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활약할 신트 트라위던은?..1924년 창단, 리그 우승無·일본선수多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8.28 15:43 의견 0
신트 트라위던 서포터즈(자료=신트 트라위던 구단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이승우가 이탈리아 무대를 떠나 벨기에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은 물론 벨기에 리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벨기에리그는 과거 설기현 성남FC 전력강화실장이 활약해던 곳이다. 2000년 7월부터  2001년 7월까지 로얄 앤트워프에서 활약한 뒤 기량을 인정받아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04년 7월 울버햄튼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안더레흐트에서 활약했다. 

벨기에 1부리그의 정식명칭은 주필러 프로리그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주류 업체 안호이저 & 부쉬 InBev가 리그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인 주필러를 리그명으로 차용했다. 1993-94 시즌부터 2007-08 시즌까지는 주필러리그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2008-09 시즌부터는 주필러 프로리그가 1부리그 공식명칭이다.

시대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렸지만 벨기에리그는 1895-96 시즌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유럽 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리그다. 초대 리그 챔피언은 스탕다르 리에주이며 최다 우승은 34차례 우승을 차지한 안더레흐트다.

주필러 프로리그는 총 16팀으로 구성돼 있다. 리그 시스템은 다소 독특하다. 흔히 가장 복잡한 순위 결정 방식을 가진 리그로 통할 정도다. 우선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한 팀 당 30경기를 치른다. 여기까지는 여느 유럽 리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규리그가 종료되면 상위 6개팀은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 나갈 자격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6팀 역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치른다. 총 10라운드 일정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팀들은 각자의 출발선이 다르다. 정규시즌에서 획득한 점수의 절반을 안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점이 홀수일 경우 반으로 나누면 소수점 이하는 올림해서 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규시즌 성적을 안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만큼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흔하진 않다.

지난 시즌 신트 트라위던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7위 앤드퉈프에 승점 2점이 부족한 7위를 차지했다. 2015-16 시즌까지는 7위부터 16위까지의 팀들도 2부리그 상위 4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강 여부를 결정했지만 2015-16 시즌부터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폐지됐다. 

이승우가 활약할 신트 트라위던은 1924년 2월 23일에 창단했다. 구단의 상징색은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긴 역사에 비해 아직 리그 우승 기록은 없다. 벨기에 리그컵(2000년을 끝으로 폐지)에서는 1999년에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벨기에 축구협회컵에서는 1971년과 1973년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신트 트라위던에는 일본 선수들이 다소 포진해 있다. 지난 2017년 11월 일본 인터넷 통신 판매 기업 DMM닷컴이 구단을 인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함부르크에서 이토 타츠야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올 여름에만 스즈키 유마, 다니엘 슈미트 등을 영입했다. 도미야스 타케히로, 엔도 와타루, 키노시타 코스케, 카마다 다이치, 세키네 타카히로 등은 올시즌을 끝으로 임대 혹은 이적 형태로 팀을 떠났다. 올시즌 초반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베트남 국가대표 콩프엉이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신트 트라위던은 올시즌 5경기를 치른 현재 1승 1무 3패, 승점 4점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5경기에서 2골밖에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공격력이 빈약하다. 이승우가 가세할 경우 팀은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이승우로서는 출장시간을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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