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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김우중 회장의 연혁과 전 대우그룹의 계열사 연혁을 알고 싶어요?
bks1**** 조회수 18,522 작성일2004.08.22
대우가 한 순간의 실수로

재계순위가 밀려나고 김우중 회장은 도피중인데

한때 잘나갔을때의 김우중 회장의 재산과

계열사 현황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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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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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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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저의 친구들 이야기와 예전 성공시대 본 기억만으로 답변을 드린다면....

김우중씨는 경기고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졸업후에 모 무역회사에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배우고 성과도 많이 내죠...

특히 섬유원단쪽 무역에 많이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사업을 해야겠다는 판단하에

대우실업을 창업합니다.

관계,정계에 경기고동문들이 짱짱한 관계로,

사업은 잘 되었을것으로 추정합니다.

대우실업의 최대 장점은 '세계경영'을 그가 90년대에 표방했듯,

세계로 뻗어나가는 점이었습니다.

세계지사망 개척에는 대우가 1위였습니다.

빠르고 지사수가 많았다는 거죠.

당시에는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등 1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종합상사가

많았습니다만,

대우가 지사 개척면에서는 이들을 능가한 걸로 추정됩니다.

하여간 무역업도 잘되고,

또 이를 기반으로 대우중공업, 한국중공업, 대우자동차(새한자동차)를

인수하게되죠.

이 인수는 김우중회장의 또다른 특기로,

면밀히 검토한후 불리한 상황이라도 대충 인수하는 쪽으로 결론 내서

성공을 이끌어냈답니다.

물론 이에는 관계의 로비도 많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현대 정주영과의 일화중에서, 전두환정권당시

현대 정회장 보고 현대중공업(발전부분)을 포기할래? 자동차를 포기할래?

했다가 중공업을 정회장이 포기했고, 이를 김우중회장이 인수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여간 인수, 로비도 경영수완이라면 수완이겠죠.

대우는 90년대초에 삼성,현대,엘지의 튼실한 제조업기반의 그룹을 제치고

자산기준으로는 현대다음으로 2위, 매출기준으로 3위를 기록한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대우의 피크였던거 같구요...

매출 80조, 자산 80조 시대였던걸로 기억되네요.

대우의 약점은 너무빠르게 사업을 추진한 나머지,

자금 기반이라든가 내부 관리가 좀 약했던게 흠인데

이게 호경기때는 대충 넘어가지만, 경기 안좋을때,

정부가 돈 옥죌때는 기업에는 쥐약으로 작용합니다.

IMF때 무슨 이유였는지, 김우중씨는 정치권으로부터도

미움을 샀고,

자금시장에서도, 삼성측으로부터 회수압력을 많이 당해서

부실화의 길을 걷습니다.

만일, 삼성이나 엘지처럼 보수적이고 튼실한 자금구조를 갖고 있었다면

버텼을지도 몰랐고, 현대처럼 자동차, 중공업이라는 확실한 CASH COW를 갖고

있었다면 또 버텼을지도 몰랐습니다.

대우는 거의 모든 계열사들이 확실한 수익원개념보다는 영위되는 개념의 회사

성격이 강했죠.

그래서 일거에 무너졌습니다.

김우중회장은 많은 부하 중역들을 법정에 세운채 외국생활을 하고 있고,

그가 걸어왔던 한국경제의 모든 공과도 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있습니다.

대우그룹의 강약점을 꼽는다면,

강점은 건설부분에서 기술력이 아주 뛰어난 회사이고,

무역, 금융부문에서도 발빠른 점은 아주 높이 사야합니다.

특히 증권부분에서 대우증권이 부동의1위였다는점은 많은분들이 기억할것입니다.

이는 대우 김우중회장의 선견지명도 많은 몫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이병철,정주영,구자경,김우중 등 한때 대한민국 4대그룹을 이끌었던

나름대로의 영웅들이 다 뒤안길로 사라진 시대에

경제의 영웅에 대한 향수가 아주 그립네요....

이건희, 구본무, 정몽헌 회장정도가 그 역할을 한다고 보는데,,,

하여간 어려운 80,90년대 시절 우리국민의 정신적 역할을 했던 영웅들이었음에

는 틀림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 정치권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하에서 누가

한국경제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주실지....

200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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