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본질은 자유에 대한 억압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홍콩은 과거 영국의 통치를 받은 곳이었습니다. 이후 90년대 초에 중국으로 반환되었죠. 사실상 문제는 이 때부터 시작됩니다. 중국은 '특색 사회주의' 라는 기치를 내걸고 그들만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식 사회주의'를 주장하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지구상 거의 몇 안 되는 사회주의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게 원천적인 문제의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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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반환된 이후에 1국 2체제라는 개념으로 행정 제체가 개편되었지만, 점점 사회주의적인 압력이 강해지고, 결국 그동안 시민들 손으로 선출했던 홍콩 행정수반의 선거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몇 년 전 센트럴 우산혁명을 촉발시켰습니다. 이건 민주적인 체제에 익숙한 홍콩 시민들 입장에서보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범죄인 송환법'이라는 명분으로 민주 인사들을 탄압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중국의 속내를 간파하고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게 된 겁니다. 처음에는 그 법의 철회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진압 때문에 이제는 그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과거의 홍콩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홍콩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라는 겁니다. 크게 보면 지구상 마지막 이데올로기 싸움이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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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홍콩 시민들이 결국 승리한다고 봅니다. 어떤 군주도 백성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건 역사적으로도 수 없이 증명되어 왔죠. 그래서 논어 등의 고서에서 군주의 백성에 대한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겁니다. 권력이나 무력으로는 백성의 마음을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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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위는 거의 전역에서 일어나고, 매일 늦은 저녁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위 형태도 다양합니다. 이미 경찰이 실탄 발사로 두 사람을 부상당하게 한 터라, 시민들이 여간 화가 난 게 아닙니다. 겨울을 넘길 것으로 저는 예상합니다. 심하면 홍콩에 계엄령이 발효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래도 시민들을 막기는 어려울 겁니다. 우리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대만에서의 살인 사건은 부수적인 문제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