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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CJ제일제당 미국 비비고 만두, (아래) 농심 신라면 미국 광고 버스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
최근에는 K팝 등 한류 문화가 미국에서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이 보폭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졌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으로의 투자가 활발한 업체로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업체는 현지 공장 설립과 채널 확보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 농심, 풀무원의 지난 3년간 미국 매출액이 연 평균 각각 26.2%, 11.2%, 10.3% 증가해 전 사 매출 성장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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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각사의 올해 예상 미국 매출액은 CJ제일제당의 경우 쉬안즈 포함 시 2조7300억원, 제외 시 5600억원, 농심은 3000억원, 풀무원은 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 비중은 각각 12.1%, 12.7%, 8.5%로 추정된다.
특히 CJ제일제당이 미국 현지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냉동식품 업체 카히키를 인수한 데 이어 CJ그룹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냉동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를 잇달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 미국 매출액은 ‘비비고만두’가 2015년 로컬화에 성공해 코스트코에 입점하기 시작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비고만두’ 판매 호조로 미국 매출액이 지난 3년 간 연평균 26.2% 증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미국 매출액이 5600억원으로 예상되고,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만두 50%, 레디밀 40%, 기타 10%로 파악된다”며 “최근 레디밀 쪽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이 지분 51%를 인수한 쉬완스의 올해 매출액은 2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쉬완스 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냉동 디저트 및 냉동 아시안 푸드 1위, 글로벌 식품 기업인 네슬레에 이어 냉동 피자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 5개의 R&D센터, 33개의 직배송 센터도 보유하고 있어 인수를 통해 냉동식품 생산기지가 2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농심은 지난 1994년 ‘농심 아메리카’를 설립해 처음 현지에 진출했다. 2005년에는 캘리포니아 LA에 생산 기지를 완공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LA공장에 용기면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LA공장은 봉지면 2개 라인과 용기면 4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전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농심의 미국사업 실적은 12% 성장한 2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은 일본 토요스이산(46%)과 닛신(30%)에 이어 15%의 점유율로 미국 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 연구원은 “농심 아메리카는 매스 채널과 유통거래를 통해 서부에만 치우쳐있던 판매망이 동부 및 중부로 확장됐고, 올해 미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16.1% 증가한 28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우동, 스낵 등 한국에서의 수출을 포함하면 미국 매출액이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풀무원 나소야 제품 (사진=풀무원 제공) |
풀무원은 적자에 빠진 미국 법인의 실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04년 인수한 미국 유기농 식품회사 ‘와일드우드내추럴푸드’와 2009년 인수한 파스타와 소스 제조 회사 ‘몬트레이고메푸드’를 합병해 현재의 ‘풀무원 USA’라는 법인을 만들었다. 2016년에는 미국 두부 브랜드 1위 업체인 ‘나소야’의 지분 55%를 인수해 두부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하반기 몬트레이 고메푸드 서부 생산시설 통합 과정에서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기존 클럽 고객사가 이탈해 풀무원 USA 매출액이 2011년 1500억원에서 2015년 970억원까지 떨어졌다. 매출 원가율은 70%에서 90%까지 높아지면서 영업적자가 2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풀무원은 2016년 ‘나소야’ 인수를 통해 타겟, 월마트 등 매스채널과 2만개의 그로서리 채널을 확보하고, 2017년 하반기 클럽 경로에 입점을 재개하게 됐다. 신제품은 아시안푸드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부터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심 연구원은 “올해 풀무원 미국 매출액은 풀무원USA와 나소야를 포함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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