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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리나라영화중에 작품성은좋은데.. 실패한거; 소개해주세요~
crat**** 조회수 14,940 작성일2005.04.01

작품성도좋고, 별점많이받고,

영화평론가들에게 호평많이받고

그런데 흥행엔 실패해서 안타까운거;

 

이런영화 머가 있을까요?

 

뭐때문에 흥행에 실패한건지도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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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식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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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Jealousy Is My Middle Name, 2002)

한국 | 드라마 | 125 분 | 개봉 2003.04.18

감독 : 박찬옥

출연 : 박해일(이원상), 문성근(한윤식), 배종옥(박성연/노내경), 서영희(안혜옥)

 

두 명의 여자 친구를 연달아 같은 사람에게 빼앗긴 후 질투로 그의 주변을 맴돌게 되는 한 청년의 이야기. 감독은 '세 남녀의 엇갈린 연애담을 통해 인생의 아이러니와 청년기의 혼란스런 정서'를 담았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데뷔한 신인 박해일이 주인공 대학원생 이원상 역에, 배종옥이 이원상의 두번째 애인이자 분방한 사진작가로, 문성근은 그녀를 유혹하는 부유한 잡지사 편집장으로 나온다. 배종옥에겐 97년작 <깊은 슬픔> 이후 4년만의 영화 출연이다.

 

** 평단과 일부 매니아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또 새로 떠오르는 배우인 박해일이 올해 출연한 3편의 영화 중 가장 연기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죠. 하지만 흥행성적은 형편없었는데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물론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먼저 영화 자체가 일반 대중들이 완전히 소화하기엔 약간  난해한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홍상수 영화가 아직 제대로 읽히지 못하고 있듯이...)  그리고 배급 시기 때문에 극장에 걸리는 시간이 짧았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일부 관객의 요청에 따라 얼마간 재개봉되기도 했었지만 (서울기준) 관객은 3만 3천명에 머물렀다고....

 

* 수상내역 :

[청룡 영화상] 2003년 박 찬옥 각본상(시나리오상) 수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2003년 박 해일 남자신인상 수상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3)

2003.04.04 개봉 / 18세 이상 / 118분 / 코미디,공포,판타지,SF,범죄 / 한국

감독 : 장 준환

출연 : 신 하균(병구), 백 윤식(강 사장), 황 정민(순이), 이 재용(추 형사), 이 주현(김 형사)

 

<지구를 지켜라>의 핵심은 '허구와 리얼리티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자유로움!' 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구가 누군가로부터 위협 받고 있다는 공상! <지구를 지켜라>는 만화 같은 상상이 탄탄한 드라마와 만나는 영화이다. 정신없이 웃다가 보면 무섭고 갑자기 불쌍해지기도 하고 다시 웃기는 속도 빠른 드라마 전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코미디를 즐기되 흩어져있는 단서들을 놓치지 말 것! 결국 코미디의 핵심은 드라마에 있다.

 

** 신선하고 개성있는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신하균이 타이틀롤을 맡아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SF에 스릴러, 거기에 코메디까지... 이런 복합적인 장르의 영화를 한국영화에서 처음 접해본 관객들에겐 아직은 생소하고 조금은 생뚱맞은 영화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서울관객 기준 3만 2천명 )

 

* 수상내역 :

[청룡 영화상] 2003년 남우조연상(백윤식), 신인감독상 수상 (장준환)

[대종상 영화제] 2003년 남우조연(백윤식),  음악효과상,  신인감독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2003년 남우조연상(백윤식),  신인감독상 수상

 

 

 

 

    

 

귀여워 (So Cute, 2004)

한국 | 코미디 | 117 분 | 개봉 2004.11.26

감독 : 김수현

출연 : 김석훈(첫째 아들 후까시 963), 정재영(세째 아들 뭐시기), 예지원(순이), 장선우(장수로), 선우(둘째 아들 개코)

 

세 명의 배다른 아들을 둔 아버지와 그 아들이 주워온 여자 순이(예지원)를 두고 벌이는 코메디 영화. <나쁜 영화>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했던 김수현 감독의 첫 데뷔작으로, 장선우 감독이 배우로 변신하여 사이비 박수무당 아버지로 등장하고, 김석훈, 선우, 정재영이 각각 퀵서비스맨, 견인 운전기사, 조폭 건달인 아들로 나온다. 영화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으나, 일반적인 가족의 모습이 아닌 이른바 '콩까루 집안'의 모습으로 상당한 풍자적 유머를 선사하고 있는데, 영화의 주제나 감독의 의도가 쉽게 드러나지 않아 그 평가나 반응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연기 좀 하는 호화배역(조연 포함)에도 불구하고, 1년 가까이 개봉이 미뤄질 정도로 기이한 등장인물들로 가득 찬,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특하고 개성있는 영화로, 실력 있는 새로운 감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아직 흥행 기록은 정확히 모르겠는데요.  대충 많아야 1,2만 정도가 아닐른지....  이 영화가 실패한 요인으로 제가 분석컨데 아무래도 홍보 담당자가 컨셉을 잘못 잡은 것이 아닌가하는... 모르는 사람들은 단순한 코믹영화를 기대했을텐데 막상 영화를 보고 얼마나 당황했을지... 지구를 지켜라와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쨌든 <귀여워>는 관객들에겐 철저히 외면을 받았지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경쟁부분, 10월 부산 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그리고 내년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어 4번째 국제영화제 진출이라는 경사를 맞기도 했습니다.

 

 

 

 

    

 

 생활의 발견 (生活의 發見: On the Occasion Of Remembering The Turning Gate, 2002)

한국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115 분 | 개봉 2002.03.22

감독 : 홍상수

출연 : 김상경(경수), 추상미(선영), 예지원(명숙)

 

배우들의 숨겨진 가능성까지 끌어내 스크린에 펼쳐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모든 배우들이 가장 연기하고 싶어하는 영화다. 그러나 <생활의 발견>에 선발된 김상경, 예지원, 추상미는 캐스팅의 기쁨도 잠시,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하는데... '내일부터 촬영이 시작된다. 시나리오 없으니. 그냥 와라.' 시나리오 탐독, 배역 분석, 수많은 리허설 등 다른 영화에서 시도된 과정들을 생략하고 배역에 대한 설명, 상황에 대한 설명도 없이 현장에 불려진 배우들. <생활의 발견>은 완성된 시나리오가 없다. 배우들조차 단 한번 읽어보았을 뿐인 소설처럼 쓰여진 treatment(시나리오 전 단계의 요약본)가 있을 뿐. 배우들은 촬영이 있는 날 아침, 감독으로부터 그 날의 대사를 받는다. 배우들은 자신의 느낌대로 시나리오의 공백을 메꾼다. 영화적 시간 순서대로 촬영하면서 영화 속 바로 그 인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영화에 출연하는 엑스트라들 역시 촬영장 현지에서 100% 공수되어 현장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립 싱크가 아닌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는 듯한 생기가 영화의 전체를 메꾼다. <생활의 발견>의 주 배경이 되는 춘천과 경주는 빛 바랜 소양호 유람선 탑승권과 낡은 천마총 수학여행 기념사진으로 한번쯤 가 봤다 생각하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들이다. 하지만 <생활의 발견>에 담긴 춘천과 경주는 그런 겉모습이 아닌, 사람 냄새나는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 다가온다. 로맨스가 시작되는 공지천 좁은 오리배는 호반의 도시 춘천의 낭만에 어울리지 않아도, 사랑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좁은 재래시장 골목 고기집은 천년의 수도 경주의 장엄함과 멀어도, 대신 삶 깊숙이 들어와 진짜 생활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다. 

 

** 서울 관객 기준 12만명.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아직은 한국에서 홍상수 영화가 주류코드로 자리잡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 수상내역

아ㆍ태영화제에서 감독상 수상

독일영화제 경쟁부문 출품

 

 

 

 

 

   

 

복수는 나의 것 (Sympathy For Mr. Vengeance, 2002)

한국 | 범죄, 스릴러 | 120 분 | 개봉 2002.03.29

감독 : 박찬욱

출연 : 송강호(동진), 신하균(류), 배두나(영미)

 

농아인 공단 근로자(신하균)가 누나의 신장 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애인(배두나)과 함께 중소기업 사장(송강호)의 딸을 유괴하면서 벌어지는 잔혹한 범죄 스릴러물. 아이가 죽으면서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과 변해가는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초점을 맞춘 잔혹극이다. 감독의 전편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신하균이 그대로 출연한다. 송강호는 이 영화에서 아이를 유괴당하고 유괴범을 찾아다니는 아버지 역할을, 유괴범 역으로는 신하균과 배두나가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가 총 제작비 25억 전액을 투자했는데, 지나치게 어두운 내용으로 인해 흥행에는 실패했다.  서울관객 기준 16만명.

 

* 수상내역 :

[대한민국 영화대상]  2002년 편집상 수상 , 조명상,  촬영상 수상 

 

 

 

 

 

    

 

와이키키 브라더스 (Waikiki Brothers, 2001)

한국 | 드라마 | 개봉 2001.10.27

감독 : 임순례

출연 : 이얼(성우), 박원상(정석), 황정민(강수), 오광록(현구), 오지혜(인희)

 

나이트클럽 4인조 밴드를 주인공으로 하여,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이 이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고단한 현실이 되어, 친구들과 순수했던 시절을 공유할 수 없음을 목격할 때 밀려드는 쓸쓸함을 그린 드라마. 명필름의 8번째 작품으로 10억 정도의 예산이 들었다. 이중 일부는 투자 전문 사이트를 통한 네티즌 사이버 펀딩을 통해 조달했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삶과 인생을 통찰하는 임순례 감독의 시선이 여전한 작품. 연극에서 활동하던 이얼, 오지혜, 박원상을 비롯 오디션을 통해 황정민, 한기중을 캐스팅했다. 사진작가 김영수 1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범이 밤무대 밴드 인생의 끝과 시작을 의미하는 역할로 분했다. 한편 이 영화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릴레이 시사회를 개최하여 총 3만여 명이 이 영화를 '공짜'로 봤다.

 

** 서울 관객 기준 3만1천명. 

 

* 수상내역

[청룡 영화상] 2001년 여우조연상(오지혜),  기술상(기술스텦상) 수상

[백상예술대상] 2002년 작품상(영화부문) 수상, 남우조연상 수상(황정민)

[대한민국 영화대상] 2002년 오 지혜 여우조연상 수상

 

 

 

 

 

   

 

아름다운 시절 Spring In My Hometown (1998)

 1998.11.21 개봉 / 12세 이상 / 113분 / 드라마,전쟁 / 한국

감독 : 이 광모

출연 : 안 성기(최씨), 이 인(성민), 유 오성(상철), 배 유정(안성댁), 송 옥숙(여주댁)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국인의 아픈 과거를 서정적으로 그린 작품. 한국영화사상 국제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았다. 흥행 실적도 시대극으로는 나름대로 성공적이며, 예술 영화로는 굉장한 선전이지만, 역시 제작비를 건지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1995년 6월 제7회 하틀리-메릴 시나리오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부터 국내에 알려졌는데, 1988년부터 6년의 집필 끝에 완성된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심사위원들로부터 '탁월한 구성으로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미지의 세계를 비춰주는 창과 같은 작품'이란 격찬을 받았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그 후로도 무려 14회의 대대적 수정 작업을 거쳤다. 1996년 11월부터 1년여 촬영 기간 동안 50여 곳에서 촬영되었다.

** 전국관객 20만명

 

* 수상내역

국제 :  98년 동경 국제영화제 금상, 기린상, 98 데살로니키 국제 영화제 예술공헌상, 98 하와이 국제 영화제 그랑프리, 98 제18회 프랑스 벨포르 국제 영화제 그랑프리, 98 깐느영화제 감독주간 진출, 95 미국 하틀리-메릴 국제 시나리오 콘테스트 그랑프리, 그리스 데살로니키영화제 최우수 예술공헌상, 하와이영화제 대상 수상 ·

국내 : [대종상 영화제] 1999년 작품상(최우수),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백상예술대상] 1998년 이 광모 신인감독상 수상

 

 

 

 

   

 

고양이를 부탁해 Take Care Of My Cat (2001)

 2001.10.13 개봉 / 12세 이상 / 112분 / 드라마 / 한국

감독 : 정 재은

출연 : 배 두나(태희), 이 요원(혜주), 옥 지영(지영), 이 은실(비류), 이 은주(온조)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한 20대 여성 5명의 이야기를 그린 영상원1기 출신 정재은 감독의 성공적인 데뷔작.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간직한 채,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고민도 많을 20대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렸다. 원제에서의 고양이는 '혼자 있기 좋아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신비의 동물' 혹은 '야생동물과 애완동물의 사이에 놓인 고양이의 처지', 소녀와 여인,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을 '창가에 앉아 바깥 세상을 꿈꾸는 고양이'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고. 영화 중간 중간 화려한 네온 사인과 빌딩이 밀집된 서울과 연기를 내뿜는 공장 굴뚝이 떠오르는 인천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배경 화면이 인상적이다. 배두나의 개성있는 연기가 탁월하며, 깔끔하게 묘사된 크리딧 화면도 유심히 볼만하다.

 

** 서울관객 기준 2만4천명.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켓팅의 어려움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던 거 같습니다. 당시 비평가들의 호평(지명도 있는 연예인들이 '고양이 살리기' 캠페인을 하기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지 못해 개봉 첫주만에 40개의 개봉관 중에서 달랑 두개만 남고 전부 다른 영화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고 하네요. 

 

* 수상내역

[청룡 영화상] 2001년 여자신인상(이요원)

[백상예술대상] 2002년 최우수연기상(배두나), 여자신인상(이요원)

[대한민국 영화대상] 2002년 정 재은 신인감독상 수상

제11회 독일 퀠른의 페미날레 여성영화제 '페미날레 데뷔상' 수상

 

 

 

 

 

    

 

 장미빛 인생 (장미빛 인생, 1994)

한국 | 드라마, 멜로/애정/로맨스 | 개봉 1994.08.06

감독 : 김홍준

출연 : 최 재성(박동팔), 최 명길(신필순), 명 계남, 최 종원, 황 미선

 

 멜로 드라마의 외투를 입었지만 내복은 사회물이다. 살인혐의를 받고 도망중인 깡패, 안기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노동 운동가, 재미삼아 쓴 소설 때문에 역시 안기부에게 쫓기는 대학생이란 인물들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걸 피하기 위해 허름한 뒷골목의 만화방으로 모여 든다. 그들은 음으로 양으로 만화방 여주인과 관계있다. 도피처로 삼은 만화방에서 그들이 죽이는건 세월이 아니라 억압된 사회에 대한 분노이다.

깡패와 만화방 여주인 사이의 로맨스가 너무 진부하다는 말이 있지만 정작 진짜 문제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강간자와 피해자의 위치에서 생겨 났다는데 있다. 이건 잘못된 은유일수 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독재자를 민중에 대한 강간범으로 비유하곤 한다. 독재 체재를 지탄하는(드러내놓고 하진 않았지만) 영화에서 그런 설정은 가당치 않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로맨스는 피해자의 심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설정이다.

다년간 노장 감독(임권택)의 조감독을 거쳤지만 어쨌든 처음 메가폰을 잡은 신인 감독의 솜씨치고는 너무 노련했다는 비난 아닌 비난을 들어야 했던 영화다. 김홍준 감독은 제 1세대 영화광의 최전선에 있는 지독한 영화광이었으니 데뷔작부터 노련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는 이미 충분히 영화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을 알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관객은 이 영화를 완전히 외면했다. 모처럼 만난 완성도 높은 한국 영화였지만 1994년의 표면적으로 활기차고 질주하는 사회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이 영화는 1987년의 정치적으로 지독히 우울한 시대를 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를 물린 군사 정권에서 막 벗어난 관객들은 더 이상 정치적인 무언가에 휘말려 들기 싫어했던 것...

 

*수상내역  

[청룡 영화상] 1994년 여우주연상(최명길), 신인감독상, 각본상(시나리오상) 수상 ·

[대종상 영화제] 1995년 육 상효 각본상(시나리오상) 수상.

[백상예술대상] 1994년 연기상(최명길), 육 상효 각본상(시나리오상), 신인감독상 수상

[낭뜨 영화제] 황금 촬영상 여우주연상

 

 

 

 

 

   

 

로드 무비 Road Movie (2002)

2002.10.18 개봉 / 18세 이상 / 115분 / 드라마,에로,동성애,멜로 / 한국

감독 : 김 인식

출연 : 정 찬(석원), 황 정민(대식), 서 린(일주), 정 형기(민석), 방 은진(정인)

 

 [로드무비]는 '로드무비'이다. 장르의 이름을 영화의 제목으로 선택했을 만큼 영화 [로드무비]는 길의 이미지에 강한 애착을 가진다. 언제든 오분 안에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김인식 감독. 스스로 정착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말에는 남다른 공명이 있다. 배우와 상황의 감정을 전경화 시키는 데에 특별한 안목을 가진 그는, 배우들의 감정상태를 배우의 얼굴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들의 시야에 걸리는 길의 풍경 안에 하나하나 녹여낸다. 이른바 '감성의 로드무비'. 우리는 우리에게 슬픔과 기쁨과 절망의 얼굴을 하고 말을 걸어오는 길의 풍경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동성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한 남자(정찬)를 사랑하는 동성애자(황정민)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서린)의 엇갈린 삼각관계를 그린 이색 멜로물. 제목처럼 로드 무비 형식의 거친 영상으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관습의 벽을 암울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다루고 있다.

원래 2002년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출연 배우 정찬이 대마초 사건으로 검거되는 바람에 연기되었다. 또 남자 동성애의 성행위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심의를 우려했으나 18세 등급을 받았다. 정찬은 이 작품에서 환각에 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대마초를 권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 개봉 성적은 서울 기준 1만 6천명.  <마이 제네레이션>, <오 수정!> 등 우리나라에선 흑백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적은 없는 거 같네요.  거기에 동성애 코드까지... 형편이 그렇다보니 감독도 애당초 흥행엔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을 듯 싶네요. 그렇다고 저 영화들을 칼라로 만들었으면 과연 흥행에 성공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 수상내역

[청룡 영화상] 2002년 신인감독상,  남자신인상(황정민) 수상

[대종상 영화제] 2003년 음악상 수상

 

 

 

 

 

    

 

초록물고기 (Green Fish, 1997)

한국 | 드라마 | 114 분 | 개봉 1997.02.07

감독 : 이창동

출연 : 한석규(막동), 심혜진(미애), 문성근(배태곤) 명계남,

 

여균동, 문성근 등이 뜻을 모아 설립한 이스트 필름의 창립 작품으로, 암흑가의 부조리하고 허무한 삶과 그 절망 속에서도 죽음을 초월한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 리얼리즘 가득한 수작. 시린 감동을 자아내며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창동, 오승욱의 공동 각본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한석규, 심혜진, 문성근 등 당대 영화 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밑바닥 삶을 헤치고 올라온 폭력배 보스 배태곤(문성근), 덧없는 운명의 질곡에 쓰러져가는 배태곤의 부하 막동(한석규), 그리고 배태곤의 정부이자 막동을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 미애(심혜진)를 연기한다.  영화는 전적으로 막동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막동의 거칠고도 순수한 캐릭터처럼 영화의 스토리도 그렇게 진행된다. 결국 순수했던 젊음은 파괴되고 마지막으로 허무만이 남게 된다. 이를 통해 허무란 현실을 꼬집는 것이 아닌 사실 그대로를 보여준다.

 

**당시 흥행보증수표라는 한석규를 출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서울 기준 16만 정도에 머물렀죠.  그나마 서울에선 선전을 한 편이고 지방에선 훨씬 형편없었다고 합니다.   

 

*수상내역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 각본, 음악,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청룡영화제] 작품, 남우주연, 감독, 기술상 수상.

[백상예술대상] 작품, 신인감독, 남녀주연, 각본상 수상. '97

[영평상] 작품, 신인감독, 남우주연, 각본상 수상.

[황금촬영상] 은상, 인기남우, 인기여우상 수상.

[벤쿠버영화제] 용호상 수상.

 

 

* 그밖에....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 Raybang (2001)>,

송일곤 감독의 <꽃섬 Flower Island (2001)>,

홍상수 감독의<강원도의 힘 (1997)>, <오 수정! (2000)>,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1996)>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1989)>,

박종원 감독의 <영원한 제국 Eternal Empire (1995)>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 (1990)>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1994)>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네레이션 (2004)>  

문승욱 감독의 <나비 Nabi (2001)>

등이 되겠네요.

그리고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 Repatriation / 送還 (2003)> 도 다큐멘터리로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역시 적은 관객으로 적자를 보았지요.

 

 

200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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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씨네서울. 영화 네이버, 네이버 뉴스, 영진위, 나으 통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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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
영웅
가톨릭 58위, 대학 입시, 진학, 공포, 스릴러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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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해피앤딩>과 같은 시기에 개봉했는데... 흥행이 영~

이 영화는 오히려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사람들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메니아가 많구요.

가장 큰 흥행 실패 요인은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고괴담" 이라는 제목에서 관객들은 1편에서의 점프컷과 같은 공포를 기대하고 왔는데..

영화는 괴담이 아닌 여고에 중점을 두고 찍어서 실망했던겁니다.

영화는 입소문도 중요한데...

공포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은 관객은 영화의 내용이 아닌 공포요소들만 찾다가 실망하게 되고...

입소문으로 "그 영화 시시하더라" 라고 퍼져 관객 동원에 실패한거죠.

반대로 해외에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부제 로 개봉이 되었으니...

사람들은 좀 더 다각도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겠죠??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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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봄날은 간다 추천합니다.

 

이영애 유지태 나오는건데

 

강원도 배경으로 일반 서민들의 사랑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했죠

 

영상미와 오에스티도 좋습니다.

2005.04.01.

  • 출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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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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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a****
중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복수혈전 반달가면 우뢰매 티라노의 발톱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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