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감독관 휴대폰 때문에" 자살 예고 4수생…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장소까지 공개

"수능감독관 휴대폰 때문에" 자살 예고 4수생…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장소까지 공개
  • 입력 : 2014. 11.20(목) 09:35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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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감독관 휴대폰 때문에" 자살 예고 4수생…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장소까지 공개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수능감독과 휴대폰 진동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하는 글을 올려 진위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18일 오전 10시쯤 네이버 카페 수만휘닷컴에 "수능 시험도중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서울 소재 모 대학교 재학 중 휴학해 4번째 수능을 보게 됐다고 밝힌 최모(21)씨의 이 글은 20일 오전 현재 5000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3일 서울 둔촌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시험 보던 당시 3교시 영어 듣기평가 방송이 흘러나오던 중 휴대전화 진동소리 때문에 시험에 막대한 지장을 받아 평소 실력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에 따르면 휴대전화 진동소리는 당시 시험 감독관의 주머니에 있던 휴대전화가 진원지였으며, 영어 듣기 시간에 1번과 독해 시간에 20초씩 3~4회 가량 울려댔다.

 영어시험이 끝난 직후 최씨는 친구와 고사본부를 향해 항의했지만 해당 감독관은 자신이 아닌 학생의 핸드폰이 울렸을 것이라며 발뺌했다. 급기야 고사본부에서는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고사장 교탁 주변 가방을 전부 수색하고 학생을 호출하는 일까지 발생했지만 학생들의 가방에서는 휴대폰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렇게 과탐시험을 치른 최씨는 이 또한 평소 실력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고, 모든 시험이 끝나자마자 고사본부로 달려가 다시 항의했다. 이에 감독관 전체 회의가 열리고 둔촌교 교감은 해당 감독관이 인정을 하지 않으니 통신조회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감독관은 잘못을 시인했다.

 최씨는 "그후 그 교사한테 전화와 문자로 제 잃어버린 시간과 비용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해 보상을 하고 교사로서의 처분을 받겠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현재 5일이 지난 후 연락을 잘 받지 않을 뿐더러 책임을 회피하며 저에 대한 개인적인 잘못은 잊은 채로 행정상의 처분만 받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의 안일한 태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치료비 정도는 줄 수 있다'라면서 말이죠"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최씨는 "상관도 없는 둔촌고 교감을 걸고 넘어지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자 이런 말을 하고 있네요. 정작 저는 아무것도 못 먹고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말이죠"라며 "하.. 정말 죽고 싶은 생각박에 안 들고 일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생각입니다"라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최씨는 이어 해당 감독관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게시판을 올린 뒤 "저는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위 생명의 다리에서 목숨을 끊겠습니다. 학생의 힘이 이렇게 약할 줄 몰랐습니다. 도저히 억울해서 살아갈 자신이 안드네요. 죽음으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능감독관 휴대폰 때문에 자살을 예고한 수험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감독관 휴대폰, 수능 4수생 '자살예고', 감독관이 수험장에 핸드폰을 들고간 것도 모자라 끄지도 않아서 학생한테 피해를 줘놓고는 이제와서 발뺌한다고? 감독관 미쳤나", "수능감독관 휴대폰, 헐 수능 감독관이 핸드폰을 소지하다니. 그것도 끄지도 않고 미친", "수능감독관 휴대폰, 수능 중에 당연히 감독관이 휴대폰을 갖고있고 진동이 울렸으면 미친 짓이지", "수능감독관 휴대폰, 이젠 내년부터 수능 때 감독관도 핸드폰 끄거나 압수당하거나 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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