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7집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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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8일에 발매된 이소라의 일곱번째 앨범.

독특하게도 이전의 이소라 앨범과는 달리 앨범의 제목도 없고 앨범 내 수록곡도 제목 없이 Track 00...이런 식으로 나열되 있다. 앨범 커버 뒷면을 보면 직접 그림들이 트랙리스트 대신 있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이 그림들이 곡의 제목이다. 음원 사이트에서 이 앨범의 노래를 찾으려면 곡을 Track 08(타이틀곡) 이런식으로 찾아야 하는 괴랄함이...사실 이 앨범은 앨범을 구매한 사람이 들어보고 느낀 그대로 곡 제목을 직접 붙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나름의 참신한 시도.[1] 참고로 박명수가 라디오에서 곡 제목 소개를 이렇게 했다.(현재 비공개) 아이고 명수형... 나름 박명수식 제목짓기?

전체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며 좀더 깊은 이소라의 면모를 볼수있는 음반.

노래 제목이 없다는 파격성 때문에 음원 위주로 시장이 바뀐 가요계에서 제대로 홍보를 하기 힘들었다는 단점이 있다. 더군다나 타이틀곡 'Track 8' 뮤직비디오에서 헬쑥해진 얼굴과 삭발이라는 충격적인 변신을 꾀해 팬들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기도 했고, 곡 소개에서부터 알 수 있듯 떠나간 뮤지션을 추모하는 내용인지라 곡의 분위기도 굉장히 우울하다. 이미 우울=소울이 된 이소라의 음악인지라 크게 이질적이진 않아도, 확실히 대중적으로 먹히기에는 너무 섬뜩한 가사 내용이다. 이처럼 발매 당시부터 파격에 파격을 보여주면서 음원 위주의 시장에 제대로 반기를 든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화제는 되었을 지언정 역시 대중적인 인기는 떨어진 편이었다.

당장 발매 당시가 아이돌 가수가 최절정에 달해있던 시기로 카라 'Pretty Girl', SS501 'U R Man', 소녀시대 'Gee'가 연이어 터졌던 때다. 이런 판국에 정반대의 행보를 달리고 있으니 자연스레 대중과는 멀어지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중과는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음악적 커리어는 더욱 발전시키고 팬들의 지지층은 굳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6집과 더불어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손에 꼽는 앨범이 7집이다. 우울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한 번 들어보길 권한다. 안 빠져들 수가 없다. (여러 의미에서)

판매량은 약 3만장. 역대 앨범 중 가장 저조했지만 음반 시장이 이미 바닥을 기던 시점에서 (...) 이 정도면 상당히 선방하고도 남은 판매고였다. 금세 바닥난 6집과는 다르게 아직 앨범을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중고말고는 거의 구할 수 없게 되었다. 더욱이 3가지 색 모두를 모으는건.. 그래도 6집보다는 중고물량이 꽤 되는 편. 혹시 알아 시골 음반가게를 뒤지면 나올지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음반 부문, 최우수 팝 노래 (Track 8)를 수상했으며 2010년 음악웹진 100비트에 의해 선정된 2000년대 100대 명반 중 14위에 랭크되었다.

2 수록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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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 01: 이소라 작사, 정순용 작곡. 정순용과 정지찬이 피처링했다.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을 노래로 만든듯한 내용. 중간에 이소라와 정순용이 노래를 만들면서 의논하는 대화도 수록되어 있다. 노래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노래만들기 참 쉽죠?
  • Track 02: 이소라 작사, 김민규 작곡. 김민규는 델리스파이스의 그 김민규 맞다. 오래된 연인들에 대해 부른 노래인데 왠지 모르게 이제 나이가 들어서(?) 사랑이 힘들어진 이소라의 체념(?)이 담긴듯한 노래(...)[2]
  • Track 03: 이소라 작사, 이한철 작곡.[3]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며 Track 02와는 사뭇 다른 메시지를 전달한다. 격려해주는 듯한 따뜻한 곡.
  • Track 04: 이소라,정순용 작사, 강현민[4] 두 노래가 붙어있다! 괜찮아 영원히...
  • Track 06: 이소라 작사, Kyo(이규호) 작곡.
낯선 소음들 속 나를 발견하고 걸어오는 하이힐 소리가 들리며 이윽고 누군가가 내 앞에
멈추는 순간 노래가 시작된다.
그 하이힐 소리는 어른이 된 내가 낯선 길거리 한복판에 놓여져있는
어린시절의 나와 조우하는 것 또는 어느 곳에 있건 늘 나를 찾아오는 외로움 혹은 슬픔의 발소리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꿈속에서의 나'와 '현실의 나' 모두 외롭고 힘들다며 노래하고 있다
ㄴ 다음 트랙과 연결되는 부분
결국 어디에 있던간에 늘 날 힘들게하는
슬프고 외로운 마음은 포기한 채
'몸이라도 편하게' 잠에 빠지고 싶다는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 Track 07: 이소라 작사, 이한철 작곡. 불면증을 소재로 한것 같지만 단순한 불면증이라고 보기엔 너무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느낌의 곡이다. 이소라가 나는 가수다 호주 공연에서 "슬픔속에 그댈 잊어야만 해"를 불렀을때 이 무대를 평하는 기사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 Track 08: 이소라 작사, 이한철 작곡. 이 앨범의 타이틀곡. 이소라가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언급한 바로는 엘리엇 스미스의 자살 소식을 듣고 그에 대해 생각하면서 쓴 곡이라고 한다.
  • Track 09: 이소라 작사, 정순용 작곡. 철학적인 느낌의 가사와 깊은 느낌을 주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 그덕인지 한국 애니메이션 고스트 메신저에서 엔딩곡으로 채용하기도 했다.
  • Track 10: 이소라 작사, 정지찬 작곡. 할로윈 날을 소재로 한 노래. 깊은 가을의 감수성을 느낄수 있는 곡이다. 뛰노는 해골, 썩은 달걀..아득한 목소리에 취해 귀여운 가사를 흘려들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잠든 영혼들' 또한 사람들 곁에 머물며 할로윈을 축하하기에
할로윈'의 의미가 별이 된 사람들을 곁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날,
그러므로 그 어느때보다도 반갑고, 활기찬 명절과도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일까 위에 적혀진 '새해를 맞는 날' 이란 가사와 서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 Track 11: 이소라 작사, 정지찬 작곡. 왠지 김광섭 시인의 "저녁에"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연상시키는 노래. 초반에 외계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 자세히 들어보면 오토튠이 쓰였음을 알수 있다. 혹자는 오토튠의 매우 적절한 사용법의 실례라 카더라 중반부터는 인도의 전통악기 시타르가 우주의 오묘한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쓰이고 있다. 박박 내지르는 고음도 아닌데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후반부가 일품.
  • Track 12: 이규호,정순용,강현민,김민규,이한철,정지찬,임오빠등 이 앨범에 작곡으로 참여한 뮤지션들이 총출동해서 피처링한 곡. Track 03을 이들이 합창하다가 막판에 뭔가 무너진다?(...)
  • Track 13: 일종의 보너스 트랙? Track 01을 조금 다른 분위기로 불러 마치 앨범을 반복해서 듣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이콘도 뫼비우스의 띠.
  1. 나름 시도는 참신해보일지는 모르나, 곡을 듣는 입장에서는 불편함도 많았다. 그동안의 이소라의 괴랄함(...)을 이해하는 팬은 이것도 이소라답다 하며 받아들이기는 했지만서도... 트랙의 타이틀이 없어 모DJ가 타이틀이 없는 곡을 라디오에서 틀어줄때 조금 불편하고 라디오에서 청취자들이 신청하기에도 애매하여, 그 가수의 곡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라디오에 자주 플레이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안타까움을 얘기한적 있다. 앞으로 앨범낼땐 꼭 제목을 붙이자
  2. 나는 가수다에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부르면서 한 인터뷰에서 이제 사랑이 힘들어서 못하겠다(...)라고 말한바가 있다.
  3. 이한철은 영화음악이나 광고음악으로 더 유명한 뮤지션이다. 후아유, 주유소 습격사건등의 영화음악을 맡은바 있다. 특히 웬만큼 음악에 관심없는사람도 아는'괜찮아 잘될거야~'라는 가사의 "슈퍼스타"라는 곡이 유명.
  4. 러브홀릭스의 멤버. 작곡가로서 이소라 외에도 성시경, 박혜경, 이문세, 서영은등의 앨범의 곡을 작곡해주기도 했으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원더풀 데이즈의 음악에도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