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 사랑 독백 (獨白) 주니 사랑독백 (獨白) 松川 / 하성준 낮은 울타리에 서서 서성이다 지는 들풀꽃처럼 늙고 시드는 것이 한스러워 눈물 반기(叛旗) 버릇처럼 생겨나 인생(人生) 숙사(宿舍) 걸터앉은 바람과 지나가는 구름에게까지 사은(私恩)자를 자청하던 못난자 였습니다. 오늘의 바람은 내일이면 또 다른 사물과 인간사적 얼굴 매만지고 사는 것이 그들 세상적 이치라고 하는데 신(神)께 통행세 낸 자처럼 난, 무지(無知)하여 자유인(自由人) 행세하고 목놓아 사은(私恩)자를 자청하여 걸터앉은 바람과 동무하고 지낸 망상자(妄想字) 였습니다. 때로는 각자(各字)로 살림 한대림자(寒帶林者)로 캄캄한 달팽이 속 껍질에서 드문불출(杜門不出)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잡이 숙사(宿舍)가 되어 난, 생식판(生殖板)에 밥 안주 삼고 애(愛)야와 .. 더보기 이전 1 2 3 4 ··· 2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