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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다윈의 <종의 기원>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중 어느걸 먼저 읽어야 좋을까요?
kjee**** 조회수 4,806 작성일2018.08.13
<종의 기원>과 <이기적 유전자> 둘 중 어느것을 먼저 읽을지 고민이 되네요

순차적으로 읽자면 당연히 <종의 기원>을 먼저 읽어야겠지만

비전공자인 저에게 책의 난이도와 그에 따른 이해도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역으로 <이기적 유전자>를 먼저 읽는게 효과적인 방법일거 같기도 한데..

혹시 두 책 다 읽어보시거나 아니면 다윈의 <종의 기원> 읽어보신분 있으면 답변 좀 부탁드려요ㅠㅠ


그리고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기 전에 먼저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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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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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하늘
식물신
물리학 64위, 지구과학, 과학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A 다윈
1.종의 기원
2.인간의 유래1,2

B.리처드 도킨스의
1.이기적 유전자
2.확장된 표현형
3.진화론 강의
눈먼 시계공 등 그외 많은 저술은 대체로 종교와 싸우는 것들로 순수 진화론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C.에른스트 마이어
1.진화란 무엇인가

D.스티븐 제이굴드
1.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2.풀하우스

[난이도]란 다소 상대적입니다. 이기적유전자를 먼저 읽는다면 다윈 진화론의 핵심을 모르는 상태에서 읽기때문에 이기적유전자에서 무엇을 강조하는지 파악하기 힘들죠. 아래의 관점은 오로지 개인적인 것입니다.

[종의 기원]은 상당히 따분한 책입니다. 진화론을 떠받치는 방대한 양의 예를 적시하고 있는데, 19세기 초중반 당시의 상황에서는 그와같이 생물일반에서 나타나는 증거들을 나열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두 번 정도 읽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유래]는 종의 기원 이후 진화론적 관점에서 영장류에 대해 상세히 서술한 것으로서 매우매우 따분합니다. 안읽어도 됨.

에른스트 마이어, 스티븐 제이굴드와 리처드 도킨스, 이들은 모두 진화론자이지만, 서로 강조하는 것이 미묘하게 다르고 이들이 서로 논쟁하면서 진화의 종합을 이끌었습니다.
에른스트 마이어의 [진화란 무엇인가],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를 먼저 읽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다윈이 스스로 의심하고 증거부족이나 이론의 부재로인해 고민했던 것을 현대의 분자생물학적, 고고학적, 개별 생물 관찰에 대한 방대하고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다윈의 손을 더 높이 들어주었고 다윈을 넘어서는 현대적 진화론을 잘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 책은 종의 기원을 읽지 않아도 될만큼 진화론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확장된 표현형]은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더 굳히고 확장한다는 관점에서 이기적 유전자 2편이라 봐도 됩니다.

나머지 책소개는 하지 않겠지만 읽어 볼만한 좋은 책들입니다. 특히 스티븐 제이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는 이기적 유전자 이전의 베스트 셀러였습니다.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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