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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여군 부사관에관해..
jha9**** 조회수 1,113 작성일2016.03.30

질문을 너무 잘 해주셔서 궁금한게 있어 더 물어보겠습니다..ㅎㅎ

1. 부사관시험이 혼자 공부해도 쉽게 붙을만큼 어렵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부사관학과나 인강을 듣는 분들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지원율이 높아 경쟁률이 30대1까지도 된다는데 어려울 것 같아서요..

 

2. 상황판단에서 유리한 답이 뭐가있나요? 답이 정해져있는건가요? 보고체계등 유리한 답이 뭐가있을까요? 채점기준은요? 아예 다른 답이 아니면 맞게 처리하나요?

 

3. 시험 준비하면서 육해공 부사관시험을 같이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는 비슷한지요(많이 다른가요)?

 

4. 올해 2기 시험을 보려합니다. 아직 학생(고3) 이라 태권도3단 빼고는 기본적인 운전면허도 없고 자격증이나 학과같은 가산점이 될만한 것 들도 하나도 없습니다. 많이 불리할까요? (그리고 운동을 하는데 운동 부서에서의 주장도 임명장만 있으면 리더쉽가산점에 포함이 될까요?)

 

5. 여자 부사관(육,해,공) 장기복무가 가장 쉬운 병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어릴 때 부터 몸 쓰는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이여서 운동, 경찰, 군인 같은 것 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군인이 되고싶다고 생각을 했었고 꿈이 없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장 되고싶고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은 것이 군인이였습니다.(장교가 되고싶었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공부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장교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외에 도움이 될 말이나 충고, 조언 등 해주시고 싶은 말들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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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다마
지존
병역, 병영생활,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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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질문에 답변하겠습니다.

인생선배 입장에서 또는 동생한테 말하듯이 답변을 달았고, 너무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답변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어디까지나 인생을 조금 더 산 사람의 경험에 근거한 견해일 뿐입니다.

젊은 나이에 목표를 세워  공부한다는 거 자체가 대견합니다. 하지만, 그게 꼭 공무원이나 군인, 경찰, 소방관 등의 특수직 공무원으로 편중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저는 진로나 적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생각하시고 그래도 군인 밖에 없다면, 합격만을 생각하고 노력하신다면, 충분히 합격할만합니다.


각 질문사항에 답변에 앞서 저는 부사관선발 시험에 지원한 적이 없고, 장교(중위 전역)였으며 경험한 것이 아닌 보고 들은 것을 통한 답변임을 밝힙니다. 현재 제 쌍둥이형은 장교(대위)로, 제 사촌동생은 의무부사관으로 군복무 중입니다.


1. 부사관시험이 혼자 공부해도 쉽게 붙을만큼 어렵지 않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부사관학과나 인강을 듣는 분들이 떨어지는 이유는 뭘까요? 지원율이 높아 경쟁률이 30대1까지도 된다는데 어려울 것 같아서요..


- 선발인원 대비 지원하는 사람이 많으니 경쟁률이 높습니다. 병과마다 경쟁률은 다르고, 단순히 고졸이상의 학력이면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간부선발도구로 시험을 보는데, 언어영역 시험(수능)과 비슷한 유형 몇 문제와 나머지는 IQ테스트 비슷한 문제들로 지적능력을 평가합니다. 유형은 비슷해도 난이도는 수능 언어영역보다 쉽습니다. 처음부터본인이 혼자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고 처음부터 인강으로 공부하는 사람은 인강에 의존해 인강을 들으면 그게 본인의 지식인줄 알게 됩니다. 어떤 인강을 보든지 간에 본인이 복습을 하지 않으면 자기 것이 안 됩니다. 직무성격이나 상황판단 평가 같은 경우도 미필이나 여성이 경우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해서는 안 될 사항은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된 건 국사시험 정도가 변수입니다.


*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고등학교에서 상위 20~30%까지의 친구들이나 1~3,4등급 또는 5등급까지 맞는 친구들은 목표가 군인으로 뚜렷하지 않는 이상 재수라도 해서 대학(전문대, 4년제 등)을 갑니다. 그리고 그보다 낮은 친구들이 부사관시험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까지 일반화 할 필요는 없지만, 2005년 정도까지만 해도 고졸 이후 부사관 지원하는 친구들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은 대학을 또는 그 이상의 석박사 고등교육을 받아도 취업문이 좁고,  40~50세 전에 권고사직을 당해 가족을 부양해야할 나이에(은퇴이후의 삶을 설계해야 할) 경제활동이 없게 되는 것을 미리 걱정해서 젊은 나이에 그나마 시험이 쉽고 정년을 보장받는 부사관의 인기와 지원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리고, 지원율이 높아도 시험장에 오지 않는 등(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 허수가 많습니다. 괜히 지원율에 놀랄 필요 없습니다.


2. 상황판단에서 유리한 답이 뭐가있나요? 답이 정해져있는건가요? 보고체계등 유리한 답이 뭐가있을까요? 채점기준은요? 아예 다른 답이 아니면 맞게 처리하나요?


- 보기 중에 가장 해서는 안 될 사항 정도는 답이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을 골랐다고 해서 틀린게 아닙니다. 그 문제에서 보기 중에 답이 있다면 해설지가 있지 않을까요.

확실히 채점기준은 저도 모릅니다. 제가 출제하지도, 부사관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 군 경험으로 이렇게 하는게 좋을 거 같다는 의견을 말씀드리는 거 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09년도에 간부선발도구로 시험을 봐서 ROTC(학군 후보생)에 선발이 되었기 때문에 그 경험으로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답변 그 어디에도 제가 정답이라고 쓰진 않았으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3. 시험 준비하면서 육해공 부사관시험을 같이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는 비슷한지요(많이 다른가요)?

 

- 문제 유형은 모두 동일하니 문제집 2권 정도 풀어보시면 됩니다. 난이도는 제가 시험을 본 적이 없으니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4. 올해 2기 시험을 보려합니다. 아직 학생(고3) 이라 태권도3단 빼고는 기본적인 운전면허도 없고 자격증이나 학과같은 가산점이 될만한 것 들도 하나도 없습니다. 많이 불리할까요? (그리고 운동을 하는데 운동 부서에서의 주장도 임명장만 있으면 리더쉽가산점에 포함이 될까요?)


- 부사관 시험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보면(많이 본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가산점 자격증을 몇 개 가지고 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저는 일단, 가산점 자격증을 통해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차 선발하고 버려지는 점수가 아니라 최종선발까지 총점에 그 자격증 가산점이 포함되고, 군 생활을 하면서도 그 자격증은 전역할 때까지 자신을 따라갑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가산점이 있는 자격증도 없이 부사관 선발에 지원하는 거 자체가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군인 아닌 다른 것을 지원하더라도 자격증은 기본점수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가산점 자격증이 없으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몇 점 낮은 상태에서 지원한 것으로, 필기평가(시험)가 만약 어렵다면 시험을 보는 누구나 어렵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에 시험으로 합격, 불합격 당락이 좌우되는게 아니라 가산점이 합불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군의 경우는 체력시험도 변수입니다. 면접의 경우는 특별히 면접경험이 많거나 자신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면접관의 질문에 떨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5. 여자 부사관(육,해,공) 장기복무가 가장 쉬운 병과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육군이었고 해군, 공군은 안 해봤으니 곤란한 질문입니다.

장기복무뿐만 아니라 1년, 2년의 복무연장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나마 여군의 경우는 남군에 비해 좀 수월한 편입니다. 그리고, 비전투병과에 비해 전투병과(보병, 포병, 기갑, 공병, 정보통신)의 경우 TO가 좀 더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몸 쓰는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이여서 운동, 경찰, 군인 같은 것 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군인이 되고싶다고 생각을 했었고 꿈이 없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장 되고싶고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은 것이 군인이였습니다.(장교가 되고싶었지만 운동을 시작하고 공부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장교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외에 도움이 될 말이나 충고, 조언 등 해주시고 싶은 말들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부사관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부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으로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대학교를 갈 수 없는데 군인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부사관을 지원합니다. 최근엔 전문대나 4년제 대학교 재학중에 취업이 막막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꿈과 목표를 설정한 분들은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나 가족들을 보면 군인이라는 꿈을 키운 사람들과 비교해 군생활 중에 많은 어려움 겪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제가 2년 4개월의 짧은 군생활을 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봤는데 20대 중반을 넘어 하사로 임관한 하사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임관한 하사까지 정말 많았습니다. 막연하게 몸 쓰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제복이 멋있어서, 직업이 안정적이어서 군인을 지원하는 것은 솔직히 다시 생각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견해가 다분합니다만 군인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특히, 여성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갈 필요가 없는데 굳이 부사관으로 지원해 간부로 군생활을 하는 걸 보면 저는 주제넘게도 "왜 힘든 길을 가려는 걸까?" 하는 생각만 듭니다.

하사로 임관해 자대를 배치받으면 근무하는 지역과 부대가 중요합니다. 가족을 떠나서 혼자 살아야 하는데, 특히, 남초집단인 군대에서 여군은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어울릴 만한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저도 강원도 양구에서 군복무 했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긴 합니다.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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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 다분히 개인적인 견해, 하지만 진심으로 한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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