 이런 것도 좋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왠지 그런 건 어버이날이나 생신 때 더 어울리는 것 같고, 결혼기념일엔 커플아이템이랄지 두분만의 추억을 쌓으실 수 있는 뭔가를 드리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암튼 즐겁게 고민하시고 정성껏 마음을 표현하시길 바랄게요.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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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베아트리체
은하신
연애, 결혼, 사람과 그룹, 다이어트 8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두분에게 영화표 두장 예매해 드리면 어떨까요?
데이트 하시면서 연애시절의 기부을 맛보게 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니면 꽃다발보다 작고 이쁜 꽃화분을 선물해도 좋답니다.
거실이나 베란다에 두면 오래 볼 수 있고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 지거든요.
그리고 흔한 것 같지만 케잌 선물 또는 엄마께 립스틱이나 정성스런 편지 같은 것도 좋구요.
선물의 값어치보다 결혼기념일을 기익해 주는 자녀의 마음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해 하실거예요.^^
데이트 하시면서 연애시절의 기부을 맛보게 하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아니면 꽃다발보다 작고 이쁜 꽃화분을 선물해도 좋답니다.
거실이나 베란다에 두면 오래 볼 수 있고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 지거든요.
그리고 흔한 것 같지만 케잌 선물 또는 엄마께 립스틱이나 정성스런 편지 같은 것도 좋구요.
선물의 값어치보다 결혼기념일을 기익해 주는 자녀의 마음만으로도 고맙고 행복해 하실거예요.^^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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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답변
초인
결혼 기념일 선물이라...
중학생이시면 자금이 많이 없으실테니
조찬을 이쁘게 준비해드리는게 어떨까요?
간단하게 토스트와 과일.그리고 커피
데코레이션으로 이쁜꽃이 담긴 꽃병 등으로
아침상을 꾸며드리는거죠.
두 분 대화 나누시면서 아침식사를 하시게끔 해드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응용해보시라고 사진 몇장 첨부해드릴게요
중학생이시면 자금이 많이 없으실테니
조찬을 이쁘게 준비해드리는게 어떨까요?
간단하게 토스트와 과일.그리고 커피
데코레이션으로 이쁜꽃이 담긴 꽃병 등으로
아침상을 꾸며드리는거죠.
두 분 대화 나누시면서 아침식사를 하시게끔 해드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응용해보시라고 사진 몇장 첨부해드릴게요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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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thsw****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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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해 드리려고 했는데 뭐 해 드릴 만한게 없을까요
결혼기념메세지타월이나 부모님레터스탠드가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저번 부모님 결혼기념일 선물로 했던건데요..!!
타월과 스탠드에 부모님 성함과 날짜..문구를 새겨 넣어서
의미있고 특별한 결혼기념일 선물이 되더라구요
무엇보다도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도 안되었구요ㅎㅎ
포장상자에 이쁘게 담겨와서 더욱 좋았답니다
다른건 포토퍼즐액자나 자명종탁상시계도 괜찮구요
이니셜커플손수건과 메세지커플머그도 추천해 드립니다
제 생각이긴 하지만 옆에두고 간직하는 것일수록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특별한 선물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럼..선물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아래 네임카드에 주소를 클릭하시면 더 많은 정보를 참고하실수 있으세요..^^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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