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한테 간택 당한 것 같아요. 집으로 오는데 어떤 커다란 길고양이가 엄마랑 저한테 머리를 비비면서 따라왔어요. 앞에 발라당 누워서 골골 거리기도 하고 애옹거리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까지 쫓아왔어요. 비록 엄마가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버려서 집까지는 못 왔지만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간택 당했다고 하시는 분들은 다 고양이에게 먹을 것도 주시고 해서 그 관계를 오래 유지하다가 '정말 키워도 되겠다'하고 마음 먹을 때 데려오시는 것 같은데 전 먹을 것은 커녕 물조차 안 주었으니 고양이가 내일은 안 찾아올까봐 너무 걱정돼요. 이 시간에 나가서 간식울 줄 수도 없고,,
만약에 또 만나게 된다면 고양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저를 더 좋아해 줄까요 ??
그리고 제가 정말 꾸준히 친하게 지내서 집에데려와 키우게 된다해도 자유롭게 살던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요 ?? (꼭 이 고양이가 아니고 그냥 길고양이의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