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산 위에 꽂은 조형물은 관객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작가 홍지희는 <we make a plant>전시가 관객 참여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객이 직접 종이를 길게 말아 풀 형상을 만들고 대지로 상정되는 소금산 위에 직접 꽂아 산수를 완성하는 전시라는 것이다. 빈 여백에 산수화를 그리듯 비어있는 대지위에 불특정 다수가 풀을 심어 넣는다.

 

돌돌 말아서 만든 풀 형상은 작고 가벼워 이동이 쉽고 만들기 간단하여 누구나 만들 수 있는데 이 특징 때문에 어디에도 가져갈 수 있으며 어디에서든 만들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자유로운 편이다. 만들기 쉽고 함께 만드는 작업은 경계를 확장하려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라는 것이다.

 

대안공간 눈의 제1전시실에서 516일까지 이어지는 홍지희 작가의 <we make a plant>전은 일반적인 전시로 생각하면 안 된다. 전시실 바닥에 소금산을 만들고 그곳에 관객들이 말아 꽂아놓은 종이들이 마치 풀잎이나 줄기처럼 나열되어 있다. 그런 작품을 시도한 작가는 어려서부터 자주 옮겨다닌 경험 때문에 집에 대한 관념이 남달랐다고 한다.

 

집은 고정되지 않는 장소이며 상황에 따라 바뀌고 고향은 정해진 장소가 아닌 정하는 장소라고 인식했다는 것이다. 그런 작가의 삶이 작품을 형성하는데 있어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과 변화하는 세상의 관점에 따라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바꾸어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작가노트에서 말하고 있다.

 

 

5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한 홍지희 작가

 

작가 홍지희는 2008년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조소과를 졸업했다. 2014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야외설치그룹 마감뉴스 회원이면서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그동안 모두 5회의 개인전을 연 작가는 제1회 개인전을 2013벌판을 가지다’(갤러리이즈, 서울)라는 주제로 가졌다.

 

2회 개인전을 2014그러다 잊혀지는, 불능의 정원’(문화아카이브-, 서울)에서 마치고 난 후 제3회 개인전을 2014자라나는 생활, 그 이후라는 주제로 문화곳간 : 시선(제주)에서 가졌다. 4회 개인전을 2015우리는 흔들린다라는 주제로 신도림예술공간 고리(서울)에서 가진 후 이번 대안공간 전시가 5회째가 된다.

 

2012년부터 단체전에 참여한 작가는 그동안 많은 전시회에서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2012길에게 묻다-마감뉴스 20주년 기념초대전’(안양예술공원 알바로시자홀, 안양)에서 단체전에 작품을 제출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30회 정도 단체전에 참여했다.

 

 

행정안전부 심보균 차관 대안공간 방문

 

8일 오후 미술전시 취재를 위해 북수동 232-3에 소재한 대안공간 눈을 찾았을 때 대안공간 눈의 이윤숙 대표와 수원화성사업소 최호운 문화유산시설과장이 자리를 함꼐 하고 있다. 전시실 작품을 돌아보고 나오려는데 행정안전부 차관이 대안공간을 방문한다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대안공간 눈은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많은 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안공간 눈과 예술공간 봄 등 전시공간을 갖고 있는 이곳은 수원미술을 선도하는 곳으로 젊은 미술학도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곳이다. 팔달구 행궁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행정안전부 십보균 차관이 이곳을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다.

 

행궁동 한창석 주민자치위원장의 안내로 대안공간 눈에 도착한 행정안전부 심보균 차관은 이윤숙 대표의 안내로 대안공간 눈의 작품전시를 돌아보기도 했다. 작금에 들어 수원시는 중앙부처의 장차관들이 방문하는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수원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역의 안전마을을 돌아보며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안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행정안전부 십보균 차관의 방문으로 앞으로 대안공간 눈에서 전시를 갖는 젊은작가들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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