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안남기의 범행?…‘청주 미용강사 살인’ 진실은

그알, 장기 미제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추적
  • 등록 2019-11-23 오전 12:05:00

    수정 2019-11-23 오전 12:05:00

‘그것이 알고싶다’, 23일 ‘여동생의 마지막 발신기록-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 편 방송.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지난 2000년 9월9일, 충북 청주 우암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나체 상태로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덤프트럭 아래에 유기된 시신은 청주의 한 미용 상사에서 강사로 일했던 A씨였다. 추석 명절을 앞둔 그날 밤, A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누구보다 A씨 죽음의 미스터리를 밝히고 싶은 한 사람의 제보로 취재를 시작했다. A씨의 친언니 B씨. B씨는 19년간 외면하고 싶었던 동생의 죽음을 이번 기회에 꼭 밝히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통화 후 6시간, A씨는 집에서 3km 떨어진 한적한 도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건의 단서가 될 만한 단서는 피해자 A씨의 시신과 유류품, 그리고 마지막 발신 기록뿐. B씨는 제작진과 함께 동생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토대로 사건 당시 A씨의 주변인들을 만나보았다.

전날 저녁 함께 회식했다는 직장 동료들의 기억에 따르면, A씨는 취할 정도로 술을 먹다 회식 중간에 울면서 먼저 나갔다고 한다. 걱정돼 따라 나간 동료를 뿌리치고 홀로 거리로 나선 것이 그들이 기억하는 A씨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자정이 넘은 시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A씨는 고향 친구 2명에게 전화를 걸었고, 한 명의 친구만이 A씨의 전화를 받았다.

A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친구는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았았다. A씨가 ‘나중에 전화할게’하고 다급하게 끊었다”라고 말했다.

다급하게 끊긴 통화를 끝으로 묘연해진 A씨의 행적. A씨가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작진은 A씨 친구로부터 사건이 있기 전, A씨 전 남자친구 C씨가 집 앞으로 찾아와 소란을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교제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아 A씨와 갈등 관계였다는 C씨는 사건 당시 경찰 수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문 끝에 만난 C씨는 사건 당일 집에서 잠을 잤다고 진술했지만, 아무도 확인해 줄 수 없어 당시 범인으로 몰려 억울했다고 진술했다. C씨의 알리바이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사건 기록을 살펴본 범죄 심리학자들은 가까운 지인의 범행이라고 보기에 앞뒤가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한 범죄 심리학자는 “훼손이라는 아주 과도한 가학행위가 있는 반면에, 폭력적인 공격행위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아무래도 면식범에 의한 행위이기보다는 이상심리를 가진 범죄자에 의해서 행해진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고 분석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청주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일명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 그의 범행 수법은 기묘하게 A씨의 죽음과 닮아있었다. 안남기는 늦은 시각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범행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가 벌인 사건의 시신유기 장소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A씨 살해사건. 이는 그저 우연의 일치인 걸까?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공통된 시그니처인 걸까?

2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기 미제사건인 청주 미용강사 살인사건을 재조명하고, 택시 연쇄살인마 안남기 범행 수법과 유사성을 분석하면서 19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A씨의 죽음에 대해 다시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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