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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파생어인지 단일어인지 알려주세용
비공개 조회수 2,854 작성일2017.06.26
코끼리
깍두기
쓰레기
터럭
마무리
까마귀
슬프다
미덥다
미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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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열심답변자 e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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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의 답변 하나를 먼저 제시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질의하신 ‘마무리’는 어원적으로 ‘마무르-+-이’의 구조이므로 ‘파생어’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공시적 입장에서 ‘마무리’를 화석화된 단일어로 보고 있는 듯하니 이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질문하신 어휘들은 모두 현대 국어 사전에는 모두 단일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공시적 입장'에서 '코끼리, 깍두기, 쓰레기, 터럭, 마무리, 까마귀, 슬프다, 미덥다, 미쁘다' 등은 모두 단일어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통시적' 입장에서는 당연히 파생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원을 살펴야 하는 것인데, 참고로 확인해 보면,

'코끼리'는 '코가 길다'는 데서 왔고,
'깍두기'는 무언가를 '깍둑'(조금 단단한 물건을 단칼에 뚝 써는 모양) 썬다는 데서 왔고,
'쓰레기'는 '쓸다'에서,
'터럭'은 '털'에서
'마무리'는 '마무르다'('끝맺다'는 의미)에서
'까마귀'는 '감다(깜다)'('검다')에서
'슬프다'는 '슳다'(슬퍼하다)에서
'미덥다'는 '믿다'에서
'미쁘다'는 '믿다'에서 온 말입니다.

현대어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두 단일어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고어로부터 현대어에 이르는 변화 과정을 중시한다면 파생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의 말들이 어원적으로 분리된다고 해서 현대 문법에서 형태소를 나누어 분석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로 볼 때 단일어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어에서
'코끼리'가 '코+낄+이'의 세 형태소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지 않고 그냥 '코끼리'의 한 형태소로 분석한다는 뜻입니다.
'까마귀'도 '깜 + 아귀'로 보지 않고, 그냥 '까마귀'라는 하나의 형태소로 본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위의 단어들은 모두 단일어로 보아야 합니다.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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