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주전 멤버를 생각해보지요.
앞에서도 많이 나온 이야기지만 드림팀 맴버는 1진이 아닙니다.
정상급 포인트가드라고 부를수 있는 선수는 스테판 마버리 밖에 없었고,
마버리가 쉴때는 아이버슨, 웨이드가 포가를 봤지요.
이렇게 포인트가드부터 부실하니 당연히 경기운영이 뻑뻑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연습도 부족했고 선수들의 의지도
희박했습니다. 그러니 팀웍이 맞을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맴버를 봅시다.
센터 - 팀던컨, 에메카 오카포
파워 포워드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카를로스 부져, 라마오덤
스몰포워드 - 카멜로 엔쏘니, 리차드 제퍼슨, 숀 메리언
슈팅가드 - 앨런 아이버슨, 르브론 제임스
포인트가드 - 스테판 마버리, 드웨인 웨이드
감독 - 래리 브라운

래리 브라운 감독은 신인들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래서
작년에 2번픽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출전시키지 않았지요.
브라운 감독의 이 성격은 이번 올림픽에도 여지없이 발휘되어서 앤쏘니나
오카포, 르브론 같은 신인들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센터에는 2명이 있지만 실제는 던컨 혼자서 봤습니다. 오카포는 키도 작을 뿐더러(206cm) 신인이라서 거의 출전을 못했지요. 그래서 던컨이 있을때와 없을때의 팀은 엄청난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이것이 드림팀의 첫번째 문제점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샤킬오닐이 왔다면 던컨, 오닐이 번갈아가면서 뛸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서 같이 뛸 수도 있으므로 해결될 수 있었겠지요.

두번째 문제로 가면 더 심각해집니다. 경기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드림팀 선수들은 외곽에서 노마크 패스를 받아도 바로 던지지를 않습니다. 꼭 링근처로 드리블을 해 들어와서 슛을 쏩니다.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포, 슈가선수들의 이름을 보면 아이버슨을 빼고는 전부 스윙맨 스타일입니다. 공을 받으면 외곽에서 던지는 것보다는 돌파해서 슛을 넣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공격은 보기에는 호쾌하고 좋으나 지역방어를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막히기 쉽습니다. 지역방어는 안쪽에 공이 투입된 후에 다시 바깥으로 빠지면서 외곽에서 터져줘야 흔들립니다. 하지만 드림팀 선수들은 센터도 골밑공격이고 가드도 골밑 공격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은 골밑만 튼튼하게 하면 막을수 있게 됩니다. 이게 드림팀의 두번째 문제이자 가장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외곽을 제대로 던진 선수는 아이버슨 밖에 없었습니다!!! 드림팀이 진 경기를 보면 삼점슛 성공률이 20%도 안되는 경기가 나올정도로 외곽이 부진했습니다. 웬만하면 돌파해서 슛을 쏘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리바운드, 스틸, 턴오버 같은 수치는 다 앞서는데도 팀은 지는 것입니다.

~~~~~~~~~~~~~~~~~~~~~~~~~~~~~~~~~~~~~~~~~~~~~~~~~~~~~~~~~~~~~~~~~~~~~~~~~~~~

앞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전성기 조던이 드림팀에 들어갔다면???

전성기의 조던은 말 그대로 올라운드입니다. 공격이 내외각을 가리지 않지요. 이번 드림팀에서 조던은 더블클러치가 아니라 외곽슛을 넣어주는 해결사로써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을 겁니다. 이런 면에서 조던은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조던 한명으로 팀이 우승이다라고 말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많이 우승에 가까울 것이다라고 말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조던이 들어가는 것도 전력이 올라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전성기때 레지밀러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밀러만큼 외곽이 확실한 슈터도 없지요. 이번 드림팀에 필요한 사람이라면 조던보다 밀러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역으로는 레이 엘렌이나 엘렌 휴스턴정도만 들어왔어도 지금보단 많이 나았을 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