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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울증(경계성 인격장애)환자입니다. 하루 하루 사는게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비공개 조회수 5,228 작성일2013.09.30

 안녕하세요.. 3년전 부터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고 치료하고 있는 한 남성입니다.

 

상담도 많이 받아보고 약도 먹어보고 3년이라는 시간동안 약 안먹고 의지로 이겨볼려고 약도 의사 선생님 말

 

안 듣고 안먹었다가 먹었다가 반복하다가 반년전부터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단 받은 병명이 경계성인격장애 인데요. 인터넷이나 책에서 본 결과 타인을 과대하게 이상화 하거나

 

평가절하하고 피해적 사고가 심하다고 합니다. 제 증상과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게 학창시절 저를 괴롭혔던

 

새끼가 자꾸 생각나고 그 친구가 발표중에 저보고 렉걸렸네 병신새끼 하면서 비웃고 제도시간에 수업에 집중을 못해서 선생님한테 귀싸대기를 맞았는데.저한테 발표중에 렉걸렸다고 비웃은 새끼가

 

에휴 똘추새끼 병신 하면서 절 또 비웃고 2달동안 그놈이 매일 핸드폰을 빌려가서 핸드폰 요금이 10만원 넘게

 

두 번이나 나오고 몇개월 전에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그 친구를 만났는데 그전에는 저를 벌레보듯이 한 새끼가

 

8년 정도 지났다고 너 참 많이 변했다? 하고 악수를 하더니 잘지냈냐고 하는 거에요.

 

전 그때 평균체중이었는데 지금은 살이 많이 쪄서 비만으로 변하고 맨날 우울한 생각만해서 입꼬리도 내려가고

 

인상도 더러워졌어요.

 

근데 전 또 멍청하게 그새끼 악수 받아주면서 도서관이 6시에 문을 닫는데 저를 가장 힘들게 한 그새끼한테 잘가 다음에 또 보자 이러면서 인사를 하고 가는거에요.

 

제 자신이 너무 착하게 보일려고 쿨하게 보일려고 정말 자존심 상하고 좃같고 죽을 거 같은데 그새끼를 아직도 원망하는데 아직도 남들 앞에 서는 게 무섭고 바보처럼 보일까봐 알바도 못하고 있고 맨날 집에서 야동이나 보고 게임만하고 그러면서 23살 먹도록 집에서 히키코모리 생활하고 있는데 또 이런 일도 있었는데요.

 

이새끼 말고 초등학교때 제 디아블로 계정을 달라고 협박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때문에 괴로워서 울면서

 

선생님께 일렀는데 그새끼가 저한테 왜 치사하게 일르냐고 나 너 때문에 아빠한테 존나 혼났다고 이러다가 

초등학교때 만난 그새끼를 고등학교때 같은 반 동창으로 또 만났는데 저한테 그때 초등학교때 너 때문에 많이 혼났다고 욕하더니 시험기간에 제가 정말 힘들게 메모해놓은 요점정리 한 내용을 보여달라고하거나 제도시간에 수업시간에 책 빌려가고 안갖다주고 정말 괴롭게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문제는 제가 기분나쁜대도 호구같이 남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이기적이게 그 순간만모면하려고 제 기분도 무시하면서까지 요구를 다 들어주고 혼자서 막 괴로워하다가 이제는 도저히 혼자서 참기가 힘들어서 병원을 다니고 있고 히스테리가 심해져서 아무일도 집중을 못하고 가족들에게 자살한다고 협박이나 하고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지금 공익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아직 도서관 부서는 아니지만 도서관에 지원을 가는데요.

저랑 아무 상관도 없는 공익에서 만난 도서관 여자 선생님들한테 정말 상냥하게 인사합니다.

밥먹었냐는 안부인사도 하고요.

 

근데 선생님들이 착하다 칭찬하는데 정말 그 소리 한 번 들을 수 있으면 제 점심시간까지 다 버려가면서 그 사람의 비위에 맞추려고 미친듯이 노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도 안착한데요 저보고 착하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저와 가장 많이 부딪히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선임형이 저에게 그러기를 그 선생들 너 인생사는데 도움 하나도 안되 남탓하지 말고 니 할일 하면서 잘살어 그러는거에요. 그형은 자기 학교다닐때 중학교 고등학교 다녔을때 기억도 거의 없고 저처럼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은 평범한 정상인인거 같습니다.

 

저희 집 형편이 약간 가난한 편이라 대학병원 정신과를 다니고 있는데 지금까지 병원비가 엄청 많이 나오고 저는 하루하루 갈수록 더 망가지고 있고 공익근무조차 하기 힘들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졌는데 저를 괴롭게 한 그놈은 저보다 더 얼굴도 밝게 잘 지내고 있는데 자격지심 들고 너무 제자신이 역겨워서 우울증에 하루에도 수천번씩 자살하고 싶다고 머릿속에서 자살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저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공익근무지에서도 선생님들이 우울증인거 말한 이후로 저한테 일도 못시키시는 거 같고 일도 거의 없는 제일 편한 보직에 있으니까 선임형이나 친구들도 저를 안좋게 보고 진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행복은 바라지도 않고 그냥 뭔약을 먹던 과거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지우거나 아니더라도 감정이 무뎌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혼자 살면서 돈을 벌고 살까요. 

사회생활은 얼마나 힘들까요. 이정도로 나약해지면 안되는데 아아아아아!!!!!!!!!!!!!!!!!!!!!!!!!!!

 

하루에 12시간씩 세탁소에서 힘겹게 일하시는 제 부모님도 계신데 어떻게 버티면서 살아야 할까요. 저는 아직

혼자가 아니지만 요즘들어 더 힘들어지고 너무 괴롭습니다. 정말 제 이야기를 한분이라도 들어주신다면 마음이 진정될때까지 상담을 하고 싶네요. 저 좀 도와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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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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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f2****
물신
정신건강의학과 61위, 개신교 98위, 가톨릭 68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병원에서는 질문자님에게 경계성 인격장애라는 병명을 붙여 주었네요. 

질문자님은 대인관계의 문제로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괴롭혔던 친구들의 기억을 떨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네요.

 

질문자님은 과거의 기억을 떨쳐 버리지 못해 미움과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들이 커지고 있고 그런 감정들로 인해 우울해하고 일상생활이 힘들어 지고 절망감이 들고 있습니다.

 

질문자님에게 그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생긴 이유는 인정받고 편안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친구들의 조롱을 받고 괴로웠던 일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뜻대로 안 되었기 때문이고 메모를 빌려 달라는 친구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준 일 등은  편안하고 싶기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뜻대로 못하고 자신이 원치않는 일을 하게 되니 괴로움이 시작되었고 그 마음을 떨치지 못하고 붙잡고 있으니 괴로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도 남에게 상냥하게 인사하고 남의 요구를 다 들어 주면서 인정받고 순간을 편안하게 모면하고 싶은 아음으로 인해 미워하고 분노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크게 들고 있습니다.  인정받고 편안하고 싶은 마음을 계속 붙잡고 있는다면, 바닷물을 들이키면 갈증이 더욱 심해지고 결국에는 몸이 망가지듯이 마음이 망가지게 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면 깨끗한 생수를 마셔야 합니다. 질문자님이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인사하는 것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반응이 어떠하든 정말 기쁠 것입니다.  괴로워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면 인정받고 편안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을 찾아 실천하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대하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다가갈 때 마음을 엽니다.  사람들과 인격적이고 진실한 마음의 교통이 생길 때 질문자님 마음의 고통도 차츰 작아지고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신형상담학교 실습반에서 상담사례와 상담지도를 둘러보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담설교문 중에서 두려움이나 미움 분노 절망에 대한 설교를 주로 들어 보시고 질문자님에게 도움이 되시는지 알아 보시기 바랍니다. 상담설교 내용이 도움이 되신다고 생각되고 질문자님이 현재의 상태에서 진정으로 벗어나기를 원하신다면 상담을 요청하세요.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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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의예지 심성계발원 심의(心醫, 심성계발 한의사) 시소입니다.
 
과거의 기억들을 지우거나 하는 약은 없습니다. 있었다면 벌서 병원에서 주었을테고, 과거 기억도 없어졌겠죠. 그러나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 마음을 크게 확장시키는 것이죠. 지금의 상황을 비유하자면 내 마음의 크기가 100이라면 과거의 기억이 99인 셈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과거 기억이 가득하니 하루하루가 힘들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내 마음을 1000으로 키운다면 과거 기억이 99라도 남은 공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 삶의 기쁨, 행복, 즐거움, 추억 ... 등을 채워가면 되는 것이죠. 그렇게 생활하면 그 99의 기억이 떠올라도 별것 아니게 되고, 나중에는 먼지같이 작아집니다. 마음을 만약 10000으로 키운다면 99는 먼지같아지겠죠.

그래서 상담이나 약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자기수양으로서의 마음공부(심성계발)가 꼭 필요합니다.
우선 동·서양의 고전(古典)과 양서(良書)를 많이 읽어 보시고 그 내용을 삶의 거울삶아 생활을 변화시켜 보세요. 읽기만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내 생활에 변화가 있어야지요. 이와 동시에 아래 네임카드를 살펴보시고 심성계발에 도전해 보세요. 그러면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삶이 변화합니다.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2013.10.01.

  • 출처

    인의예지 심성계발원, 『마음 세탁소』(정신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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