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아파트’ 메세나폴리스, 또 배달원 갑질 논란?…“전용 출구 몰라 생긴 해프닝”

기사승인 2019-11-23 17: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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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메세나폴리스’가 다시 한번 ‘배달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Workman’에서는 배달원 아르바이트 직업 체험에 나선 장성규의 모습이 방송됐다. 장성규는 앱으로 직접 주문을 받고 배달을 시작했다. 그러나 메세나폴리스 아파트에서 문제가 생겼다. 입주민 전용 카드키가 없어 엘리베이터에 40분 동안 갇혔기 때문. 25층에 사는 다른 입주민의 도움으로 25층에서 하차한 장성규와 스태프들은 배달을 의뢰한 고객이 사는 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내려와야 했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면서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질타를 쏟아냈다. 해당 영상에는 “메세나폴리스, 저 집은 지금까지 배달원이 저렇게 배달한 거야?” “쓸데없이 깐깐하네” “지가 1층으로 받으러 오든가 저게 배달하는 사람 고생 시키겠다는거지 뭐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합정 아파트’ 메세나폴리스, 또 배달원 갑질 논란?…“전용 출구 몰라 생긴 해프닝”비판이 거세지자 워크맨 측은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제작진은 “영상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말씀드린다”며 “본 영상의 메세나폴리스 배달 부분은 배달원 전용출구(지하 1층)를 몰라서 발생된 해프닝이다. 실제로는 배달 전용출구를 통해 배달원들이 자유롭게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상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다 보니 돌발상황으로 배달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불편해하셨을 구독자분들과 해당 아파트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해당 아파트와 아파트 주민분들께 더이상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메세나폴리스의 배달원 갑질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배달업체 종사자 모임 ‘라이더유니온’은 합정 메세나폴리스에서 ‘우리는 화물이 아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배달을 시킬 경우 냄새가 나고 건물의 위생과 환경을 해칠 것을 우려해 주민들이 ‘배달원은 화물용 승강기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이후 입주자대표회의는 “(해당 승강기는) 직원용·이사용으로 쓰는 비상용”이라며 “승강기를 청소해 배달원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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