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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운악산 등산 코스를 알려주세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41,180 작성일2008.10.30

 토요일날 신랑과 운악산을 가려합니다  경관이 좋은 코스를 아시는분 자세히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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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5****
태양신
산, 계곡 2위, 등산, 암벽등반 3위, 강원도여행 3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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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雲岳山·935m)은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과 가평군 하면 경계를 이루며 한북정맥 상에 솟아 있다.

예부터 운악산은 파주 감악산(675m), 가평 화악산(1,468.3m), 개풍 송악산(488m), 서울 관악산(629m)과 함께 경기 5악으로 꼽혀온 명산이다.

가평군에서는 가평8경에다 제6경 운악망경(雲岳望景·운악산 망경대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으로 자리매김 했을 정도로 운악산을 귀중한 명소로 보고 있다.

 

운악산 등산코스는 여러곳으로 경관이 좋은 코스는

현등사 입구~미륵바위~동봉(A코스)~남서릉~절고개~현등사

아래 코스 설명중 A코스로 올라가 B코스를 역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동봉에서 서봉까지 다녀오는것도 좋습니다.


포천시는 포천쪽 정상인 서봉과 가평쪽 정상인 동봉에다 포천 출신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이 지은 ‘운악산 깊은 계곡에(雲岳山深洞) / 현등사 처음으로 지었네(懸燈寺始營)…’로 시작되는 시구를 새긴 정상비석을 세웠을 정도로 운악산 사랑이 지극하다.
운악산은 사방 어디에서 보아도 돌로 뒤덮여 있다.

운악산 남쪽 신상리(아기봉 입구) 주민들에 의하면, 옛 이름이 석산(石山)이었다 말하고도 있다.

이북에 있는 금강산도 온통 석산이다.

예부터 선인들은 이 산을 두고 금강산의 축소판이라는 뜻으로 소금강산(小金剛山)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망경대, 신선대, 아기바위, 운악산성, 무지개폭포, 소꼬리폭포 등과 어우러진 기암괴석들과 천년 고찰 현등사와 백년폭포, 무운폭포, 미륵바위, 병풍바위, 남근석, 코끼리바위 등 수십여 개에 달하는 비경지대가 온 산을 도배하고 있어 그런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것이다.
운악산은 북에서 원통산(567.2m)으로 이어져온 한북정맥 마루금을 남으로 아기봉(772m)으로 건네주는 위치에 있다.

아기봉은 운악산을 어머니 산으로 보고, 어머니의 품에 안긴 산세라 하여 예부터 주민들이 불러온 이름이다.
운악산 정상은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935m로 표기된 봉으로, ‘동봉 정상’이라 불린다.

일명 청학대라고도 불리는 이 봉은 만해 한용운이 이곳에서 명상하며 십현담서론이라는 유명한 글을 생각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정상보다 0.5m 낮은 934.5m봉이 있는데, 이 봉을 ‘서봉 정상’이라 한다.

서봉에서 약 50m 거리에 운악산 제일 조망처인 망경대가 있다.
운악산 동쪽 하판리 현등사 방면은 A코스와 B코스가 대표적이다.

A코스는 미륵바위~철사다리를 경유해 동봉으로 오르는 코스이고, B코스는 현등사~절고개를 거쳐 동봉으로 오르는 코스다.
운악산 남쪽 신상리 산달랑이 계곡에서 채석장을 통과하여 철암재로 오르는 길은 출입금지로 묶여 있다.

그러나 채석장 못미처에서 아기봉을 오른 다음, 철암재를 경유해 운악산으로는 길이 열려 있다.
화현6리 방면(서쪽)은 제3코스(대안사~절골~동봉), 제2코스(운악산 광장~자연휴양림 매표소~운악사~망경대 서릉~서봉), 운악사~소꼬리폭포~궁예성터~망경대~서릉), 제1코스(운악산 광장~폭포전망대 능선~연습바위~무지개폭포 위~대궐터~아기바위~서봉) 등이 대표적이다(코스를 A, B로 나눈 것은 가평쪽 구분이고, 1, 2, 3으로 나눈 것은 포천쪽 구분이다).
운악산 서봉 북릉(한북정맥) 서쪽 지역인 강구동(화현2리), 영선동(화현5리), 버들골(유동1리) 등에서 북릉을 경유해 오르는 등산로는 폐쇄되어 있다.

특히 강구동에서 운악산 북릉으로 올라서는 암릉에서 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 위험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등산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없는 것은 이 방면으로 등산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나 원통산으로 종주하다가 탈출로로 이용할 수는 있다.
노채계곡 방면은 대중교통편이 없어서인지 등산인들을 만나기 힘들다.

◆ 현등사 입구~미륵바위~동봉(A코스) 

현등사 입구 운악교에서 식당가로 7~8분 들어가면 매표소에 닿고, 오솔길로 약 450m 더 가면(약 12분) 길 오른쪽에 전신주가 있다.

전신주 옆 갈림길(←현등사 정상 2.8km, 만경 등산로 정상 2.96km→ 푯말)에서 왼쪽 현등사 방면은 B코스다.
오른쪽 A코스로 들어가 20분 가량 오르면 눈썹바위 직전 갈림길에 닿는다.

직진하는 능선은 눈썹바위 상단부를 지나가는 길이고, 왼쪽 사면길은 눈썹바위 서쪽 사면 우회길이다.

이곳에서 10분 가량 오르면 눈썹바위다.

하판리에서 바라볼 때 상단 돌출부가 눈썹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왼쪽 우회길은 완만한 사면으로 가다가 이어 울퉁불퉁한 급경사 바윗길로 이어진다.

급경사 바윗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눈썹바위를 지나온 능선길과 만나는 안부(←만경 등산로 1.75km, 현등로 방향 1.74km→ 푯말)에 닿는다.
안부에서 10분 가량 오르면 쉼터인 625m봉(통나무의자 4개, ←정상 1.48km 푯말)에 닿는다.

이어 5분 가면 능선길 오른쪽으로 고인돌을 닮은 기암이 눈길을 끌고, 숲속 오르막으로 20분 가량 더 오르면 725m봉(←정상 1.04km, 매표소 2.38km→ 푯말)에 닿는다.

725m봉에서 내리막으로 2~3분 가면 ‘병풍바위 촬영소’ 푯말이 있다.
이곳에서 정면(북서쪽)으로 깊은 협곡 건너 병풍바위가 마주보이는데, 제법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150m 안팎 높이에 폭이 약 250m 가량 된다.
그야말로 12폭 병풍을 펼쳐 놓은 모습으로, 수직절벽에  마치 칼로 자른 듯 세로로 갈라진 바위틈 곳곳에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골고루 박혀 있어 거대한 동양화 한 폭을 대하는 기분이다.
병풍바위에서 왼쪽 상단쪽으로 뾰족하게 솟은 하얀 미륵바위도 시야에 들어온다.
미륵바위 위로는 철다리도 보인다.
병풍바위 촬영장소를 뒤로하고 5~6분 내려가면 미륵바위 하단부 안부에 닿는다.
왼쪽 절벽 밑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바윗길로 약 10분 오르면 두 번째 바위 안부(현위치 1-5 미륵바위, ←정상 0.69km 푯말)로 들어선다.
안부에서 왼쪽 쇠줄(와이어)이 설치된 급경사 바윗길로 7~8분 오르면 전망바위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며 미륵바위를 찍은 사진이 바로 가평군 발행 관광안내서마다에 인쇄되어 있는 모습이다.
10분 가량 더 오르면 삼거리다.
왼쪽 암봉으로 오르는 길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오른쪽 바윗길로 3분 가면 급경사에 ∪자형 발디딤 쇠못들이 수십 개 박혀 있는 바윗길로 이어진다.
발디딤 옆으로 쇠줄이 묶여 있다.
십수 길 절벽으로 들어서서 위험장소를 오르고 나면 오른쪽 절벽을 횡단하는 바윗길로 이어진다.
이곳 역시 쇠줄에 의지해 7~8m 횡단하면 왼쪽으로 굽돌며 10m 철다리로 들어선다.
철다리를 건너면 45도 경사로 설치된 철계단이 나온다.
이 철계단 밑에 낡고 오래된 철사다리도 있다.
1973년 다람산악회와 삼오산악회가 설치한 것으로 20m쯤 되는데, 이 사다리를 오른 다음 오른쪽 급경사 바위를 횡단하다가 추락사고가 빈번히 났었다.
그래서 97년 가평군청은 현재의 철계단을 새로 놓았다.
새 철계단은 계단 수가 48개여서 일명 48계단이라 불린다.
철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바윗길에 쇠말뚝에 매인 쇠줄 난간이 이어진다.
이어 급경사 바윗길로 올라가면 10m와 30m 쇠줄을 잡고 오른다.
30m 쇠줄을 지나 노송 두 그루가 있는 암봉 왼쪽으로 현등사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철판 난간을 지난다.
암봉 서쪽 아래 안부(←매표소 방향 3.30km, 정상 0.10km→ 푯말)로 내려서서(안부에서 남쪽 현등사 방면은 등산로 폐쇄) 5분 오르면 정면으로 망경대와 서봉이 마주보이는 동봉 정상(헬기장)으로 들어선다.
동봉에서 서봉은 10분 거리. 
현등사 입구 운악교를 출발하여 매표소~눈썹바위~미륵바위~48계단을 경유해 동봉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현등사~절고개~남서릉~동봉(B코스) 
매표소에서 약 450m 더 들어가면 A코스 갈림길인 전신주 앞 삼거리다.
삼거리 왼쪽 오르막이 B코스다.
삼거리에서 약 30m 오르면 지능선을 넘는 고개로 올라선다.
나무의자들이 있는 휴식장소다.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이어지는 길로 약 100m 가면 왼쪽 아래 계곡에 걸친 20m 길이 와폭인 백년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장소(현위치 운악산 1-2 푯말)에 닿는다.
백년폭포에서 5분 가면 높이 10m짜리 두 번째 와폭이 나온다.
수량이 많을 때 물줄기가 치마를 널어놓은 것 같이 보이는 곳이다.
폭포 중턱에는 취수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두 번째 폭포에서 3~4분 가면 세 번째 폭포가 보인다.
길이 30m에 경사 60도의 2단 와폭이다.
현등사로 들어가는 계곡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각종 안내책자에는 ‘무우폭포’로 소개되어 있지만, 옛 문헌에 ‘현등사 입구에 무운폭(舞雲瀑)이 있다’는 기록이 전해지므로 ‘무운폭포’가 맞는 이름이겠다.
세 번째 와폭에서 느티나무 숲속으로 6~7분 들어서서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약 30도 경사진 너럭바위가 나온다.
넓이 약 165㎡(약 50평) 가량 되는 너럭바위 상단에 ‘민영환(閔泳煥)’이라 음각되어 있다.
구한말 때 시종무관을 지낸 민 선생은 1905년 국권을 찬탈당한 을사보호조약을 반대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자결한 충신이다. 민영환 바위를 뒤로하면 곧 현등사로 오르는 계단 앞이다.
계길을 오르면 지진탑~큰 느티나무~삼층석탑을 지나 절마당으로 들어서게 된다.
계단을 오르기 전 직진하는 길로 약 40m 오르면 왼쪽으로 갈림길이 나선다.
함허대사 사리탑 삼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또는 갈림길 오른쪽 길로 더 올라 현등사 전용 주차장에서 왼쪽 오솔길로 들어가도 사리탑 삼거리에 닿는다.
사리탑 삼거리에서 직진, 약 10분 들어가면 합수점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등산로 폐쇄 경고판이 있는 계곡길은 동봉에서 미륵바위 암릉 방면 첫 번째 안부로 이어지는데, 급경사에 바위투성이여서 낙석사고와 추락사고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아 폐쇄됐다.
직진하는 길로 들어서면 바위벽에 걸린 15m 쇠줄에 닿는다.
오른쪽 손으로 잡게 되는 와이어에 의지해 급경사를 오르면 10m 수직폭포 밑에 닿는다.
여기에서 오른쪽 급경사 바윗길을 오른 다음, 왼쪽으로 굽돌아 수직폭포 상단부를 지나면 낡고 작은 목조건물 한 채가 나타난다.
목조 건물 뒤로 병풍바위가 보이는데, 이곳이 기도터다.
기도터를 지나 6~7분 오르면 약 30m 높이에 70도 경사인 건폭 하단부에 닿는다.
건폭 오른쪽으로 오르면 ‘추락주의’ 경고판 3개를 지나 건폭 상단부에 닿는다.
이어 20m 쇠줄을 잡고 돌출된 바위를 넘어 4~5분 가면 코끼리바위 아래(←정상 0.75km, 매표소 3,38km→ 푯말)에 닿는다.
코끼리바위 아래에서 약 100m 더 오르면 한북정맥 상의 절고개(←아기봉 3km, ↑포천 대원사 2.9km, 운악산 정상 0.66km, 현등사 2.7km↓ 푯말)에 닿는다.
절고개에서 오른쪽 동봉쪽으로 10분 오르면 남근석 전망장소에 닿는다.
남근석은 미륵바위 능선 방면으로 눈에 와닿는다.
4~5분 더 오르면 대안사 방면(제3코스) 능선길과 만나는 905m봉 삼거리(←포천 방면 2.7km, 운악산 정상 0.2km→ 푯말)다.
삼거리에서 5~6분 더 오르면 동봉 정상이다.
현등사 입구 운악교를 출발하여 백년폭포~현등사~기도터~코끼리바위~절고개를 경유해 동봉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7km로, 2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 산달랑이 계곡~아기봉~철암재~동봉 
현등사 입구로 들어서기 전 신상리 신상교 삼거리에서 왼쪽 좁은 길로 약 1.4km 들어간 산달랑이(산월랑) 마을 버스종점까지는 현리에서 버스로 10분이 채 안 걸린다.
버스종점에서 북서쪽으로 보이는 계곡 왼쪽으로 아기봉이 바라보인다.
계곡길로 10분 가량(약 0.5km) 들어가면 수양관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주계곡 방면 비포장길을 따라 약 10분 들어서면 채석야적장에 닿는다.
이후 약 10분 더 들어서면 출입금지 푯말이 있다.
푯말에서 직진하면 철암재에 닿게 된다.
푯말 앞에서 왼쪽으로 계류로 내려서면 합수점이다.
이곳에서 주계곡을 건넌 다음, 지계곡으로 약 2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바윗길로 올라간다.
바윗길은 곧이어 왼쪽으로 꺾여 아기봉 동릉으로 이어진다.
동릉을 타고 10분 가량 오르면 왼쪽 아기폭포 방면으로 빠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사면길은 아기폭포를 경유해 아기봉으로 가는 길이다.
약 5분 가면 아기폭포를 지나고, 약 30분 거리인 너덜지대를 이룬 급경사 협곡 안 15m와 10m 높이 와폭을 지나 8~9분 오르면 아기봉 남동릉에 닿는다.
이후 능선으로 약 20분 더 오르면 아기봉 정상이다.
예전에는 아기폭포 경유 코스를 많이 이용하였으나 요즘은 삼거리에서 계속 동릉을 탄다.
동릉으로 5~6분 오르면 바위지대 하단부에 닿고, 오른쪽 우회길로 4~5분 오르면 바위지대 상단부로 올라선다.
이어 5분 더 가면 맹수 이빨을 닮은 송곳니바위가 나오고, 8~9분 더 오르면 반석 위에 둥그런 돌이 얹혀 있는 기암에 닿는다.
기암을 지나 15분 가량 오르면 오른쪽 계곡 건너로 철암재와 운악산이 조망되는 전망바위로 올라선다.    
전망바위를 내려선 후 5분 가면 암봉 하단부에 닿고, 왼쪽 우회길로 약 10m 가면 세미클라이밍 장소가 나타난다.
60cm 높이 고목 통나무를 딛고 올라서서 오른손을 뻗으면 잡을 곳이 감지된다.
오른손을 잡아당김과 동시에 왼발을 끌어올려 바위면에 대고 오르면 된다.
이후 경사진 바위를 지나 약 70m 오르면 암봉 상단부에 닿고, 약 15분 더 오르면 아기봉 북릉에 이르러 왼쪽으로 약 40m 가면 아기봉 정상이다.
아기봉 정상에는 집채만한 돌출 바위에 노송 네 그루가 자라고 있다.
조망도 일품이다.
서쪽 아래로는 47번 국도 건너편으로 한북정맥을 끌고 나아가는 수원산이 마주 보인다.
북으로는 운악산, 북동으로는 명지산과 연인산, 동으로는 매봉과 칼봉, 남으로는 현리 번화가가 멀리 축령산 서리산 주금산 천마산 등과 함께 조망된다.
아기봉에서 북릉을 타고 40분 가량 가면 한북정맥과 만나는 삼거리다.
수원산 방면 길목 나뭇가지에는 표지기들이 많이 걸려 있다.
운악산 방면 내리막으로 13분 내려가면 공터에 닿고, 계속 3~4분 더 내려가면 철암재에 닿는다.
안내푯말 하나 없지만, 대안사 방면과 산달랑이 방면으로 하산한 흔적들이 역력하게 남아 있다.
철암재에서 한북정맥을 타고 25분 가량 오르면 현등사에서 오르는 절고개에 닿고, 이후 남근석 전망장소~905m봉 삼거리를 지나 동봉으로 향한다.
신상리 산달랑이 마을 버스종점을 출발하여 채석야적장~아기봉~한북정맥 분기점~철암재~절고개를 경유하여 동봉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7.5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대안사~절골~905m봉 남서릉~동봉 정상(제3코스)
화현6리 37·47번 국도변 대안사(구 대원사) 안내판 앞에서 버스가 정차한다.
정류소 오른쪽 길로 올라서서 대안사 안내석 옆으로 난 돌계단을 올라서면 정면으로 운악산 전경이 펼쳐진다.
이어 3~4분 내려서면 대안사에 닿는다.
대안사에서 산길은 두 길로 갈린다.
화장실과 등산로 안내판 옆 지능선으로 붙는 길은 망경대 서릉으로 오르는 코스(등산로 폐쇄)이고, 화장실 오른쪽 계곡길은 궁예소를 경유해 절고개로 오르는 제3코스다.
안내판 오른쪽 계곡길로 약 10분 들어가면 첫 번째 합수점에 닿고, 10분 더 들어가면 세 계류 합수되는 두 번째 합수점인 궁예소 삼거리(←제3코스 동봉 1,660m, 폐쇄 길 없음→ 푯말)다.
폐쇄된 오른쪽 길은 철암재 방면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4~5분 들어서면 세 번째 합수점에 닿는다.
합수점에서 오른쪽 절골 방면으로 들어가면 곧이어 60도 급경사에 설치된 철사다리(20m 높이에 철사다리 2개)가 나온다.
철사다리 밑에서 직진하는 계곡길은 절고개로 이어지고, 왼쪽 철사다리를 올라가면 905m봉으로 곧장 연결된다.
능선길에서는 왼쪽 협곡 건너로 망경대 서릉 암릉이 건너다보인다.
20분 오르면 푯말(↑동봉 600m)에 닿고, 더욱 가팔라지는 능선길로 약 10분 더 오르면 한북정맥 상의 전망장소인 905m봉(←정상 170m 푯말)을 밟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5~6분 더 오르면 동봉에 닿는다.
대안사 입구를 출발하여 궁예소 합수점~905m봉을 경유해 동봉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자연휴양림 입구~운악사~망경대~서봉 정상(제2코스) 
37·47번 국도변인 운악산광장은 대안사 입구 다음 정류장이다.
운악산광장에서 운악산 자연휴양림 방면으로 5~6분 들어가면 운악산정식당 앞(1코스 ←정상 서봉 2,570m, ←신선대 무지치폭포, 암장 가는 길 40분, 2코스 정상 서봉 2,330m→, 운악사 망경대→ 푯말)이다.
식당 앞에서 3분 더 들어가면 휴양림 매표소 앞 노란색 차단기에 닿는다.
차단기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차단기 기둥 왼쪽(←제2코스 등산로 정상 서봉 2,150m 푯말)으로 들어가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차단기 기둥 오른쪽 넓은 길은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왼쪽 사면 길로 들어가 4~5분 오르면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지능선을 따라 18분 가량 오르면 왼쪽 바위 협곡에 자리한 운악사가 내려다보이는 안부 삼거리에 닿는다.
운악사는 본래 이름이 청학사였다.
안부에서 직진하면 망경대 서릉으로 올라선다.
왼쪽 운학사와 소꼬리폭포 방면 절벽을 막은 철조망지대를 지나 6~7분 오르면 푯말(정상 서봉 1,030m→)이 나오고, 10분 가량 더 오르면 약 50m 길이 밧줄이 걸린 급경사 바윗길로 들어선다.
이 코스가 쉽지 않음을 직감하게 된다.
50m 밧줄구간을 올라선 후 15~30m 밧줄 5개가 설치된 바윗길을 약 20분 가량 오르면 암봉(←제2코스 정상 서봉 660m 푯말)에 닿는다.
분재 같은 노송들이 있고, 대안사 방면 길목에 ‘등산로 폐쇄’ 푯말이 있다.
암봉부터 망경대 서릉이다.
1분 가면 철사다리에 의지해 약 8m 높이 절벽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20m 밧줄이 걸린 바위를 세미클라이밍으로 기어 오른다.
50cm~1m 간격으로 볼트가 박혀 있는 바위를 벗어나 10분 가량 오르면 현위치 푯말(운악산 3-3, 8부 능선)이 나오며 완만한 암릉으로 들어선다.
이어 7~8분 거리에서 추락을 주의해야 하는 사면길을 10m와 20m 밧줄에 의지하며 10분 가량 오르면 정면으로 망경대가 올려다 보이는 전망바위로 들어선다.
계속 바윗길을 타고 20분 가량 오르면 왼쪽 궁예성터 방면과 만나는 사거리(←정상 서봉 1코스 합류길, 정상 서봉 160m 2코스→ 푯말)에 닿는다.
오른쪽 약 25m 철사다리를 올라 4~5분 더 오르면 망경대 꼭대기인 너럭바위로 들어선다.
망경대에서 직선 약 60m 거리에 이르면 서봉에 닿는다.
서봉에서 오른쪽 한북정맥 길로 8~9분이면 정상인 동봉에 닿는다.
운악산광장을 출발하여 자연휴양림 매표소~운악사~망경대 서릉~망경대~서봉을 경유해 동봉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운악사~소꼬리폭포~궁예성터~망경대~서봉 정상 
운악산광장에서 10분 거리인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약 25분 오르면 운악사 입구 바위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계단을 내려서면 운악사 경내로 들어선다.
운악사에서는 일요일에만 등산인들에게 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경내 샘터를 지나면 곧이어 오른쪽으로 약 20m 수직절벽이 있다.
이곳이 소꼬리폭포다.
비가 내려야만 폭포를 이루는데 그 폭포 모습이 소꼬리를 닮았다고 한다.
폭포 아래에서 왼쪽 급경사 바윗길을 오르면 지능선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왼쪽 인공굴을 통과하면 자연휴양림이 조망되는 기도터가 나온다.
운악사 협곡 건너로 소꼬리폭포가 마주보인다.
폭포 상단부로는 제2코스 암릉이 하늘금을 이룬다.
기도터에서 다시 삼거리로 나와 지능선으로 3~4분 오르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급경사 내리막은 무지개폭포로 이어진다.
무지개폭포 방면은  출입금지 푯말을 세워 놓았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지능선을 따라 4~5분 오르면 약 4m 철사다리를 올라 20m 밧줄 2개가 매인 경사진 바위를 기어오르고, 암릉 북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5~6분 오르면 궁예성터에 닿는다.
궁예성터를 뒤로하는 암릉길로 7~8분 오르면 또 성터가 나타나면서 45도 급경사로 이어진다.
급경사 암릉으로 20분 가량 오르면 전망바위로 들어선다.
전망바위에서 펼쳐지는 조망을 보노라면 옛날 궁예가 이곳을 피성(避城)으로 정한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남쪽으로 수락산 삼각산(북한산) 도봉산 수원산 등이 조망된다.
남서쪽으로는 한강봉 불곡산, 서쪽으로는 포천 왕방산 국사봉이 멀리 파주 감악산과 함께 펼쳐진다.
북서로는 소요산과 금주산이 더 멀리의 종자산 관인봉 지장봉 고대산 금학산 등이 철원평야와 함께 시원하게 조망된다. 북으로는 관음산 여우고개 명성산 사향산 등도 보인다.
전망바위를 뒤로하면 철쭉과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룬 다소 완만한 능선 길로 올라간다.
5~6분 오르면 북쪽 아래로 신선대바위와 대궐터 협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다시 가팔라지는 능선으로 10분 오르면 운악사에서 올라오는 제2코스와 만나는 사거리에 닿는다.
이후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오르는 25m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 망경대~서봉~정상으로 잇는다.
운악산광장을 출발하여 운악사~소꼬리폭포~궁예성~망경대를 경유해 서봉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
 
◆ 운주사~연습바위~대궐터~아기바위~서봉 정상(제1코스) 
운악산광장에서 북쪽 좁은 길로 약 50m 가면 운주사 입구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운주사 용왕전과 함께 있는 식수대 앞이다.
식수대 오른쪽 오솔길로 50m 가면 현위치 푯말(운악산 4-1 운주사)이 있다.
푯말에서 오솔길로 7~8분 들어가면 삼거리(←운주사, 정상 서봉→, 암장 가는 길→ 푯말)에 닿는다.
오른쪽은 자연휴양림 방면 무지치식당(일명 운악산정) 마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운악산광장에서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다가 중간인 무지치식당에 이르러 북쪽 길로 들어가도 된다. 
푯말에서 왼쪽 사면길은 곧이어 신선대 서릉으로 이어진다.
서릉으로 약 13분 오르면 무지개폭포가 보이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이어 6~7분 거리에서 급경사에 이르면 약 100m 밧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약 50m 밧줄을 지나면 바위벽 아래에 닿는다.
길은 오른쪽 돌계단 사면으로 이어진다.
사면 길은 협곡을 건너 시계바늘 방향으로 휘돌아 천정바위 아래 삼거리(←약수터 암장, 정상 서봉 1,300m→ 푯말)에 닿는다.
위로 올려다보이는 천정바위와 왼쪽 30m 거리인 약수터까지 펼쳐진 벽이 연습바위다.
바위에는 코스별로 볼트들이 십수 개 박혀 있다.
바로 이 연습바위 꼭대기가 신선대다.
연습바위 아래 삼거리에서 오른쪽 바위사면 길로 들어서면 곧이어 왼쪽 신선대 갈림길이 있다.
무지개폭포를 오른쪽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2~3분 가면 무지개폭포 위 계곡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계류를 건너가면 궁예성터가 있는 암릉 하단부(등산로 폐쇄 안내판 있는 곳)를 너머 소꼬리폭포와 운악사로 이어진다.
무지개폭포 위 삼거리에서 왼쪽 바위투성이인 협곡 안으로 15분 오르면 숯가마터 두 개가 남아있는 대궐터가 나온다.
이어 급경사 돌밭길로 10분 거리에서 6m 사다리를 오른 후 약 50m 더 오르면 바위 아래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급경사 협곡 돌밭길은 암릉 우회길이다.
그런데 우회길이 안전시설이 없어 오히려 암릉보다 더 위험하다.
암릉으로 들어서면 곧이어 10m 철사다리를 올라 밧줄이 매인 급경사 바위길에 이어 5~6분 더 올라 마지막 밧줄(약 20m)이 걸린 바위를 오른다.
급경사 바위를 오르면 925m봉 북서릉 안부를 밟는다.
이어 오른쪽으로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 길은 925m봉 남쪽 안부(서봉 북릉)로 가는 지름길이다.
직진하는 오르막으로 2~3분 오르면 서봉 북릉(한북정맥)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북릉 방면에는 ‘폐쇄(길 없음)’이라 쓰인 노란색 푯말이 걸려있다.
안부에서 북릉으로 약 60m 거리에 약 10m 수직절벽이 있는데, 이곳이 매년 몇 명씩 추락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첫 조난사고는 67년 12월25일 요산회 회원들이 산행 중에 일어났다.
이 절벽은 원통산쪽에서 올 경우 자일 없이는 내려설 수 없다.
자일을 걸고 하강할 때에도 자일이 양쪽 절벽쪽으로 움직여 착지도 쉽지 않다.
포천시는 내년에 사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북릉이 막혀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 925m봉으로 올라서면 아기바위(현위치 운악산 4-5 안내판)에 닿는다.
어머니가 두 아이를 앞에 두고 서 있는 형상을 한 기암이다.
이어 북릉을 타고 3분 가면 우회길과 만나는 안부에 이르고, 이어 7~8분(약 250m) 오르면 서봉 정상이다.
운악산광장을 출발하여 운주사, 또는 무지치식당~폭포전망대~연습바위~대궐터~아기바위를 경유해 서봉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산행시간은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 현등사/ 아기봉 들목인 산달랑이에서 아기폭포 입구를 지나 철암재 방면 약 500m 거리 오른쪽에 오래된 절터가 있다.
옛날 이 절터에는 꽤나 많은 스님들이 상주했다는 큰 절이 있었다 전해진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선비가 이 절 앞을 지나다가 스님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게 되었다.
푸대접을 받은 선비는 주지에게 “절 앞에 놓인 돌다리를 옮겨 놓으면 사찰에 더 많은 재물이 쌓일 것”이라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후 이곳 스님들이 선비의 말대로 돌다리를 옮겨 놓았고, 곧이어 절에는 빈대가 들끓기 시작했다 한다.
이 빈대 때문에 이곳에서 지탱하기 어렵게 된 스님들이 마일리 절골로 사찰을 옮겼다.
세월이 흐른 뒤 마일리 절에서 운악산쪽을 보니 산속에서 자꾸만 불빛이 보여 불빛이 나타났던 장소로 사찰을 옮기게 된 것이 지금의 현등사 자리라는 전설이 주민들에 의해 전해진다.   
현등사(懸燈寺)는 신라 22대 법흥왕(514-539) 때 인도에서 마라가미(摩羅呵彌)라는 중이 신라를 찾아왔을 때 그를 위해 세웠다는 설이 전해진다.
또는 신라 효공왕 2년(898)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 고려 희종 6년(1210) 보조국사가 3창하면서 현등사라 불렀다는 설, 보조국사 이후 조선조에 들어와 태종 11년(1411)에 함허조사가 삼각산(지금 북한산)에서 오신산(五神山·지금의 오대산으로 보는 경우도 있음)으로 가는 길에 길을 잃었는데, 흰 사슴 한 마리가 앞장서서 가는 것을 보고 쫓아갔더니 옛날 절터가 있었으므로 그 자리에 크게 중수(4창)했다는 설 등이 있으나 창건연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 세조 15년(1470), 순조 11년(1811) 취운조사와 원빈조사가 중수하고, 1823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다음 해 구암화상이 5창하고, 1891년 상궁하씨(河氏)가 새롭게 중수했다는 기록 정도가 전해진다.
이어 1916년 일제 때 금명화상이 중수하고, 1975년 성암화상이 일부 보수했다.
현등사는 6.25 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릉 봉선사(奉先寺) 말사이다.
경내에는 보조국사가 절터 지기가 세다하여 이를 누르기 위해 세웠다는 삼층지진탑(도문화재자료 제17호), 조선 세조 15년 현등사를 중수한 기록이 새겨진 사리용기가 발견된 바 있는 삼층석탑(도유형문화재 제63호), 광해군 11년(1619)에 봉선사 대종(보물 제97호)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봉선사종(도유형문화재 제168호), 함허대사(1376-1433) 사리탑, 화담당경화탑(향토유적 제1호) 등이 있다.
◆ 운악산성(궁예성터)/ 운악산 서봉 북서쪽 험준한 암릉에 자리한 운악산성터는 일명 ‘궁예의 피성’ 또는 ‘화성(花城)’으로도 불린다.
화성은 지금의 화현리(花峴里)가 옛날에는 화성리(花城里)로 불린 데서 나온 이름이다.
이 성은 궁예가 한 때 웅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350m~450m 일대와 정상부 험준한 기암절벽과 자연적 지형을 잘 살려서 축성한 산성이다.
운악산성은 견훤성, 양평의 함왕성과 함께 신라 말 호족의 역사를 밝힐 수 있는 귀중한 모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산성 흔적 길이는 약 2.5km에 달하며, 높이가 낮은 곳은 0.5m, 높은 곳은 3m에 달하는 겹성(二重城)이다.
이같이 독특한 형태를 갖춘 운악산성에 대한 유일한 기록으로는 영조 34년(1758년) 이세욱(李世郁) 등이 편찬한 〈견성지(堅城誌)〉산천조에 ‘운악산은 포천현 동쪽 25리에 있다.
가평현 현등산 서쪽에 있다.
산꼭대기에 옛 나라의 궁궐터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옛나라의 궁궐터라 한 곳은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는 무지개폭포 상단부 산성내 현재 숯가마터가 있는 궁궐터를 지칭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궁예 세력과 왕건 세력이 포천에서 오랫동안 대립한 기록이 고려사에 전해지고 있다.
‘계미 6년(923년) 봄 신축일에 명지성(포천의 옛 이름) 장군 성달이 그 아우 이달·서림과 함께 고려에 와서 항복하고 같은 동지가 되었다’는 기록은 왕건이 궁예를 축출하고 고려 태조로 등극하고서도 6년 동안이나 포천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성터는 상당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성곽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은 소꼬리폭포와 무지개폭포 사이 암릉뿐이다.
◆ 맛집/ 운악산은 경기 오악(감악, 관악, 송악, 운악, 화악) 중 한 산이다.
이들 오악 중 개성의 송악은 가볼 수 없는 곳이고, 관악은 서울과 경기의 경계선상에 솟아 있는 도시공원 같은 산이다.
나머지 삼악 중 운악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깝고 또 교통편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60~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의 산꾼들은 도봉 북한을 근교의 산으로, 그리고 운악산은 원정 개념으로 생각했었다.
산마을/ 운악산 산행은 현등사로 오르는 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즉 현등사 입구 가평군 하면 하판리가 운악산 산행의 나들목이라는 뜻이겠다.
이곳에는 옛 모습 그대로 상가가 형성되어 있고 20여 업소가 영업하고 있다.
이들 여러 업소 중 ‘운악산마을펜션’, ‘운악두부골(031-585-6172)’이란 간판이 걸린 집이 단연 눈에 띈다.
실제로 운악산을 잘 아는 산꾼이나 산악회에서는 이 집만을 고집하며 단골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차례 이 집을 들러 많은 시간 머물면서 알게 된 것은 음식맛이 끝내준다는 것이다.
음식점으로서 기본이 튼튼하다는 것이 많은 단골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란다.
이 마을의 대부분 업소가 두부를 주재료로 하고 있는데, ‘산마을’에서는 ‘이모’로 호칭되는 70대 할머니가 그 오랜 손맛을 발휘, 식당 입구에서 직접 두부를 만드신다.
집주인이자 주방장 역할까지 맡고 있는 상냥한 미모의 여인, 박종숙님이 이 두부로 조리해내고 식탁 서빙까지 해주고 있다.
단골 산꾼들은 이 여인을 보고 ‘종숙 누님’이라고 부르며 누님이 바쁠 때면 직접 주방까지 뛰어 들어가 도우기도 한다니 ‘산마을’의 편안함과 인정은 알만했다.
원점회귀형태의 산꾼들은 산행에 앞서 필요치 않은 장비를 이곳에 맡겨 두기도 하고, 회귀 때는 먼저 내려온 대원들이 미리 진을 치고는 하산주 한 잔 먼저 걸친다.
큰 방 4개로 민박손님까지 받고 있는데 1박2일로 단합대회를 하겠다는 산악회에게 방이 없어 요청을 들어 주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운악산 산행의 캠프로 이용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업소라 할 만하다.
묵은지손두부, 생굴도토리전·산나물도토리무침. 가평잣막걸리. 동동주.
산이 좋은 사람들/ 카페 이름이 ‘산이 좋은 사람들’(031-585-8645)이다.
현등사 가는 길, 다리를 건너 주차장에다 자동차를 세워 두고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마늘오리’ 간판이 걸린 큰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로 가다 보면 건물 아래 오른쪽으로 그림 같은 뾰족지붕 집 하나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어떤 사람이 이 산 중에 저런 집을 짓고 살고 있을까 하고 다가가보니 ‘산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간판에 카페임을 밝혀 놓았다.
한 쌍의 잉꼬 같은 김명화(53)-최진아(46) 님 내외가 산이 좋아서 서울 대학로에서 운영하던 커피점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이전, 둥지를 튼 지 7년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번화한 도시의 여느 카페와 별다름 없는 분위기의 카페이긴 하나 주변 경관만은 도시의 어떤 카페도 추종이 어렵겠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던 안주인 최진아 님의 ‘소녀의 꿈’은 아들 하나 잘 키워 놓은 후에야 드디어 이루어졌다며 환하게 웃는데, 남편 김명화 님의 착하디 착한 모습이 아내의 얼굴 위로 오버랩 된다.
남편은 10여 가지 칵테일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그런데 여자 손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메뉴판 위에 적힌 ‘침실의 여왕(Queen of Bedroom)’만을 주문한다니 그 또한 즐거운 일이겠다. 칵테일 침실의 여왕 7,000원. 돈까스 8,000원.
고바우집/ 운악산은 경기오악 중 한 곳이고,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명산의 한 곳이기도 하다.
현지에서는 가평8경 중 6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 운악산 중에서도 ‘운악망경’이 그것이다.
그만큼 탐승객들이 많은데 산행나들목의 상가는 규모가 크지 않아 주말이면 식당 자리차지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한두 집 찾아갈 집을 점찍어 두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손두부 전문점 ‘고바우집(031-584-3996)’을 대상에 포함시켜 두는 것도 좋겠다.
‘고바우식당’은 4인용 식탁이 고작 8개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지만, 두부 만드는 공간만은 식탁수에 비해 무척 넓다.
‘가방 크다고 꼭 우등생인가.’ 식탁은 언제나 대만원으로 알찬 경영이다.
그만큼 고바우집의 손두부는 정평이 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손두부 7,000원. 두부전골 6,000원 x 2인분.
장수촌/ 운악산은 가평군과 포천시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그런데 운악산 산행 나들목으로는 가평의 현등사쪽만 생각하기 쉽고, 실제로 또 그렇게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골수 산꾼들은 회귀형 산행을 하지 않고 등산과 하산 코스를 달리 하는데, 운악산 한쪽 자락이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쪽이다.
이 47번 국도쪽에는 골프장이 여럿 있고, 스키장 베어스타운도 있다.
그만큼 국도변에는 음식점들도 많이 들어서 있는 편이다.
운악산 서북자락에는 배상면주가와 운악승마장이 있고,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이 많아 한동안 주변 식당들이 호황을 누리기도 했다지만, 지금은 확 트인 우회도로가 개통되어 47번 국도의 옛 도로변 식당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화현2리의 ‘장수촌(031-533-9207)’은 꾸준히 영업할 수 있다고 하니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겠다.
운악승마장을 이용하는 승마인들의 단골집이자 연예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집의 동갑내기 주인 김두천(49)-이종순(49)씨 내외는 장수촌의 세 가지 인기 메뉴가 효자노릇을 해준 결과일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좌석수 100석. 승용차 20대 동시 주차 가능.
◆ 배상면주가/ 옛 사람들에게 술은 음식이기도 하고 때로는 약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옛 여인들은 집에서 술을 빚었다.
운악산 서북쪽 자락에는 ‘배상면주가’(031-531-0440)가 있다.
‘산사원(山査園)’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각기 다른 여러 기능의 술문화 공간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흐르는 물길마냥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술과 술문화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첫 번째 공간 ‘산사원 주제공간’에 들어서면 조선조 말엽의 어느 양반댁 젊은 부인이 손님을 반갑게 맞는다.
그 여인은 자신이 술을 빚던 모습을 마치 스냅사진을 찍은 듯 늘어 놓았다.
금주령이 엄하게 내렸던 시절에도 조상에게 올리는 제주(祭酒)와 약제를 넣어 담그는 약주(藥酒)만은 허용하였다니 결국은 금주령이야 있으나 마나였겠다.
다음 산사원 갤러리로 들어가 본다.
 ‘술 없어도 살 수야 있겠지만 술 없는 세상에는 살고 싶지 않다’는 문구가 눈을 크게 자극한다.
어디 세상에 이 이상의 ‘술 예찬’ 카피가 있겠는가.
그러면서 산사원에서 빚은 술에서는 인생과 예술의 향기가 묻어 나온다고도 했다.
산사원박물관에는 1천여 점의 전통술 역사자료와 ‘가양주문화’라는 전통술의 철학과 정성을 담아 술 빚던 조상들의 모습과 마음을 ‘술빚기 인형’을 만들어 재현해 놓았다.
전통술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술빚기와 술도자기 빚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무료시음마당까지 펼쳐져 있다.
무료관람 전통술박물관에 무료시음 마당까지 펼쳐져 있는 터라 연평균 3만여 명의 탐방객이 다녀간다는 통계가 잡혀 있다.
산촌미락회 윤광규 부회장과 견학 갔던 날에는 고양 풍산산악회(회장 이강범) 회원 41명이 운악산 하산길에 산사원을 들렀는데, 견학을 마치고는 하산주를 무료로 마시게 되었다며 회원 모두가 활짝 웃으며 즐거워했다.
배상면주가 술 중에 산사춘(山査春)은 대표적인 술이면서 가장 많이 알려진 대중적인 술로 많은 애주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산사와 산수유를 원료로 빚는데, 식전에 마시면 독특한 신 맛으로 식욕을 돋구고,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크게 돕는다.
궁합이 맞는 안주로는 찜이나 편육 등을 들 수 있겠다.
작금, 우리 사회에는 와인 열풍이 불어 귀한 달러가 외국으로 많이 빠져 나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항이라도 하는 것일까. 배상면주가에서는 한국 전통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배상면주가의 역작으로 산자락(山子樂)과 오매락(烏梅樂)을 출시하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1952년 대구 동촌 소재 기린양조장이 그 뿌리인데, 1924년생인 창업주 배상면(裵商冕) 회장은 경북대 농예화학과 출신으로 자서전 ‘신께서 무한한 지혜를 나에게 주셨다 감사합니다’와 ‘전통주조기술’, ‘조선주조사’ 외 30여 권의 저서와 ‘백화주를 통해서 본 전통약주의 문헌적 고찰’ 등 많은 논문을 쓴 분이다.
지금도 80대 중반 나이의현역으로 한국의 술문화 창달에 큰 이바지하고 있다.

200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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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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