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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대림 때 시낭송 하려고 하는데 어떤...
비공개 조회수 582 작성일2018.12.01
대림 때 시낭송 하려고 하는데 어떤 시가 있을까요? 이해인 수녀님 시도 좋고 많이 갈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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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chi
은하신 열심답변자
사람과 그룹 57위, 환경 21위, 인사, 조직 관리 8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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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촛불 기도


-이해인-

 

대림절이 시작 되었습니다

대림절은 교회력으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계절이며,

향기 나는 소나무를 엮어

둥근 관을 만들고

4개의 초를 준비하는 12,

사랑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우리 함께 촛불을 밝히기를 바랍니다.

 

해마다 12월 한 달은 4주 동안

4개의 촛불을 차례로 켜고,

날마다 새롭게 기다림을 배우는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기도를 합니다.

 

첫번째는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입니다

기뻤던 일,슬펐던 일,

억울했던 일,노여웠던 일들을

힘들었지만 모두 받아들이고

모두 견뎌왔음을 그리고

이젠 모든 것을 오히려 '유익한 체험'으로

다시 알아듣게 됨을 감사드리면서

촛불 속에 환히 웃는 나를 봅니다.

 

두번째는

참회의 촛불을 켭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나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말로만 기도하고 마음은 세상을 향한

게으름과 불충실을 부끄러워합니다.

늘 섬김과 나눔의 삶을 이야기 하면서도

고집을 꺾지 않고 교만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나를 뉘우치며

촛불 속에 녹아 흐르는

나의 눈물을 보며 기도합니다.


세번째는

평화의 촛불을 켭니다.

세계의 평화,

나라의 평화,

가정의 평화를 기도하며 춧불을 켜면

이 세상 사람들이 가까운 촛불로 펄럭입니다.

양보하는 법을...

선과 온유함으로

평화의 길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네번째는

희망의 촛불을 켭니다.

다시 시작하는 설레임으로

희망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렵니다.

 

겸손히 불러야 오는 희망

꾸준히 갈고 닦아야만 선물이 되는 희망을

더 깊이 끌어안으며

촛불 속에 춤추는 나를 보며 기도합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싶을 때...

 

하느님과 이웃에게 감사하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마음을 가다듬고 촛불을 켜세요

그리고 기도하세요.

 

따뜻한 사랑으로 한 해를 함께 보내고

또 한 해를 준비하며

주님 안에서 사랑을 나누며 함께 해야겠지요.

 

 

 

 

다시 대림절에 


 이해인수녀


때가 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밝고

둥근 해님처럼당신은 그렇게 오시렵니까?

기다림밖엔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이들의 마음에

당신은 조용히 사랑의 태양으로 뜨시렵니까

기다릴 줄 몰라 기쁨을 잃어 버렸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뉘우치며

이제 우리는 기다림의

은혜를새롭게 고마워합니다.

기다림은 곧 기도의 시작임을다시 배웁니다

마음이 답답한 이들에겐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른 이들에겐 구원의 샘이 되시는 주님

절망하는 이들에겐 희망으로 슬퍼하는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십시오

앓는 이들에겐 치유자로

갇힌 이들에겐 해방자로 오십시오

이제 우리의 기다림은

잘 익은 포도주의 향기를 내고

목관 악기의 소리를 냅니다

어서 오십시오. 주님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중에서 -

 


 

 

대림절의 기도


이해인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세주를 약속하신 야훼여,

 

오늘 또 다시 부르짖는 우리를 굽어보아 주소서.

애타게 빛을 기다리는 암흑 속의 인류에게 희망을 주소서.

 

나를 구해 주실 분은 오직 한 분뿐

구세주를 맞이하기 위해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당신의 빛을 받았으나 번번이 외면하고, 거절하고,

무시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다 생생이 보게 해 주십시오.

 

무디어진 양심에 날을 세우게 하시고

굳게 닫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하소서.

 

야훼여! 내 말씀을 들으십니까?

 

나 자신이 갇히어 아무 것도 못보고 아무 것도 못 듣습니다.

 

나 위주로 모든 것을 생각하기에 아무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기쁨은 어디에나 있고, 희망도 언제나 있지만

그것은 타인의 얼굴에서만 볼 수 있을 뿐입니다.

 

내가 나를 열지 않기에 아무도 나를 아는 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나에게 오는 무수한 아픔도 혼자서 겪습니다.

 

야훼여! 내가 갇힌 이 감옥 문을 부숴 주십시오.

기쁨과 빛이 가득한 길을 열어 주십시오.



 

20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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