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된 여학생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 성폭행을 당했었거든요

아마 유치원 다닐 때였을거예요

두명한테 당했는데요

한명은 옆에서 지켜봤고 한 명은 저한테 직접 했었죠.

어릴 적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요즘은 길 지나가다가 남자랑 부딪히거나 옷깃이라도 스치면 소름이 쫙 돋으면서 진짜 구역질 나올 것 같습니다.  점점 커갈 수록 제 자신이 더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다들 '네 잘못이 아니잖아' 라고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보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어요.  자해만 계속 하게되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그게 꿈에 나올 것같아서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엄청 피곤하지않으면 잘 못 자고요.

특히 남녀간의 성관계에 엄청난 거부감이 있어요. 언젠가 야동을 한 번 본적이 있는데 진짜 보자마자 구역질 나와서 꺼버렸습니다.

제가 남자랑은 정말 인연이 없나봐요ㅋㅋㅋㅋㅋ아버지라는 인간도 얼마전에 외국으로 튀었고요ㅋㅋ(어릴 적에 저희 엄마랑 이혼하셨는데, 얼마 전에 양육비 좀 더 달라니까 외국으로 가서 연락 끊던데요ㅋㅋㅋ제가 성악을 전공하려고 레슨다니는데요, 이번에 정식으로 대학 교수님께 레슨 받게되면서 레슨비가 올랐거든요?ㅋㅋ그래서 도와달라고 했더니 튀었어요ㅋㅋㅋ씨바 한달에 꼴랑 80만원 보내던 주제에ㅋㅋ그것도 저희 엄마랑 싸워서 올린거예요ㅋㅋ원랜 60만원ㅋㅋㅋ그 인간 땅도 샀던데 왜 그래요?ㅋㅋ)

제가 그래도 혐오감 없이 대할 수 있는 남자는 오직 제 동생 밖에 없습니다ㅋㅋㅋ저 이래서 결혼은 할 수 있을까요?ㅋㅋ아뇨 사실 결혼할 생각도 없어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남자한테 호감도 가져본 적 없고요.

아 이런 제가 너무 싫습니다. 하루에도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적어도 3번 이상은 들고요, 손목이랑 팔에 칼로 자해나 해대고요ㅋㅋㅋ저 인간답게 살 수 있나요? 정말 인생 처음으로 리셋해서 다시 살아보고 싶어요. 저한테 그 짓한 새끼들 정말 찢어죽여버리고 싶고요ㅋㅋ아버지라는 새끼도 죽여버리고 싶어요ㅋㅋㅋ

기억 지울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근데 엄마한텐 죽어도 말씀드리기 싫거든요. 안 그래도 요즘 너무 힘들어하셔서 도저히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특히 제 팔 보시면 뭐라고 하실지ㅋㅋㅋ

저 어떻게 안될까요?

그냥 이대로 살다가 죽어야되나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