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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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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교수

전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 미국 Ohio University에서 mass communications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재직하였다. 그 동안 '한국인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하여 PR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intercultural communication)에 관한 25권의 저·역서를 펴냈다.

  • 언어와 문화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문화는 언어에 영향을 미치고 언어는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언어와 문화의 관계는 어휘에서 잘 나타난다. 언어는 우리의 범주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언어의 사용 행위를 여러 문화적 차원에 적용하면 차원에 따른 언어 사용의 차이를 살필 수 있으며 문화권에 따른 언어의 성격도 알 수 있다. [1. 언어와 문화의 관계] 언어는 특정 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인 상징적 체계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다양한 언어가 사용된다는 사실은 놀랄 만한 것이 못된다. 지구에는 약 3000개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미국 인디언들은 1000여 개의 언어를 사용하고 인도에는 150여 개, 뉴기니 섬에서는 740여 개의 언어가 사용된다. 언어와 문화는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언어를 고려하지 않고 문화를 이해할 수 없으며 문화를 배제하고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밀접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가 완전하거나 절대적인 것은...

  •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을 논의할 때 관심의 초점은 주로 적응 과정에 모아진다. 이 적응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지고 적응의 결과는 호스트 문화의 내면화다. 즉 적응의 결과는 이중문화적 또는 다문화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다른 문화의 적응 과정을 설명하는 여러 모형 중 '문화 간 감수성 개발 모형'을 중심으로 적응 과정을 살피기로 한다. [1. 문화 적응과 커뮤니케이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을 논의할 때 관심의 초점은 주로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모아진다. 그러나 적응의 문제를 논의할 때 동화(assimilation)라는 개념과 혼동하는 이들이 많다. 동화는 사람들이 지닌 자신들의 세계관을 호스트 문화(host culture)의 그것으로 바꾸는 재사회화 과정을 의미한다. 한편 적응(adaptation)은 사람들의 세계관이 확대되어 호스트 문화의 행위와 가치관에 익숙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바꾸는 것(substitutive)이 아닌 "부가적인(addi

  • [문화적 가치에 따른 접근법] 동·서양 문화의 차이를 얘기할 때 우리는 동양 문화를 흔히 동질적(homogeneous)이고 집단주의 성향이 높다고 하고, 서양 문화는 이질적(heterogeneous)이고 개인주의 성향이 높다고 말한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 과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서로 관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면서 얻게 될 보상과 비용(즉 만족·불만족)을 계산한다. 이러한 인간관계의 발전은 상호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상과 비용의 양과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만일 예측되는 상호작용의 결과가 긍정적이면 사람들은 좀 더 친숙한 수준의 관계로 발전한다. 문화와 대인 커뮤니케이션은 대인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은 문화권마다 독특한 성격을 보인다. 대부분의 서양 문화권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은 수평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동양 문화권에서는 수직적으로 이루어진다....

  • 앞 장에서 논의한 차원접근법은 문화를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매우 값진 것이다. 이 접근법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적 차이의 전반적 시각을 제공하지만 개인의 일상생활에까지 이 접근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화 메타포(cultural metaphors) 접근법은 차원접근법을 보완해 외국인이 문화의 실질적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한다. 문화 메타포는 미국의 풋볼, 일본의 정원처럼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정서적으로 동일시하는 독특한 제도, 현상 또는 활동을 의미한다(Gannon, 2001). 문화 메타포 접근법은 한 문화권 사람들의 행위를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메타포로 해석한 여러 국가의 문화 중 일본의 정원, 영국의 벽돌집, 이탈리아의 오페라와 터키의 커피하우스를 소개해 보겠다(최윤희 외, 2002). [1. 일본의 정원] 일본의 정원에 흐르는 물과 같이 일

  • 갈등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갈등은 두 힘 또는 체계 사이의 부조화 상태 또는 충돌을 의미한다. 부조화 상태는 공공연히 또는 부지불식간에 표출된다. 문화 간 상호작용 상황에서 갈등은 어떤 쟁점에 대해 둘 또는 그 이상의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가치, 기대감, 처리 과정 또는 결과의 불일치로 규정된다.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은 흔히 오해와 갈등의 원인이 된다. [1. 개인주의-집단주의와 갈등유형] 개인주의-집단주의 차원을 토대로 갈등에 대한 저맥락과 고맥락 커뮤니케이터에 관련된 몇 가지 문화적 가정(假定)을 생각할 수 있다(Ting-Toomey, 1994). 개인주의 저맥락 커뮤니케이터에게 갈등은 "문제해결 모형"으로 인식된다. ① 갈등은 주요 차이점과 문제를 표출하기 위한 노력으로 간주된다. ② 갈등은 역기능적 또는 기능적일 수 있다. ③ 갈등은 제지당할 때 역기능적인 것으로 발전될 수 있다. ④ 갈등이 문제 해결

  • 문화권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왜 그리고 어떻게 문화권들이 다른지 또는 유사한지를 설명하는 틀이 필요하다. 학자들은 다양한 틀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플로렌스 클러크혼과 프렛 스트롯벡(Florence Kluckhohn & Fred Strodtbeck)의 가치 지향성과 탈콧 파슨스(Talcott Parsons)의 패턴 변인에 의한 문화 유형의 분류다. 이들 중 문화적 가변성(cultural variability) 시각은 문화권들이 몇 가지 기본적 차원 또는 핵심적 가치에 따라서 변화의 연속선에서 어떻게 서로 다른지를 보여 준다. 문화권의 차이를 보여 주는 여러 차원이 제시되었는데 이들 중 가장 주목받는 차원은 개인주의-집단주의다. [1. 개인주의-집단주의] 개인주의는 집단의 정체성보다 개인적 정체성, 집단의 권리보다 개인의 권리, 집단의 욕구보다 개인 욕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화의 가치 지향성을 일컫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집단주의는 '나'

  • 문화 간 상호작용 상황에서 유능한 커뮤니케이터가 되려면 지식, 동기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 세 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낯선 이에서 호스트 문화에 적응력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한다. 이들은 자민족 중심주의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 문화적 감정이입 능력을 지닌 제3의 문화적 시각을 소유하게 된다. [1. 효율성과 적절성]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판단하는 데 쓰이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한 스피츠버그(Spitzberg, 1988)의 대답을 수용한다. "유능한 커뮤니케이션은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맥락에 적합한 방식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데 효율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상호작용"이다. 달리 말해서 유능한 커뮤니케이션은 효율적이고 적합한 여러 행위로 구성된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면 각자가 소망하는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터는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사회적 환경을 통제하고 그...

  •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한 영역으로서 교환되는 메시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다양한 역할을 한다. 비언어 표현은 대체로 똑같은 비언어 단서가 상이한 문화권에서 상이한 의미를 지니는 한편 상이한 비언어 단서가 상이한 문화권에서 같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비언어 메시지를 문화 차원에 적용해보면 비언어 메시지의 다양성은 물론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1. 비언어 단서] 언어가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중요한 만큼 비언어 커뮤니케이션(nonverbal communication)도 언어 메시지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역시 중요하다. 비언어 단서(cues)는 언어 메시지가 심각한 것인지, 위협적인 것인지, 또는 농담인지의 여부를 구별해 준다. 그리고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인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일부로서 주고받은 메시지의 많은 부분을 이룬다. 사실 두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중 약 30%만이 언어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외

  • 인간의 상호작용에는 침묵이 동반된다. 침묵에 대한 관점의 차이는 문화권에 따라 매우 대조적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침묵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반면 아시아를 포함한 비서구 사회에서는 대화의 한 부분으로 여긴다. 침묵을 부정적으로 여기든 긍정적으로 여기든 침묵의 다양한 기능은 커뮤니케이션에서 간과할 수 없는 언어의 한 영역이다. [1. 침묵의 의미] 모든 인간관계에는 침묵이 동반된다. 침묵은 문화적, 사회적, 정치적 본질을 지닌다. 침묵은 어떤 특정한 문화권의 전통적 현상이 아니다. 다양한 집단들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지혜, 신념과 태도에 따라 침묵을 평가하고 이용한다. 명상하는 사람에게 침묵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해당된다. 하지만 어떤 집단에게는 훨씬 실용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실용주의자들과 사회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깊은 침묵을 경험하기 어렵겠지만 극동 지역을 포함한 일부 문화권에서는 긴 침묵이 선호된다. 종교 또는 철학적 상황에서 침묵은 신과...

  • 타문화권 낯선이와의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다양한 측면에서 논의한다. 유능한 문화간 커뮤니케이터로서 제3의 문화적 관점을 지닌 우리가 다른 문화에 적응력이 높은 사람이 되는 과정을 제시한다.

  •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는 언어의 차이와 비언어 메시지의 오역을 포함해 유사성의 전제, 자민족 중심주의와 고정관념이 주요 장애물이다. 이 중에서 자신의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해 자신의 문화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자민족 중심주의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1. 유사성의 전제] 왜 오해 또는 거절이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가지 대답은 많은 이들이 사람들 간에는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해 주는 충분한 유사성이 있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 단순히 인간이라는 점과 음식, 집, 안전 등의 공통적인 욕구를 가졌다는 점이 인간은 모두 비슷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공통적인 생리학적, 사회학적 욕구와 가치, 신념, 태도에 대한 적응 형태가 문화에 따라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생리학적 공통성은 우리가 생각과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살고 일하는 방법을 찾는 커뮤니케이션의 경우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은...

  • 문화 배경이 다른 낯선 이들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우리는 상대방의 행위를 예측하기 위하여 문화적·사회학적 또는 심리학적 자료를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낯선 이에 대한 범주화와 특유화를 이용하는데 대체로 범주화를 더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범주의 적용은 분별없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생각의 부재를 의미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우리는 낯선 이에 관하여 예측하기 전 그의 독특한 속성, 태도와 행위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1. 낯선 이] 문화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문화적 차이에 직면할 때 그들이 서로를 낯선 이(strangers)로 간주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낯선 이'란 용어는 흔히 외국인, 침입자, 한패가 아닌 자 또는 새로 온 사람을 지칭한다는 점에서 좀 모호하다. 이러한 모호성에도 불구하고 '낯선 이'란 개념은 새로운 사회 질서를 경험하는 개인과 집단의 사회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여러...

  • 전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다. 미국 Ohio University에서 mass communications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재직하였다. 그 동안 '한국인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비언어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하여 PR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intercultural communication)에 관한 25권의 저·역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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