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린티(Butrinti)의 고고 유적 : 1992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1997년 알바니아에 내전이 발발했을 때 위기 유산으로 지정되었다가 2005년에 해제 되었으며 2차례에 걸쳐 등록 구역이 확대 되었습니다.

부트린티는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아스'에 등장하는데 이에 따르면 건설자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 헬레노스이며 트로이가 함락된 후 이 땅으로 피신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고학 조사에 따르면 기원전 8세기 경에는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기원전 4세기 경에 이르러 도시로 성장하여 극장이나, 아고라,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 등도 지어졌습니다.

기원전 167년에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며 로마의 그리스 진출의 전진 기지가 되었으며 이후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7세기에 1차 불가리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가 9세기에 다시 비잔티움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며 1204년 4차 십자군에 의해 비잔티움 제국이 멸망하자 망명 정권의 하나인 에피루스 공국의 영토에 포함되었습니다.

이후 몇세기에 걸쳐 비잔티움 제국, 남이탈리아의 앙주 왕조, 베네치아 공화국 등이 세력을 다투는 과정에서 자주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1797년 캄포 포르미오 조약에 따라 베네치아로부터 나폴레옹의 프랑스에 할양되어 프랑스의 지배를 받게 되었으나 1799년 오스만 제국의 지방 총독 알리 파샤에게 정복되었습니다.

1912년에 알바니아는 독립했으나 부트린티에는 거주자가 거의 없는 상태였고 유적은 늪지대에 파묻혀 버린 상태였습니다.

1926년 베니토 무솔리니의 명령에 따라 이 곳에서 최초의 학술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1948년부터 알바니아 정부에 의해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베라트와 지로카스트라의 역사중심지(Historic Centres of Berat and Gjirokastra) : 알바니아 정부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거리 풍경을 '박물관 도시'로 지정하고 있는데 그 중에 지로카스트라는 2005년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2008년에 베라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지로카스트라는 비잔티움 제국 시대인 13세기 후반에 성채 도시가 건설되었으며 이후 성채 주위에 시가지가 확대되게 됩니다.

발칸 반도로 세력을 확장한 오스만 제국에 의해 1419년에 정복되었으며 알바니아가 독립한 후인 1913년에 알바니아의 영토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