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취향이 정말 저랑 비슷하군요...... 약간 하드고어적이라 할까요? 저도 그런

만화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해왔습니다. 님이 적지 않은 것 중에 그런 만화를

추천해보죠.

밑에서 여러분들이 언급한 베르세르크와 무한의 주인은 저도 정말 강추입니다.

SF와 무협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베르세르크 무한의 주인은 필독이죠..


------1. SF..공포물-------

우선 드래곤헤드입니다. 주인공이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안... 갑자기

엄청난 화염과 함께 주인공은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일본에서 엄청난 대폭발이 일

어나 기차가 터널안에 갇혀버린 것입니다. 생존자는 단 세명...폐쇄된 공포속에서

인물들은 미쳐가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원시적인 주술신앙이 등장

하며 서로를 믿지못하고 죽이려는 행동속에서 본능속에 잠재된 공포를 느낄 수 있

습니다. 이 만화의 핵심은 왜 폭발이 일어났는가? 가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인

간은 어떻게 변해가는가? 정말 그 심리를 리얼하게 그려낸 명작입니다. 일본에서

만화상 두개를 받았습니다. 이와 동일한 주제인 지구종말을 다루고 있는 '생존게

임'입니다.

이 만화에서도 종말시에 사람들의 통제상실, 공황상황등이 다루어집니다. 단 드

레곤

헤드 와의 차이점은 생존게임은 분위기가 약간 더 밝다는 것이죠. 주인공이 홀로

살아남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과정이 재밌습니다. 이 만

화의 주인공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상당히 희망적이죠....

그리고 SF 만화의 고전이며 많은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총몽'이란 만화 아

시는지요? 사이보그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철학적인 주제가 광범위하게 녹아

있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만화중에도 괜찮은 게

있죠..아일랜드라고 말은 들어보셨죠..여기서 아일랜드는 섬..즉 제주도를 말하

는데요. 거기서 일어나는 괴기스런 사건과 추적을 다루는 만환데 웬만한 일본만화

보다 훨씬 낫습니다. 물론 분위기가 죽이죠..싸늘하면서 오싹..


-------2. 형사물---------

'지뢰진' 추천합니다. 주인공은 형사 아이다입니다.(이름은 약간 불확실) 정말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인데 냉혈함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체는 암

울한 분위기를 잘 드러냅니다. 인물묘사가 특히 뛰어나구요. 오래전에 봤습니다만

그 섬뜩하면서도 카리스마넘치는 주인공의 이미지는 정말 아직까지 오싹합니다.

이 형사는 상식적인 형사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에게 살생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

닙니다. 아무 어려움없이 사람을 죽이죠. 그러나 너무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기

에 형사노릇은 계속 하고 있답니다. 서서히 밝혀지는 그의 과거 그리고 동료 여형

사의 등장... 스릴러와 호러가 혼합된 그런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의료물----------

의료물이라면 님은 좀 엉뚱하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섬찟한 의료물 두개

가 있습니다. 감동적인 의사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엔 전 매력을 못 느낍니다. 님도

그럴거 같구요. 제가 소개해드릴 만화는 '헬로우 블랙잭'과 '의룡'입니다. 이 두

만화의 공통소재는 의료계의 부패입니다. 주인공들은 의료계의 비리를 극복해보려

고 애를 쓰지만 거대한 벽에 막혀 힘이 부칩니다. 만화를 읽다보면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의 부패,비리는 엄청난 공포로 다가옵니다.


--------4. 시대물----------

님이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지만 시대물중에서도 님의 취향에 맞을

만한 만화가 있습니다. '용'이란 만화인데 1910년대부터 얘기가 진행되어 지금은

태평양전쟁발발후까지 다루었으니까 상당히 얘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만화는 성

인용입니다. 음란한 내용이 나와서가 아니라 주제나 내용이 상당히 깊습니다.

일본과 중국의 역사를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한국의 역사가 가끔씩 얽힌 3국의 현

대사가 기본줄거리이며 그 방대한 이야기를 느슨하지 않고 긴장감있게 풀어내는

솜씨가 아주 뛰어납니다. 이 만화의 작가인 무라카미 모토카는 '몬스터'의 작가인

우라사와 나오키, 그리고 일본코믹만화의 대부인'1,2의 산시로','다 덤벼'의 작가

인 고바야시 마코토와 함께 화면 구성이 가장 뛰어난 작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런데 이 작품이 뛰어난 이유는 화면 구성에 못지 않은 뛰어난 이야기 전개에 있죠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가는 웹 문서를 뒤져보면 잘 아실 수

있을겁니다. 일본에서 만화상도 두개 수상했구요. 개인적으로도 정말 강추입니다.


----------5.격투물---------

'군계' 안 읽어보셨나요? 당연히 읽어보셨을거 같은데 위에서 님이 언급한 만화

와 100% 어울리는 만화입니다. 주인공이 악인입니다. '악' 그 자체죠 이 놈은 부

모님을 살해한 놈이고 여동생은 그 사건후 몸을 팔고 미쳐버렸습니다. 군계란

제목은 싸움닭 이란 뜻이죠...말 그대로 주인공은 싸움닭입니다. 이야기는 초반부

에는 주인공의 살인과 교도소행, 그리고 거기서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

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 절대악과 대항하는 인물이 등장하죠...

스릴만점입니다. 읽어보시기를...

----------6.코믹물----------

어두운 분위기의 만화책만 보다가는 질립니다. 그래서 성인취향의 제대로 된 코

믹물도 소개해 드릴게요. 위에서 언급한 '다 덤벼'이거 강춥니다. 이 만화의 작가

인 고바야시 마코토가 국내에선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에선 격투,코믹만화의

최고봉입니다. 이 만화가의 단점은 만화가 장편이 되면 이야기의 구성력이 떨어진

다는 점이죠. 그런데 이 작가의 작품중에서 예외적인 몇 작품이 있고 워낙 뛰어난

그의 인물소묘능력과 더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 있으니 그것이 '다 덤

벼' 입니다. 이 만화는 레슬링선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읽어보면 스포츠

만화인가 코믹만화인가 하실겁니다. 성인취향으로 제대로 웃깁니다. 이 만화는 80

년대 고단샤(일본 출판사) 만화상도 수상했구요. 이 작가의 또 다른 만화인'유도

부 이야기'정말 재밌습니다. 여러 유도만화가 재밌으나(야와라,공태랑,학원라이벌

전,등) 이 만화는 성인취향으로 재밌습니다. 남성분,특히 군대 갔다오신 분이라면

매우 재밌게 보실겁니다. 주인공도 점점 실력이 늘어가구요.재밌습니다


-------7.엽기---------

이건 그냥 함 읽어보세요.배꼽 빠집니다.

이나중 탁구부..(많이 들어보셨죠)

골때리는 연극부(연극부 얘긴데 제목 그대롭니다.골때려요)

메존일각(이것은 배꼽빠지게 웃기면서 나름의 가슴떨림도 있습니다. 이 만화는

약간 성인취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르세이 야츠라('시끌별 녀석들'이라고도 하죠. 메존일각의 작가인 루미코님의

작품인데 그 분의 특기가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한 화면에 펼쳐놓고 각각의 인물

들이 난장판을 만드는 것이죠.. 이 만화는 소년취향입니다. 근데 제대로 웃깁

니다.)

멋지다 마사루(수준 높은 엽기물입니다.''애교 코만도''부의 궁극의 기술은? 가

을의 낙엽 뭐 이런식입니다. 기술 이름이 가을의 낙엽. 뭐 그런 황당무계한 내용

인데 그런 황당함이 전권에 걸쳐 체계를 이루니 인정을 하게 됩니다. 마치 주성치

영화를 계속 보면 거기서 체계를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죠.)


--------8. 기타------------

&&& 겜블러 러브스토리 체인지- 이 만화는 너무 위험한 도박을 한 젊은이에 관한

이야깁니다. 주인공은 돈이 급한 나머지 위험한 도박을 하는데 그 내용은 도박

에 질 경우 늙은 회장과 자신의 몸을 바꾸기로 한 것입니다. 주인공은 도박에

지고 말고 늙은 회장의 뇌는 젊은 이의 몸에 젊은이의 뇌는 늙은 회장의 몸에

이식됩니다. 자신의 육체를 되찾기 위한 젊은이의 눈물겨운 투쟁... 추천입니다.


&&& 바론 -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우주인들이 지구인에게 생체실험을

하고 있다면... 가정에 그쳤던 사실의 확인 우주인들의 음모 가공할 공포가

밀려온다.


&&& 용서하세요 - 일처리 잘하고 뛰어난 외모 상냥함까지 이 시대의 완벽한 직

장여성인 그녀,,, 하지만 이런 그녀에게도 단점이 있으니 그녀는 완벽한 심술

단지였던 것이다. 주변인들을 괴롭히며 쾌감을 느끼는 그녀 ...특히 과장은

너무도 어리숙한 사람이라 당하기만 하는데.... 하지만 놀라운 사실...그녀는

과장을 남몰래 사모하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을 괴롭히면서 풀 수 밖에

없는 엽기녀 이야기

&&& 이토준지 공포물 - 총 16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영화화도 두편이 되었죠. 호러

물의 고전 이토준지 공포물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