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독후감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독후감 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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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독후감상문

상당히 난이도 있는 책으로 15~30일을 잡고 읽어야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론을 생명과학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관점에서까지 바라본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찰스 다윈이 처음으로 이에 대한 답변을 주었다고 제시하고 있다. ‘자기 복제자’가 자신을 복제한 DNA 분자를 만들어내고, 이 과정에서 오류(돌연변이)가 생기면 진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간이라는 개체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인간을 DNA가 세대를 이어나가기 위한 ‘생존기계’라고 표현한다. 처음에 그리도 철학적인 질문으로 시작한 것에 비해 너무 인간을 의미 없어 보이게 만드는 답변이다.

어쨌든 이 책은 인간을 유전자의 수동적 피난처로서 생겨난 존재라고 보고 있고, 유전자의 성향을 통해 개체의 행동(예를 들자면, 배신)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매파와 비둘기파, 보복자와 불량배, 소모전 등 개체 간의 싸움(게임이론을 도입하여 설명함)에 대한 내용이었다. 어떤 전략을 취하느냐에 따라 평균적 득점률(=승률 =생존 확률)이 달라지고, 안정적인 전략(ESS)과 가장 이득이 되는 전략(공모)이 생겨난다. 이때 집단 내에서 배신을 하는 개체가 생기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동물들의 거짓말에 대한 답을 낸 것도 속 시원했다. “동물들도 거짓말을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잠깐 고민해봤을 때 “엇,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흥미가 갔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해석이 함께 담긴 책이다보니 수긍이 덜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거짓말에 관한 부분에서만큼은 ‘아, 진짜 이럴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처드 도킨스는 동물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종을 모방하는 등 ‘속임수’를 쓰며, 이것을 거짓말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물들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난이도 있는 책이라 느꼈지만 마냥 지루하지 않고 중간중간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이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