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가수들의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녹화경연과 생방송 발표라는 이중 체제를 고수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나가수2’는 오는 2일 오후 사전녹화를 통해 현장평가단의 투표를 집계한 후 3일 오후 생방송에서 시청자 문자 투표를 총합, 예선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생방송을 위해 전날 경연에 참여한 가수들은 다시 한번 일산 MBC드림센터를 찾아 카메라 앞에 서게 된다. 제작진이 가수들의 이중 출연이라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녹화경연과 생방송발표를 고수한데는 시즌 1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즌 1 당시 현장에서 노래를 듣는 청중평가단과 안방극장을 통해 노래를 접하는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확연히 차이를 보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영희 PD는 ‘나가수2’ 출범에 앞서 문자투표를 도입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까닭에 녹화경연으로 전환된 후에도 문자투표를 버릴 수 없었던 제작진은 생방송 발표라는 이중고를 선택하게 됐다.

한편 그동안 생방송 경연으로 가수들이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재미를 반감시켰던 ‘나가수2’는 녹화방송으로 전환되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희 PD 역시 “지난 4회의 방송을 분석해 본 결과 경연과 생방송이라는 두 가지 숙제로 인한 가수들의 과도한 긴장감을 풀어주고, 생방송이 가질 수밖에 없는 사운드의 한계 역시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경연을 사전녹화로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