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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

압록강을 건너온 후금(청) : 호란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1623~1649) 때의 서인 정권은 명과의 의리를 내세워 친명배금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 가지 요인이 결정적으로 후금의 침략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나는 후금이 차지한 요동 지방을 빼앗으려는 명의 장군 모문룡에게 평안도 철산 앞바다에 있는 가도에 주둔하도록 용인해 준 사건입니다. 이 일은 후금을 매우 자극시켰습니다. 다른 하나는 인조 반정 후 논공 행상에 불만을 품고 난을 일으켰던 이괄이 후금으로 도망가 조선의 친명배금 정책을 일러바친 것입니다. 이를 구실로 하여 후금의 군대가 압록강을 건너 조선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이를 정묘호란(1627)이라 부릅니다. 후금의 군대는 평안도 의주를 지나 황해도 평산에까지 이르렀는데, 정봉수 · 이립 등이 의병을 조직하여 각각 용골산성과 의주 지방에서 맞서 싸웠습니다.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또 다시 의병이 일어나 적과 싸웠습니다. 그런데 사실 후금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 대륙을 장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나라 사이에는 쉽게 화의가 이루어졌고, 후금의 군대는 철수했습니다. 후금은 중국 대륙에서 점차 패권을 차지하며 국력을 신장시켰습니다. 국호도 청이라 바꾸고 황제를 칭하면서 조선에 군신의 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둘러싸고 조정의 논의는 맞서 싸우자는 주전파와 화친을 주장하는 주화파로 갈라졌습니다. 결국 대세는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청과 싸우자는 척화주전론으로 기울어집니다. 이에 대해 청이 가만있을 리 없지요. 청은 다시 침략해 왔고, 이를 병자호란이라고 합니다(1636). 청 태종은 한양을 점령했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하여 45일간 대항합니다. 하지만 주화파인 최명길 등의 주장을 받아들여 결국 청과 화의를 맺었습니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청의 침입은 기간도 짧고 국토의 일부분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피해는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청군이 지나간 서북 지방이 약탈과 살육에 의해 황폐해졌기 때문에 국민 모두는 청에 대한 심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랑캐로 취급했던 나라의 침입을 받았으니, 문화적인 우월감에 깊은 상처를 받게 된 것이죠. 이에 청을 치자는 북벌론이 제기되었습니다. 북벌론은 물론 청을 정벌하자는 주장입니다. 그리하여 문화가 높은 조선이 문화가 낮은 오랑캐에게 당한 수치를 씻고, 나아가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자는 내용입니다. 송시열 · 송준길 · 이완 · 임경업 등이 북벌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군대도 양성하고 명과 연결하려 하는 등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북벌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북벌론은 효종 때에 왕성하게 논의가 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쇠퇴하게 됩니다. 오히려 청의 문물이 발달하자 그 문화를 배우자는 북학 운동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북학론이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청을 군사적으로 도와 주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나선(러시아의 한자어) 정벌이 그것입니다.1) 시베리아 지방에서 밀려 들어오는 러시아 세력에 청은 위협을 느꼈습니다. 조선에까지 원병을 요청했지요. 조선은 두 차례에 걸쳐 조총 부대를 출동시켜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옵니다. 청을 치기 위해 양성한 군사력이 오히려 청을 도와 주는 데 쓰인 셈입니다.

주전파와 주화파

주전파와 주화파
구분 주전파 주화파

청에 대한 태도

청과의 항전 주장

청과의 강화 주장

주장의 논거

의리와 명분 중시

현실 중시(국가 안전 · 왕조 유지)

대표자

김상헌, 3학사(윤집 · 홍익한 · 오달제)

최명길

저장하기 조선 전기 대외 정책

‧ 태조 때 정도전 등이 요동 수복 운동을 벌여 명과의 불편한 관계가 초래되었습니다. 하지만 태종 이후 대명 관계는 좋아졌습니다.
‧ 세종 대에 압록강 상류에 4군을, 두만강 유역에 6진을 개척함으로써 압록강~두만강의 국경선이 확정되었습니다.
‧ 왜란과 호란 이후 조선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으며, 동아시아의 형세도 크게 바뀌어갔습니다.

출처

제공처 정보

체계적인 역사 이해를 위해 국사 교과서를 기준으로 왕조별, 시대별로 구분하여 한국사를 자세하게 소개한 책. 선사 시대부터 한반도 최초의 군장국가 고조선, 고대의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 중세의 고려 시대까지 교과서 속 역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마스터할 수 있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교과서를 흔들어, 좀더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설 수 있도록 쉬운 문장과 많은 어휘 해설을 준비하였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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