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파업전야'(사진제공=KBS1)
30일 KBS1 '한국영화 100년 더 클래식'에서는 1980년대 변혁 운동이 낳은 독립영화계의 가장 큰 파장과 성과라고 불리는 '파업전야'가 편성됐다.
동성금속 단조반에 신입 주완익이 들어오고 단조반원들은 그를 환영한다. 200여 명의 단조반원 중 가난을 벗어버리고 싶은 한수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다. 동생을 대학에 보내고, 봉제공장에 다니는 미자와 결혼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것. 한편 김 전무는 노조 결성에 대비해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해나가고, 한수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주임에게 회사 편에 선 노동자로 포섭된다. 단조반원의 중심인물인 석구와 원기는 노조 건설을 결의하고, 단조반원들은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을 벌이며 노조 설립을 준비한다.
▲'파업전야'(사진제공=KBS1)
이 영화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전통적이고 도식적인 관습을 유지하고 있어 보기에 따라서는 변혁 운동이라는 주제적 메시지에 신파를 곁들인 구식 영화로 생각될 수도 있으며, 실제 이와 같은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영화가 가지는 선동적인 힘 또한 이와 같은 신파성에서 비롯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이 영화의 제작과 정부의 탄압, 전국 대학을 통해 상영되면서 몰고 온 파장은 독립영화계, 나아가 한국영화계의 중요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