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음악 트랜드 동향분석 질문
비공개 조회수 1,041 작성일2017.04.11
현재 우리나라의 음악 트렌드 동향을 조사해야돼는데 감이 감사합니다 안잡혀요ㅠㅠ
-트렌드가 생겨나게 된 원인
-트렌드의 활성화로 인한 효과

를 조사해야돼는데

요즘유행하는 음악장르 5개정도로
유행하게 된 원인이랑
유행으로 인한 효과같은것좀 알려주세요ㅠㅠ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바이엘
초인
노래, 연주, 음악, 영상, 음향 가전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안녕하세요? 현역 보컬 트레이너 및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중인 바이엘입니다~
트랜드에다가 유행하는 장르 5개 정도라....
5개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답변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인과 효과를 따로 나눠서 정리하지는 않고
그냥 주욱 서술하겠습니다!


 1. 힙합
많은 대중음악 평론가들이 현 시장의 대세는 힙합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힙합의 원류는 물론 듀스나 육각수 등의 많은 시도가 있어 왓지만
뭐니 뭐니 해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으로 인해 힙합이 주류에 편승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표절곡이지만(실제로 서태지 씨는 표절곡이 대부분이라 저작권협회에 등록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난 알아요'가 메가톤 히트를 하면서
서태지 씨야 랩과 록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음악을 지향했지만,
어쨋든 대중의 인식은 힙합을 하는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인가 힙합은 댄스곡에서 랩 파트를 할애하는 정도에 그쳤고
리쌍처럼 대중성을 거머쥔 그룹들도 나왔지만 여전히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강했습니다.
그러다 쇼미더머니 프로그램의 유행으로 전국적인 힙합 열풍이 불었고
사실상 2010년대 중반부터는 아이돌 그룹을 밀어낼 거라고 전망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랩'이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이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힙합의 다른 요소인 비보잉이나 그라피티, 디제잉 등이 역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 효과는 아직 미비한 편입니다.
대신 버벌진트, 매드 클라운 등의 아티스트들이 다시 재조명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블락비 지코나 BOBBY처럼 힙합을 표방하는 아이돌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 대중음악 시장의 90%가 아이돌 음악이다보니 힙합은 그와 결합하며 더욱 성장할 거라 기대됩니다.


 2. 아이돌(댄스)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바로 대중음악 소비자층을 10대 청소년 위주로 뒤바꾼 것입니다.
트로트와 발라드, 즉 성인가요 위주의 한국 대중음악의 주 소비층이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로 바뀌게 된 것이지요.
그러면서 실력파 보컬과 랩퍼 혹은 댄서의 결합으로 쿨, 터보, 룰라 등의 팀이 나오다가
마침내 1세대 아이돌 HOT가 데뷔하게 됩니다.
아이돌은 단순 댄스 그룹과는 달리 멤버 하나 하나의 케릭터를 살리고
팬덤으로 대표되는 팬들의 활발한 응원과 활동으로 인기와 이익을 창출하며 유지되는,
단순 멤버들의 나이로 기준 삼기엔 애매한 독특한 형태의 문화입니다.
그 이후 젝스키스, 핑클, SES 등 여러 그룹들이 탄생하고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다가
2000년대 중반 원더걸스가 '텔미'로 메가톤 히트를 치며 가요계 시장을 아이돌 음악이 접수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아이돌 음악의 시장 장악을 원더걸스가 이루어냈다면
그 수명의 연장과 아이돌 그룹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소녀시대입니다.
매우 혹독한 선발 오디션과 어마어마한 트레이닝으로
멤버 9명(과거 기준)의 개성을 살리고 각각의 특성을 완벽히 나누어
한두 명의 멤버가 인기몰이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원이 나름의 팬덤을 형성하면서 인기를 얻고
이후 패션, 연기, 음악, 예능 등 다양한 분야로 서로 갈라지면서 활발히 활동하는
그야말로 아이돌 그룹이 보여줄 수 잇는 완전체를 보여주었습니다.
2009년 'Gee'로 히트하면서 아주 성공적인 한류열풍도 이루어냈구요.
사실상 동방신기의 '주문'이 같이 있던 이 2000년대 말을 아이돌 음악의 전성기로 칩니다.
당시 빅뱅,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아성이란 정말이지....
당연히 많은 10대들의 장래희망이 아이돌 가수가 되었고
실용음악학원이 성세하는 계기가 되었고 방송 컨텐츠도 저연령층을 공략하는 예능이 많아졌습니다.
현재는 힙합에 밀리고 너무나도 많은 아이돌 그룹이 양산되다시피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상 그 수명을 거의 다해가고 있다고 판단되어집니다.
하지만 계속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빅뱅의 인기에서 시작되었던
단순한 코드 4개를 반복해서 곡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점차 음악성을 지닌 곡들이 많이 인기를 얻고 있고
이미 K POP라는 장르 자체가 아이돌 음악으로 대표되는 실정이다보니
아얘 싹 망하고 갈아엎어지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해외에서 K POP하면 한국 아이돌 음악을 떠올리게 된 것도 영향 아닌 영향이겠군요.


 3. 발라드
한국식 발라드는 이영훈 작곡가와 유희열 씨, 두 사람에 의해 정립되었습니다.
당시 90년대 초까지는 지금의 느낌과 같은 발라드가 없었습니다.
잔잔한 한국식 음악은 트로트 아니면 포크송이었죠.
여기에 클래식 악기를 곁들이며 아름다운 탑라인 선율과 풍성한 화성을 더하며
두 사람에 의해 지금의 발라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신승훈 씨가 거의 최초로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을 들고나오며 발라드 황제로 대박을 쳤고
이 계보는 이후 조성모, 성시경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과 중반은 발라드 음악의 강세였습니다.
박효신, SG워너비, 테이 등이 절정의 인기를 구사하면서
소몰이창법으로 대표되는 발라드 음악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게 질적 하락을 불러오면서 시장을 넘겨주는 계기가 되었지만
각종 드라마 OST를 봐도 90%는 발라드 음악입니다.
가요제나 경연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도 록과 발라드이고
'가창력이 출중하면 댄스가 아니라 발라드를 해야지'라고 할 정도로 가요의 대표적 장르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M.C the MAX나 김범수, 박효신 등의 뛰어난 기량을 갖춘 가수들이
굉장히 자극적인 어려운 난이도의 곡들을 줄줄이 쏟아내고 보여주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점차로 고음이나 발성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만큼 대중음악의 난이도 자체가 올라간 것도 있겠지요.

 4. 록(락)
한국 락의 대부는 누가 뭐래도 신중현 사단입니다.
한국 최초 헤비메탈 음반을 발매한 시나위도 있을 것이고
대중적인 락발라드로 사랑받은 부활 역시 이승철과 함께 전설이지만,
락 음악은 도저히 주류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김종서 씨가 가요 프로그램 1위 곡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고평가 되는 이유가 잇는 것이죠.
90년대 중후반 김경호 씨가 최고의 가창력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래서 이후 락발라드가 성행하며 2000년대 초중반 플라워, 야다, 버즈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락 음악이 도저히 주류에서 사랑받는 음악이라고는 할 수 없어왔습니다.
버즈의 인기는 그나마 중고등학교에 스쿨밴드가 우후죽순 생기게 된 효과라도 있군요.
크라잉넛과 같은 조선 펑크의 유행으로 인디 음악이 막 주류로 올라오다가
카우치 사건으로 인해서 완전히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그나마 듣기 편안한 모던 록이 조금씩 살아남아왔죠.
대표적으로 브로콜리너마저, 장기하와 얼굴들, 언니네 이발관 등이 있겠네요.
2000년대 후반 탑밴드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도
타 장르 프로그램에 비해 효과가 미비했습니다.
하지만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과 같은 경연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상황이 바뀝니다.
경연은 어찌되었든 조금 더 자극적이고 화려한 무대가 유리합니다.
악기 편성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곡도 복잡하게 편곡이 들어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렉 기타와 전자 베이스가 사용되는 락 음악이 강세를 보이게 됩니다.
YB가 전국민적인 인지도를 얻고 국카스텐이라는 초대박 인디록씬의 구세주도 나왔죠.
김경호 씨는 다시 박정현 씨와 더불어 최다 1위를 기록하는 가수가 되면서
행사나 방송 등에서 믿고 쓰는, 믿고 듣는 카드로 통하며 제 2의 전성기를 얻고 있고
무엇보다 복면가왕에서의 음악대장 하현우가 너무나도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2016년도 대중음악사 전체를 관통하는 어마어마한 이슈였죠.
락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라젠카와 매일매일 기다려에 열광했으며
국카스텐이 인디 밴드이기 때문에 다른 그룹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여전히 하드코어한 음악은 마이너한 장르에 그치고 있지만
얼마든지 락이 대중성을 같이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쓰다보니 5개는 도저히 못짜내겠네요 ㅠㅠ
긴 답변이나마 도움이 되엇으면 합니다;;;

2017.04.12.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