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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글맞춤범에 대하여
love**** 조회수 498 작성일2009.06.18

고치다, 미루다, 넙치, 올무, 미덥다, 고프다 가 본뜻이나 어원에서 멀어져서

 

원형을 밝혀 적지 않은예로 나와있는데 왜 그런가요???

 

그리고 덮개의 경우에는 덮+개 인데 개 는 널리쓰이는 접미사가 아니라서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거 아닌가요??

 

근데 왜 덮개는 원형을 밝혀 적는경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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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지존
비뇨의학과 44위, 신화, 전설, 생리, 피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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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다, 미루다, 넙치, 올무, 미덥다, 그프다' 등은 어간을 밝히지 않고,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으로 보아 쓰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어도 어원을 밝히면 밝일 수는 있습니다.

'고치다'는 '곧 + 히 + 다'로 쓰면 '곧게 하다'는 뜻의 단어가 됩니다. '고치다'는 '바로잡다, 수정하다'라는 뜻의 말인데, '곧 + 히 +다'로 분석하여 쓰면 그 뜻이 완전히 달라져버리니까 소리나는 대로 쓰면 원 뜻에 손상이 안 갑니다. 또 '미루다'도 '밀다의 밀 + 우 + 다'로 분석하여 쓸 수는 있지만, 이렇게 쓰면 '밀게 하다. 밀리다' 등의 뜻으로 되어 본뜻 '연기하다, 나중 하게 하다'는 뜻이 변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하의 단어들도 다 그 어원을 밝혀 적을 수는 있지만, 그 뜻이 변해버리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로 소리나는대로 적는 것입니다. 아시겠지요?

 

다음, '덮개'는 '덮다의 어간 덮 + 개'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덮다(蓋)'의 의미가 확실히 들어나기 때문입니다. '-개'가 널리 쓰이는 접미사가 아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예를 몇 개 보실까요?

 

  

  ° 지개: 동사 ‘지다(負)’의 어간 ‘지-’ +접미사 ‘-개’

  ° 베개(베개=枕): 동사 ‘베다’의 어간 ‘베-’ + 접미사 ‘-개’

  ° 날개(날개=羽): 동사 ‘날다=飛’의 어간 ‘날-’ + 접미사 ‘-개’

  ° 덮개(덮개): 동사 ‘덮다=覆’의 어간 + 접미사 ‘-개’

  ° 집개(집개) 동사 ‘집다(執)’의 어간 ‘집-’ + 접미사 ‘-개’

  ° 놀이개(노는 일→2차적인 의미변화로 ‘노리개(玩具=장난감)’: ‘놀다(遊)’의 어간 +접미사 ‘-이’ + ‘접미사 -개’

 

이처럼 찾으면 많이 나옵니다. 이것들은 윗말(동사의 어간)이 원 뜻을 분명히 나타내기 때문임을 주의하십시오.

예를 많이 찾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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