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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현지인들의 자국인에 대한 노동력 착취가 이뤄지고 있는 이면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소수의 중간 상인과 다국적기업들이 독점적으로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 이들 외에 달리 유통망이 없는 농장주들은 헐값으로 농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이익을 남기기 위해 착취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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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에서의 노동력 착취 현상은 산업 혁명기에 서구 국가들이 겪었던 노동 착취 현상과 궤를 같이 합니다. 서구 국가들이 산업 혁명을 이뤄내면서 겪은 현상을, 개발도상국들이 상당부분 따라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초기 산업 혁명기에 서구 국가들에서의 노동력 착취는 대단히 만연했습니다. 인구는 넘쳐났는데 기계의 존재로 인해 일자리는 정해져 있었고, 환경 자체가 노동가들에게 불리하고 자본가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지속되어 복지의 개념조차 없이 일해야 했고, 심지어 아동들도 5~6세만 되면 공장에 취직하여 노동을 하는 것이 당대의 일상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치거나 병들면 보상 따위는 없이 그대로 해고되었고, 이러한 노동자들의 생활상은 중세의 농노들이나 같은 시기 미국의 노예들보다도 고통스러웠습니다.
즉, 이러한 현상은 서구 국가들의 산업 혁명 과정을 똑같이 따라가는,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예외가 아닌 것입니다. 한국만 해도 60~70년대에 산업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 환경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전태일의 분신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서구 국가들에서의 산업 혁명은 사회의 발전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난 현상이기라도 했지, 개발도상국들의 산업화는 경제 성장을 모토로 삼아 노동자와 국민들을 부려먹는 독재 정권 하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고통을 하소연할 기회도 드뭅니다. 경제 성장이 일순위 목표인 이들 국가들에서 노동자들의 복지 문제는 안중에 없거나, 있더라도 경제 성장 다음에나 가능한 이야기로 치부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발도상국들의 상황은 세계화라는 현대의 상황과 맞물려, 외국 기업의 횡포나 나아가서는 신제국주의라는 문제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델몬트, 돌 등 다국적 식품 기업들이 필리핀 등지에서 벌이는 노동 착취와 횡포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중국의 일대일로 또한 여기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가난하고 경제 성장 및 일자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제 3세계 국가들에 접근해 일대일로 사업을 벌이며 이들 국가들을 천문학적인 빚더미에 올려놓고 옥죄고 있는데, 이 역시 근본적으로는 개발도상국들이 처한 이러한 현실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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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는 늘어가는데, 인구에 비해 영토나 경제가 후진국이고, 일자리가 좁아서 그런것같습니다.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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