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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고3 ,,, 대학을 포기했습니다
비공개 조회수 177 작성일2008.11.21

저는 고등학교 3학년생 입니다 .

 

다른 고3같으면 수험생 소리를 들으며 전쟁같은 수능을 치르고 대학진로에 관한 고민을 하고있을 시기입니다 .

 

그러나 저는 수능을 보지못했습니다 아니 , 수능을 보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

 

막상 이렇게 되고나니 제 주위에는 아무도 저를 격려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다들 하나같이 하는말이 너는 이제 뭐해먹고 살 작정이냐며 볼때마다 수능과 대학얘기만 합니다 .

 

이제 니 여자친구가 대학가면 너랑은 끝이라고 너같은 남자 거들떠보기나 하겠냐고 ...

 

대학은 안가도 수능은 봤어야지 왜 그런 선택을했냐고 ...

 

제 선택이었고 , 제 생각과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 옆에서 자꾸 이런소리를 듣게되니 , 스트레스만 쌓여

 

갑니다 . 왠지 모두가 나를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마치 나혼자 이세상에 있다는 생각만 듭니다 .

 

대학이 중요한 길이라는전 저도 알고있습니다 . 아무리 한가지만 잘해도 잘먹고잘살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여도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봤을때 고졸과 대졸중 대졸이 더 대우받고 인정받는다는것 정도는 알고있습니다 .

 

제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

 

다만 , 어머니를 여의고 혼자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는 아버님께 죄송해서 이럴따름입니다 .

 

 

 

 

 

음 .. 바보같이 그냥 단순하게도 정해진 테두리안에서 지겹게 공부만하는게 싫었습니다 .

 

제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해서 질린게 아닙니다 바닥인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노력은 커녕 놀기만했습니다 .

 

초 , 중학교때는 어느정도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으나 중학교 2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비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술담배도 경험해봤고 정말 나쁜짓빼고 온갖 양아치짓은 다해봤습니다 .

 

그사이 성적은 당연히 바닥을 기었고 달라져가는 제자신을 돌아보게된것은 고등학교 1학년말 무렵이었습니다 .

 

그때부터 술담배를 과감히 끊고 공부는 못해도 학교생활만큼은 똑바로 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다녔습니다 .

 

하지만 3년 넘게 이어오던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

 

다행이 술담배는 끊었지만 컴퓨터게임 만큼은 쉽게 놓지를 못했습니다 . 자퇴한 친구들과 같이 놀거나 게임을

 

하느라 밤새는 일이 많았고 학교도 여러번 빠져서 유급이 될뻔했으나 1 , 2학년 담임선생님들을 잘만나 겨우

 

다음 학년으로 진급 할 수 있었습니다 .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많은 시련도 있었습니다 . 아버지께서는 항상 너는 절대로 엄마없이 컸다는 말을 안듣게

 

할거라고 하셨습니다 . 그리고 너는 항상 행동도 신중하고 조심성있게 해야된다고 하셨습니다 .

 

세상 무서운거라고 , 너하나가 행동을 잘못하면 나도 나지만 돌아가신 엄마 욕먹이는 거라고

 

다른 사람들이 엄마없이 컸다며 손가락짓 한다고 ...

 

싫었습니다 . 제 나쁜 행동도 싫었고 , 저 하나의 행동때문에 제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들먹여가며 욕먹는것

 

도 싫었습니다 . 지금은 아니지만 , 이때만해도 엄마에 대한 말에는 굉장히 예민했습니다 .

 

엄마얘기만 나오면 말을 돌리거나 자리를 피했고 누가 엄마에 대한 욕이라도하면 죽을때까지 패줬습니다 .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

 

어머니가 안계신건 사실이고 제가 똑바로만 행동했으면 부모님을 욕먹일일도 없었을테니까요 .

 

3학년때는 일반계 고교 직업 과정 위탁생으로 빠져서 제과제빵을 배웠습니다

 

솔직히 공부가 싫었던것도 있었고 평소에 요리쪽에 관심이 있었던지라 이과정을 선택했습니다

 

일주일중 월요일에 한번 본교를 가고 나머지는 위탁학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있었습니다 .

 

처음엔 이제라도 잘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정작 밑바닥에는 공부를 피하려고만했던 제 생각때문에

 

이것조차도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 위탁생이니 몇일 빠져도 뭐라고 하는사람이 없어 놀기에는 더 좋았습니

 

다 . 모든것이 술담배를 접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었죠 . 바보같이 다시 손을 댔습니다 ...

 

하지만 여기서 지금의 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 이때부터는 제 생활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

 

저와 여자친구 모두 술담배를 끊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있습니다 .

 

여기까지 바른길로 이끌어준 여자친구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 또 다른 나를 알게해준 여자친구 ...

 

 

 

 

 

그런데 이쯤에서 또다시 시련이 닥치네요 ...

 

고3 막바지 , 수능과 대학이라는 큰 벽이 저를 또한번 궁지로 내몹니다 .

 

이렇게 피하려고만 하는 저도 잘못됬지만 , 고쳐지지도 않고 더이상 이런식으로 살고싶지 않습니다 .

 

그렇다고 이제 공부를 시작해서 다시한번 대학의 문을 두드려볼 생각은 없습니다 .

 

뭔가를 해봐야겠으나 오랫동안 공부와는 담을쌓고 아버지한테 너 차라리 프로게이머가 되보는게 어떻겠냐는

 

농담까지 들을정도로 놀기에만 익숙해진 저로서는 답답할뿐입니다 .

 

물론 알아보지도 않고 놀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 주변의 친구에서 많은 것도 물어봤고 저 스스로도 여러군데를

 

고민해봤습니다 위탁생으로 배우고있는 요리쪽 일부터 컴퓨터관련일 심지어는 버스기사 까지도 ... 여러방면으로

 

알아봤으나 대부분 대졸자를 원하거나 고졸도 어느정도의 전문실력을 갖춘 사람을 원하더군요 .

 

제가 선택할수 있는게 별로 없고 폭도 좁은건 알고있었지만 막상 놓고보니 답답합니다 .

 

그나마 잘하는게 청소나 컴퓨터나 어릴때부터 책을 읽어왔던 터라 그냥 말하기정도 ...

 

이렇게 잘하는걸 써놓고보니 창피하네요 ... 이정도였나하고 ...

 

휴 ... 아버지께도 죄송하고 주위말처럼 여자친구를 비롯해 더이상 제 소중한사람들도 잃고싶지 않고

 

듣는 말이라곤 모두 저를 격려하는 말보단 걱정하는 말뿐이고 그마나 듣는 말도 이제부터라도 한가지만

 

파고들어 노력하면 된다고하고 ...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 한가지만 파고들어 노력하면 된다는게 틀린말이 아니란걸 알고있으면서도 놀고

 

먹기에만 바쁜 제가 정말 바보같고 한심하네요 .

 

물론 여기에 다 털어놓고 얘기를 듣는다고해서 제 고민이 다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

 

하지만 고민같은것은 평소에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않는 저이기에 여기에나마 답답한 마음을 써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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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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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한번쯤 그런경험 해보는것도 좋아요..

사람이 너무 정직한 길만 가고 일직선으로만 가면

언젠가는 질리게 되어있어요...

님은 그나마 다행이에요...

어린나이에 이미 이런 시련 한번 겪어봤으니깐

언젠가 새로운일을 시작하면 정말 끊임없이 파고 들 사람이거든요 ..

저도 물론 님에게 지금부터라도 공부해라 어떻게든 해봐라 이런말 해주고 싶지만

사실 저도 이런경험 있었거든요..

제 얘기까지 적으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애요;ㅎㅎ

어쨌든 님 너무 걱정마요~

기죽지도 말구요 ~

언젠가 님에게도 님이 원하는 길이 열릴꺼에요!

길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님이 여전히 두려움에 떨어서 그 길을 못걸어간다면 ..

그래도 언젠가 다시 길이 열릴꺼에요..

시기만 조금 늦어질 뿐이지 ......

아직 님 인생의 3/1밖에 지나지 않았어요..

님도 20대잖아요!

제일 겁없는 20대 ! ㅎㅎㅎ

20대까지는 시간이 있어요!!

30살이 되기까지의 그 10년... 정말 깁니다..ㅎ

그때동안 님이 하고 싶은일  정말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인생경험 한번 더 해본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한번 더 덤벼들어보세요~

대학? 그건 절대 님앞에 장애물이 될수 없어요.

님의 생각이 장애물이 될뿐이지 대학을 나왔느냐 안나왔느냐는 절대 장애물이 아니에요 !!!

법을 어기면서까지 덤벼드는건 안되는 거 아시죠? ㅎ

법안에서의 모든일은 다 건드려보세요~

새벽에 노가다도 뛰어보고 신문배달도 한번 해보고 야식 배달도 한번 해보세요..

님의 몸을 혹사도 시켜보고 근육도 한번 만들어보고..

삭발도 한번 해보고.. 피토할때까지 달리기도 해보세요...

아무도 님 욕안할꺼에요...

그냥 겁없는 20대로박에 안보일꺼에요....ㅎ

학문의 틀을 벗어나서 아무일이나 꼭 해보세요 !

학문은 늦게 시작해도 절대 늦은게 아닙니다 ^^

스트레스 받지 말구요.. 그냥 세상경험과 인생경험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에 뛰어드세요 !!!!

아시겠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호탕하게 하하하 !! 한번 웃고 하루를 시작해요~!!!!!

그럼 그날 하루가 정말 밝아질꺼에요 ^^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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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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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rw****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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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사정 들어보니 안타깝다고 들어요  만약 조은고등학교를 들어갔다면 공부를 열씸히해서

 

대학 들어갈수있었잔아여  왜공부 포기하셧어요...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구여...  진작에 고민을 썻음  제가 격려 해줄텐데여..  지식님들도 해줄꺼구여

 

사람들이 격려를 안하면 여기서라도 받음 될것을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사람들한테그러는거지

 

참.. 그런데님아  선생님도 있을꺼아니에여 선생님이 격려 안해주시었나여?

 

아선생  진짜 ... 못댔다..ㅡㅡ   대학  다시 시험 볼수 있잔아여 그때까지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꼭 들어가기에여  자신을 위하서에영..  ㅎㅎ  그누구보단 자신이 중요하는거에여

 

그리고 사람들이 격려 안해준다고 대학 안들어가는게 어디있어요?  자기자신을 위해서 들어가는건데

그리고 격려 안받는 사람도 대학 가여..  왜강한 마음이 없는지.. 님혹시 소심한지??

남자는 절대소심하면안대여  글다  나쁜여자 걸림.ㅋㅋ   조심하구여..

 

어....  대학은 다시 시험봐서.. 제가대학을 잘모름.. 죄송합니다.ㅋ 

 

ㅡㅅ ㅡ 다시 시험 보는데 갈수있다면조은데여 될지?  늦게라도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나만 세상 불공평하다 이런생각은 접어두길바래여  이런시련은 누구나있어여 의미있는 삶사라고

또는 멋진 삶을 사라구 이런 시련을 갖는 시간이 언젠가 가져여  생각해보세여...

 

후회없는 삶 사시기를....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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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blac****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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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요?

그럼 그 꿈을 향해 나아가야지요.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지요.

님이 엄청고민하신 끝에

수능을 치지 않고 대학을 포기하셨다고했지요.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공부만 하기 싫었다.

그럼 대학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는 뜻 아닌가요?

그런 것도 없이 막연히 대학 길을 포기하신 건 아니겠지요.

그냥 싫다고 포기하신 건 아니시겠지요.

현실은 더 공부한 사람과 재능있는 사람을 원하죠.

그게 현실이죠.

그냥 앞에 닥친 현실이 싫어서 그것을 피한 건 아니시겠지요.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

현실에 어느정도 타협해야하는게 옳지 않을까요?

 

꿈을 찾고

자신을 발전시켜보아요

세상엔 쉬운 일도 없고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도 없어요.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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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jyam****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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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로 아음고생이 크시네요 ㅠㅠ

 

저도 현재 장래도 정하지못하고  거공부도 하위권인 고등학생인데요

 

저도 정말로 답답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공부가 다가아니다 나만을 재능을 찾아라고요

 

그래서 선택한것은 개그맨이었습니다

 

전 항상 사람들을 욱겨주곤 하기때문입니다

 

친구들 흐름따라 술담배하시면 정말로 커서 할게 없어요

 

님은 공부라도 잘하시니 그쪽으로 가는것도 괜찮을것같아요.

 

그리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여태껏 쌓아왔던 노력들과 

 

당신을 생각하는분들을 생각하며 목표를달고 실천해 성공하길바래요 ㅠ

 

허졉한답변이었습니다 

 

화이팅 ^^

200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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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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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
초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어쩔수 없어요.. 이미 시간은 늦었고;

좋은여자 만날수 밖에 없심ㅇㅇ

... 수능같은거.. 다른나라는 몰라도 우리나라를 밨을때

수능 어려운거 같애요ㅋㅋ 매일 매일 공부해야하고..

그래도 님은 다른 사람들 보다 낫네요??

다른 사람들은 후회같은거 안하던데.. 그냥 포기했으면 포기햇지 막 살잖아요;

극소수지만

 

그래도 중국 보다는 낫음.. 중국은 시험이 무지 어려울거 아닙니까 ㅋ

인간이 하도 많고... 수능같은 시험 떨어지면 붙을때까지 공부해야한다고...

들었는데..

 

힘내세요ㅋ 먹고 살 방법은 있잖아요~ 직업은 많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셈ㅋㅋ

티비에서 여섯시내고향에서 보여주는 .. 여러가지; 직업들??

 

인생무상임...

남들 뭐라 하든 무시하셈ㅋㅋ 지들은 얼마나 잘랐다고 지랄대는지...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카네이션을..ㄷㄷㄷㄷㄷ

아니, 지금부터 열심히 살면 되잖아요 인생이 길지 짧지 않으니까

노력만 하면.. 되지 않을까요  

 

선배님 화이팅이셈ㄷㄷㄷ

2008.11.21.

  • 출처

    ↑개념없는 내용들같애도 쓸모는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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