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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노인무임카드
비공개 조회수 26,864 작성일2012.12.14
대구에거주하는68세남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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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혜장철학관
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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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와   전철을  혼용하셔도  가능합니다 

 

귀하에 답이 아닙니다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5년 뒤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청혼도 하는 그날 올까요?

 

 





등록 : 2012.12.23 20:56

수정 : 2012.12.23 22:10

 

 

정규직에 월급 150만원…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믿어봅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2012 대선 만인보-

국토종단 민심기행’을 마무리하며,

취재 과정에서 만난 1000여명의 평범한 시민들을 대표해

강원도 춘천의 취업준비생 홍문기(28·사진)씨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정리해 싣는다.

홍문기(28)씨

 
[2012 대선 만인보] 국토종단 민심기행
⑩ 대장정 마치며…당선인에 보내는 편지

자정이 넘어 캄캄한 밤입니다.
내륙에 있는 춘천은 겨울이면 더 춥습니다.
취업준비생인 저는 싸늘한 도서관의 공용 컴퓨터 앞에 서 있습니다.
얼어붙은 손을 펴가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님께 편지를 씁니다.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해고 위협 없이 월급150만원을 주는 일자리를 구하는 것입니다.
당선인님께서는 대통령의 꿈을 이루셨지만,
저는 이 소박한 꿈을 이루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줄 일자리를 찾아 헤맸습니다.
정규직일 것.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되긴 싫었습니다.
사무직일 것.
양복에 넥타이 매고 출근하고 싶었습니다.
월급150만원 이상일 것.
부모님 용돈 드리고 결혼에 대비해 저축까지 하려면 이만큼은 벌어야 합니다.

그런 일자리가 아니라면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당선인님의 선거캠프 이름이 ‘국민행복캠프’였지요.
‘행복하고 싶다’는
제 바람을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하진 않으시겠지요.

몇 달 동안 구인광고를 뒤졌습니다.
강원도에서 그런 일자리를 구하는 일은 어려웠습니다.
일자리 많은 서울로 갈까 생각했지만,
수백만원 하는 월세 보증금이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청년 백수입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하루14시간을 대학 도서관에서 보냅니다.
밥 먹을 때도 영어 단어를 외워요.

부모님은 수십년 운영했던 작은 식당을 얼마 전 정리했습니다.
재래시장에서 또다른 장사를 시작했지요.
언제 합격할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 부모님은 제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지 못해 재수,
삼수를 거듭하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많습니다.
문득 자조에 빠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 생활이 언제 끝날까,
끝날 수는 있는 걸까….

그래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다렸습니다.
새 대통령이 제 꿈을 이뤄주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마침 당선인님은 지난10월,
제가 졸업한 강원대에 오셨습니다.
기업이 사람을 뽑을 때,
학벌과 지역을 가리지 않도록
‘블라인드 면접’을 채택하도록 하겠다 말씀하셨다지요.

복지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하셨지요.
약속대로라면 공공부문 일자리도 덩달아 늘겠지요.
기업의 공정 채용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춘천과 같은 지방 중소도시에는 민간의 정규직 일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복지를 늘려 어려운 사람에게 힘을 주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자리도 더 많이 만들어주세요.

당선인님이 임기를 마무리하실5년 뒤에는33살 공무원 홍문기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어느 여인에게 청혼도 하고,
소박한 꿈을 조금씩 일궈가며 살 수 있을까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저로 인해 마음껏 웃을 수 있을까요.

차별 없이 누구나 기회를 갖고,
다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루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당선인님의 선거 구호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였으니,
그 말을 믿어봅니다.
이 차갑고 캄캄한 밤,
달리 기댈 곳 없는 이들의 아우성에
당선인님이 귀 기울여줄 것이라고,
믿어도 되겠지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겨레>는 지난7월부터 전국을 발로 뛰며 바닥 민심을 들었다.
바다를 두고 북녘과 마주한 섬 연평도에서 출발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여성노동자,
강원대의 대학생,
강원도 횡성의 한우농가,
경북 군위·의성군의 노인,
충남 논산의 어린이,
전북 전주의 일하는 여성,
전남 목포의 이주민,
경남 창원의 자영업자 등을 두루 만나며 국토를 종단했다.
최소 3주 이상 현지에서 수십명의 주민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하고
대선 후보들에게 보내는 그들의 아우성을 지면과 인터넷에 담았다.
‘2012 대선 만인보- 국토종단 민심기행’
마지막회는 그들이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간절한 호소다.
 

 
[2012 대선 만인보] 국토종단 민심기행
⑩ 당선인에 보내는 편지


<한겨레>는 ‘2012 대선 만인보-국토종단 민심기행’을 통해 연평도 주민,
횡성 축산농, 춘천 대학생, 전주 청소노동자 등 전국 방방곡곡의 민심을 들었다.
11월2일 충남 논산의 아동센터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사진기 앞에 섰다.
김정효 김태형 이정아 박종식 정환봉 기자 hyopd@hani.co.kr

11월16일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여성 청소노동자들이쓰레기봉투를 치우고 있다.
김정효 김태형 이정아 박종식 정환봉 기자 hyopd@hani.co.kr

 
 
“연평도에 다시 불길 치솟는 일은 없었으면…”

박연수 연평도 할아버지
 
박연수 연평도 할아버지

27살 때 지금은 북쪽 땅에 있는 옹진반도에서 전쟁을 맞았습니다.
면사무소에서 탄약을 나눠주면
“탕, 탕” 총소리 나는 산을 뛰어다니며 군인들에게 날라다 줬습니다.
까치산,
은파산 골짜기마다 주검들이 쌓여있었지요.

저는 아내와 큰딸만 데리고 맨손으로 도망 나와 연평도에 터를 잡았습니다.
와서 겪은 고생을 말로 풀면 하루를 꼬박 지새워도 모자랄 것입니다.
고깃배에서 조기를 잡고 잡일도 해가면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그 하루하루가 고됐습니다.

제대로 살아보는구나 싶었던 때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입니다.
새마을운동을 하며 집다운 집을 처음 지었습니다.
초가지붕을 얹은 연평도 집들이 그때 바뀌었지요.
9살 먹은 막내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마을 길을 넓히며 흥이 나서 일했습니다.

그렇게40년 넘게 살아온 집이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으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날 낮,
저는 바닷가에 굴을 따러 나가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쾅, 쾅”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가장 먼저 집으로 달려갔지만
눈앞에 보이는 건 폭삭 주저앉은 집뿐이었습니다.

제 나이 이제 여든아홉입니다.
이 나이에 더이상 욕심을 가질 것은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연평도에 다시 불길이 치솟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남은 삶을 평안하게 살 수 있게 해주시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한가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제 배꼽 떨어진 고향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부쩍 고향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농촌 어르신들 우울증 없앨 복지정책 기대”

이종무 경북 군위 화북1리 이장
 
이종무 경북 군위 화북1리 이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대이.
지는 진짜로 정책 보고,
고향 정서를 보고 당선인님을 지지했십니다.

지는 작년11월에 안사람하고 둘이서 고향 땅 화북리에 귀농했십니다.
귀농하고 한달 반 만에 이장이 됐지요.
우리 마을에는31가구가 사는데 70%가75살 넘은 노인들입니다.
지는 아주 총각 축에 끼지요.

당선인님께 디리고 싶은 말씸이 많지만서도 뭣보다 농촌 어르신들 좀 특별히 살펴주세요.
독거노인들 보면은 젊었을 때 배곯아 가면서
호미자루 쥐고 자식을 위해서 헌신해가 자식을 키워왔단 말입니다.
그런데 노인들이 젊어서 했던 효도를 자식들이 따라오지를 몬합니다.
다 우울증을 앓아요.
리 동네에서만 농약 먹고 자살한 분들이 두 분이 있십니다.

복지정책 많이 하신다 카는데,
말만 중요한 게 아이고 공평하게 노놔가지는 복지가 중요합니다.
농촌에서도 영화 보러 갈 수 있고,
관광도 갈 수 있고 이런 복지를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지,
돈으로 해결되는 거 아이거든요.
농촌 사람들은 일에 쪼들리서 집에 들어오모 지쳐서 연속극도 몬 보고 씨러져 자는데,
복지가 잘돼면 우울증도 낫고 안 그라겠십니까.

박정희 대통령께서
옛날에 ‘잘살아보세’ 하셨던 게 그기 진짜 와닿거든요.
선친께서 경제 부흥 일으켰던 거,
열심히 충실하게 이행하십시오.
복지정책에도 관심을 가져갖고 일자리 창출도 하시고요.
정부 시책이 확고해야 농사짓는 사람이 마음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십니다.
 
 

이주여성들 생활고 심각…일자리 지원 급해”

에밀리 돈후안 전남 목포 이주여성
 
에밀리 돈후안 전남 목포 이주여성

모국인 필리핀을 떠나
우리나라’ 국민이 된 지도 벌써 20년이 되었어요.
1991년 겨울,
남편을 만나 한국에 뿌리를 내렸지요.

선거일 아침, 저는 일찍 투표장에 다녀왔습니다.
14대 대통령 선거 때부터 투표해 왔지만,
전 무조건 남편의 뜻을 따랐어요.
한국어가 미숙하다 보니 후보들의 연설을 이해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거든요.
이번 선거에선 처음으로 제 마음 가는 대로 투표했습니다.
첫째는 주부로서 세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둘째는 이주민으로서 다른 이주여성들을 위해서 선택했어요.

저는 운이 좋은 편이에요.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으로 시집와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사회생활도 못하니 곧잘 우울증에 빠져요.
이주민들 대상으로 상담 봉사일을 하고 있는 저는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당선인님,
우리 이주민 여성들 얼굴의 그늘을 살펴봐주세요. 우
리 정부는 다문화가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쌀도 주고,
반찬거리도 보내주지요.
하지만 정작 이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교육대학을 다녔어요.
한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어도 필리핀에서 배운 건 소용이 없더군요.
처음엔 말이 통하지 않아 공장에도 취직하기 어려웠지요.

이주민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주세요.
그렇게만 해주시면 다문화가정 따로, 한국 가정 따로인 한국 사회가 많이 바뀔 겁니다.
차별 없는 세상에서 이주민들이21세기 한국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겁니다.

 
 
“한달 일해 94만원…해고 걱정없는 세상 되길”

정영숙 전북 전주 청소노동자
 
정영숙 전북 전주 청소노동자

날마다 아침 8시까지 저는 전주의 한 대학에 나갑니다.
학생들 오기 전에 얼른 화장실, 강의실, 복도, 계단을 치워야 하지요.
오후5시까지 허리를 펼 수가 없어 늘 아파요.
이 일을 한 것도 어느새18년째네요.

시급은 4700원입니다.
하루8시간 일하고 한달에94만원을 벌지요.
청소만 하는 게 아니라 김장을 거들라면 거들고, 식
당일을 하라면 하지요.
배운 것이 많지 않으니 잘리지 않으려면 별수 있나요.

그 전엔 생닭을 다듬는 공장에서 일했어요.
우체부로 일하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론 아이들 돌보기가 어려웠거든요.
가난하게 자란 두 아들은 저처럼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성실한 아이들인데 뒷받침을 못해준 게 늘 속상해요.
기를 쓰고 자식을 먹여살려도 돌아보면 늘 이렇게 근심뿐입니다.

사실 저는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정치인들은 선거운동 때랑 당선 뒤의 모습이 딴판이잖아요.
그래도 다시 한번 믿어보고,
부탁드리고 싶었어요.
 자식들은 저보다 나은 인생을 살게 하고 싶었거든요.

당선인님. 힘없는 여자,
그것도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처지를 이해해주세요.
저 같은 ‘아줌마’들이 잘릴 걱정 없이 일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를 사람 취급하고,
우리에게 일한 만큼의 대가를 주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2년 전 우리 학교에 노조가 생기면서 제 삶은 그나마 나아졌어요.
급여도 처음으로 최저임금을 넘겼지요.
저희처럼 힘없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노조를 당선인님이 지켜주세요.
 
 

“작은 가게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 줘야”

김형준 경남 창원 휴대전화 판매업
 
김형준 경남 창원 휴대전화 판매업

어렸을 때 제 꿈은 대통령이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 게 있습니다.
사람들이 “힘들다”, “
어렵다”는 말을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절 키우신 어머니가 늘 힘들고 어려워 보였거든요.
하지만 그 소박한 꿈을 이뤄준 대통령은 아직 없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 만에 휴학하고 군대에 갔습니다.
누나도 대학생이었거든요.
두 사람의 학비를 댈 만큼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않았습니다.
제대하고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세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월급이었습니다.
탈출구는 자영업뿐이었죠.
3년 전 경남 창원시 창동에 휴대전화 대리점을 열었습니다.

그렇게 오로지 돈 걱정을 하면서20대의 절반을 보냈습니다.
치가 삶에 도움이 됐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투표장에는 나섰습니다.
투표장을 향했던 그 발걸음이 희망을 향한 길이었다고 5년 뒤에 회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는 청년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을 마치지 못한 이유도 등록금 때문이었으니까요.
가게만 자리잡히면 지금이라도 다시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은 가게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나쁘면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덩치가 작은 가게들입니다.
덩치가 크건 작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도움말 주신 분들

구인회(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금재호(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용신(경북행복재단 정책연구팀장),
김동춘(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김미숙(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김민경(건국대 축산경영·유통경제학과 교수),
김양이(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정주(건국대 국제무역학과 명예교수),
박기창(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박종수(충남대 동물시스템과학과 교수),
서복경(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성태숙(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
송만강(충남대 축산학과 교수),
신율(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오동석(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병선(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윤인진(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윤희웅(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 실장),
이병오(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이순형(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이유태(부경대 경영학부 교수),
이장희(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채운(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정근식(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정민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정익중(이화여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
진현정(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한귀영(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한정란(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2012 대선 만인보] 국토종단 민심기행
⑩ 취재후기

지난9월 ‘2012 대선 만인보-국토종단 민심기행’(대선만인보) 취재를 위해 찾은
강원도 춘천에서 처음 들은 이름은 ‘박정희’였다.
“박정희 대통령님께서 묵으신 곳이지요.
아주 유명해요.
” 춘천의 ㅅ호텔로 가자고 말하자,
택시기사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포격의 상처를 안은 연평도에서도,
노인 자살률1위인 경북 의성군에서도 기자들은
‘박정희’를 제일 먼저 만났다.
우리의 발이 닿지 않은 곳곳에 여전히
‘박정희의 시대’를 살고 있는 민초들이 있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그들의 향수는 짐작보다 더 강렬했다.
그리고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한겨레>는 지난9월14일 첫 회 연평도를 시작으로12월14일 경남 창원까지 아홉차례에 걸쳐
‘대선만인보’를 지면에 담았다.
석 달 동안5명의 기자들이 전국9개 지역에서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을 만났다.
구로디지털단지의 고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자식처럼 먹여 키운 한우를 팔아치우고 고물상을 차린
강원도 횡성의 옛 농장주,
아빠와 엄마가 없어 슬픈 충남 논산의 초등학생까지
 대선 후보들이 입버릇처럼 말한 ‘소외계층’의 민낯이 드러났다.
 

 석달동안 전국 돌며 만난 1000여명
“왜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기만 하죠”
“선거 관심 없어요,
 먹고살기 바쁜데”
그들에게 ‘정치 불신’은 뿌리깊었다
 

박정희식 고도성장 추억하는 이들
“다시 잘살아보세”
외친 당선인은 민생해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 소외계층 사람들은 대개 불행했다.
한계상황에 직면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1980년대 경남 제1의 도시였던 마산은 2010년 창원과 통합하면서 사라졌다.
고졸 청년 자영업자들이 지역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32살의 휴대전화 대리점 사장은 빚만8000만원을 지고 있었다.
그는
“마트 다니면서 한달에 80만원 버는 친구가 부럽다”고 했다.

충남 논산에서 다섯 아들을 혼자 키우는 아버지는 자녀들
학원비를 대느라1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온종일 밭에 나가 일하고 부업으로 화물차 운전도 하지만,
빚만 늘어나는 처지였다.
자식들 학원을 끊으면서 “피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40년 동안 서울 구로2동, 3동, 4동을 옮겨가며
공장을 다니고 있는 50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도 울었다.
“40년 전 월150만원 받을 때나 지금150만원 받을 때나 달라진 게 없어요.
나이 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거라고 어릴 때 생각했는데,
내가 그동안 노력 안 한 것도 아닌데,
왜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기만 할까요.”

대선 후보들에게 바라는 바를 묻는 일은 항상 어려웠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헤쳐오는 데
‘정치’로부터 도움을 받은 기억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통령 선거 관심 없어요.
먹고살기도 바쁜데 정치에 관심 가져서 뭐해요.
” 연평도에서 만난33살 젊은 엄마의 말투는 매서웠다.
“누가 되든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걔네가 우리한테 돈 준대나?
돈 준다고 하면 뽑지.”
구로의 한 공장에서 휴대전화를 조립하던28살 비정규직 여성도 마찬가지였다.
선거 과정에서 대선 후보들은 ‘서민 논쟁’을 벌였지만
구로에서 만난 여성 비정규직의 47.5%는
“서민을 이해하는 대선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들은 무능한 정치가 가져오는 공포를 체감하고 있었다.
구로의31살 비정규직 여성은 “요즘 범죄가 너무 많다.
나만 죽기 억울하니 너도 죽어라 이런 거잖나.
아무래도 나라가 잘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으로 경북 의성의 한 병원이 응급실을 폐쇄한 바로 다음날,
사고를 당한 한 노인이 지혈을 하지 못해 숨졌다.
“제가1년에 응급환자를 50명씩 살렸어요.
6년 동안300명을 살린 거예요.
더이상은 못해요.”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병원장은 더 많은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벼랑 끝에 선 민초들이 뒤를 돌아보는 건 당연했다.
과거에 대한 추억이 민초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한1960~70년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9.1%였다.
그때 젊은 시절을 보낸 노년층은 허허벌판에 건물이 올라가고 자갈길에 도로가 뚫리는 걸 목격했다.
이후 산업이 고도화하고 금융자본주의로 재편돼
고도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정을 이들은 알 리가 없다.
다만 이들은
‘박정희 같은 대통령’만 있으면 기적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돌아볼 과거가 없는 젊은 세대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갈구하고 있었다.
강원도 춘천의 대학생들과 경남 창원의 젊은 사장들은 안철수 전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취업을 못하고 있는 건 여러분의 탓이 아니다”라고
말한 안 전 후보에게 젊은이들은 환호했다.
투표를 통한 심판 욕구가 이글이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춘천에서 만난 학생의92.1%가 ‘대선 때 꼭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묶어
‘구시대 정치’로 생각하는 이들 젊은층이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누구를 찍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민생 경제 해결’에 대한 민초들의 기대는 이제 박근혜 당선인에게로 옮겨졌다.
박 당선인은 선거 직전 ‘주가 3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의 슬로건 ‘잘살아보세’를 외치기도 했다.
민초들은
‘박정희의 딸’이 아니라
‘박정희와 같은 대통령’을 선택했다.
박 당선인은 이들에게 70년대 체험에 값하는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

‘대선만인보’를 취재하며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이들이 정치와 언론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고통스런 삶을 견디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표를 얻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던
박 당선인도 이들의 존재를 알아봤을까.
이들의 ‘만인보’를 직접 써내려가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끝>

진명선 허재현 이경미 엄지원 정환봉 기자 torani@hani.co.kr
 
 
 

 

 

 

노인 돌봄 서비스에 이런 것들좀 포함시키면 안될까요?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말 노인복지에  아래 사항도 포함시킨다면 많은 도움이  될텐데요

 

 

"이거 한 알 드세요…

"노인 상대 '박카스 아줌마'의 정체는

 

 

  • 석남준 기자

  • 양지혜 기자 jihea@chosun.com

  • 오유교 기자 iskra@chosun.com

 

입력 : 2012.08.02 03:09

수정 : 2012.08.02 07:29

 

 

감춰진 '노인들의 '

종묘공원·영등포 콜라텍 가보니 1만원에 6알 가짜

정력제 길에서 버젓이 사고 팔아 노인 상대

'박카스 아줌마' "1~2만원이면 OK" 호객

영등포시장 인근 성인 콜라텍

"손님 1000명 중 3분의 1은 성매매 하려는 노인들"

 

 
노인의 성()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과도한 성적 욕구는 일탈 행위로 이어져 노인 성범죄를 일으키기도 한다.
노인들이 일상적인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서울 종묘공원과 영등포 일대.
이곳에서 일부 노인들은 수그러들지 않는 성욕을 위태롭게 분출하고 있다.
그 일탈 현장을 추적했다.

"비아그라 그거 3알에 5000원이야.
어디서 파느냐고?
어디서 팔긴,
오만 데서 다 팔지."

1일 오후 1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만난 김모(82)씨는
"어지간한 노인들 중에
'약' 안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돈 있는 노인들은 진짜(비아그라) 먹고,
나머지는 뭐 야메(가짜)지"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종묘공원.
이곳 화장실에는 소변기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여성흥분제'란 글귀와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 모양의 전단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짝퉁 비아그라? 일단 먹고 보는 거지"
노인들이 밀집한 종로와 영등포에선
언제 어디서나
'짝퉁' 비아그라를 살 수 있었다.
종묘공원에서 만난 김모(82)씨는
"돈만 있으면 (가짜) 비아그라 사는 건
가게에서 껌 사는 것보다 쉽다"며 웃었다.
양모(78)씨는 "() 비아그라 6알을 1만원에 팔아.
이쪽 도로에선 오후1시부터5시까지 오토바이가 왔다 갔다 해.
노인들은 보통 거기서 사지"라며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몰라.
일단 먹고 보는 거지 뭐"라고 말했다.
김모(80)씨는
"종로 3가 쪽 지하도 앞에 빼빼 마른 노인이 하나 앉아 있어.
그 양반이 비아그라 파는 걸로 유명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서울역이나 용산역,
동대문역,
종로3가역 어딜 가나 가짜 비아그라는 다 판다"면서
"그 노인이 좀 싸게 팔아서 유명한 것"이라고 했다.

당장 돈이 없는 노인들도 짝퉁 비아그라를 구할 수 있었다.
노인에게 성()을 팔아 돈을 버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들이 요구르트와 함께 짝퉁 비아그라
"고객 관리 차원"이라며 공짜로 나눠주기 때문이다.

종묘공원 인근에서 주로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모텔과 여관 호객꾼들은 저녁마다 길거리에 나와 전단을 나눠주며
짝퉁 비아그라 한 알씩을 노인들 손에 쥐여줬다.
천모(82)씨는
"자기네 여관에서 자고 가라고 약(짝퉁 비아그라)까지 나눠준다.

좋은 세상이지…"라고 했다.



 

 

1일 오후 한 노인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모텔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 남성 화장실 안에는 비아그라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전단이 붙어 있다. (오른쪽)

원선우 기자 sun@chosun.com, 엄보운 기자 eom@chosun.com

성매매 여성들 "한 알 드세요…"
노인들은 영등포역 지하상가나 영등포시장 인근

성인 콜라텍에서 짝퉁 비아그라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춤추는 노인들에게 성매매 여성들이 슬쩍 다가가

짝퉁 비아그라를 건네며 성매매를 제안하기 때문이다.

염모(82)씨는

"여기 하루 손님이1000명이 넘는데 3분의1

'그거' 하려고 온다"며

"아줌마들이 주머니에 비아그라를 한 움큼씩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정모(77)씨는

"공짜라고 짝퉁 비아그라 실컷 먹다가

부작용 나서 병원 갔다는 사람도 봤다"고 했다.

1일 오후 1시쯤 서울 종묘공원 정문과 후문에는

40~70대 여성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앉아 있었다.

이들은 짙은 화장을 하고 요구르트를 갖고 있어 쉽게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지나는 노인들에게 요구르트를 한 개 주면서

"애인 찾으러 오셨수" 하고 말을 건넸다.

한 노인은

"낙원상가에서 여기(종묘공원)까지 걸어오면

그런 사람들 20~30명은 볼 수 있다"며

"다 팔려고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인은

"저 아줌마들이 부르는 화대는 1~2만원 정도"라고 했다.

◇무허가 성 의료기 구입하기도
종로2가에서4가로 이어지는 뒷골목에는

주로 노인 성매매가 이뤄지는 허름한 여관과 작은 쪽방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다.

거리를 걷던 장모(82)씨는

"아줌마들이 단속할 때만 잠깐 숨어있다가 다들 나온다.

종묘 공원 양쪽 입구에 아주 드글드글하다"라고 말했다.

종묘공원에서 만난 이모(73)씨는

"화장실 더덕더덕 붙어있는비아그라 광고에 있는

번호로 전화하면 여자도 불러준다"고 귀띔했다.

김모(77)씨는

"성매매 아줌마들이 노인들을 위해 발기가 되도록 하는 기계도 갖고 다닌다"며

"몇몇 노인들은 지하철역에서 1~2만원 주고 기계를 직접 사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성인 PC방을 이용하는 노인도 늘고 있다.

성매매 여성과 채팅하고 전화통화를 해 마음이 맞으면

약속을 잡고 성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모(73)씨는

"노인들이 복지관 같은 데서 컴퓨터 하는 법을 배우니까

공원에서 어슬렁거리기 싫은 사람들은 PC방에 간다"며

"1시간에 10만원이고 여관비를 따로 내야 하지만

돈 좀 있는 사람은 한 살이라도 어린 여자 만나려고

PC방에 가기도 한다"고 했다.

 

 

 

 

참고하세요 

이런것은 사회복지에 해당이 안되는지요?

 

"노인 10명 중 7명은 성생활한다"

연합뉴스 입력 2012. 01.08 15 :44 

    • 성병·성기능저하 등 고민도 깊어

       
       
       

       노인들의 성생활을 다룬 영화
      '죽어도 좋아'의 한 장면.
       /조선일보DB
       
       
       
       
       
       
       
       
       
       
       
       
       
       
       
       
       
       
       
       
       
      건강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가운데 상당수가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성병 감염이나 성기능 저하 등 고민 또한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65세 이상 남녀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성생활 실태 조사 결과 현재 ’성생활을 한다’는
      응답비율이 66.2%(331명)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노인 10명 가운데 7명가량이 성생활을 하는 셈이다.
      또 간접적으로(성매수 여부가 아닌 장소 질의) 성매수 여부를 물어본 결과
      최소한 전체 응답자의 35.4%인 177명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80명이 성매매 시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보호 장치 없는 성관계 때문에 성병에 감염되는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
      성생활을 한다는 노인 331명 가운데
      성병에 걸린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22명(36.9%)에 달했다.
      감염된 성병을 종류별로 보면 임질이 50%(61명)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요도염(질염) 17.2%(21명), 사면발이 5.7%(7명), 매독 1.6%(2명) 순이었다.
      약화된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품이나 의료기기동를 구입하는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를 산다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50.8%(168명)였다.
      구입 이유는
      ’성기능 향상’ 55.0%(94명),
      ’호기심’ 23.4%(40명),
      ’발기부전 치료’ 19.9%(34명) 등이었다.
      발기부전이 아닌데도
      ’성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치료제를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셈이다.
      또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의료기기 사용 경험자는 45명(13.6%)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무허가 제품’을 샀다는 응답자도 14명 있었다.
      무허가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의료기기 사용자 중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는 24명(57.1%)이 있었다.
      복지부는 앞으로 노인시설 종사자 등을 위한 성생활 안내 책자 제작,
      부부 교육, 노인 밀집지역 순회 성교육 등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지원하는 상담·교육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수명 연장으로
      성생활을 영위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지만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많은 노인이 성병 등
      다양한 성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이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노인의 고민 해결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도? 지금도! 노인 3명중 2명 성생활

 

■ 복지부 65세이상 500명 조사

 

동아일보| 입력 2012.01.09 03:15 |

  

"아직도 내 성 욕구는 변함없는데 아내는 싫어할 뿐만 아니라

몸을 건드리지도 못하게 해요.

스트레스만 쌓이지만 아내는 2년 전부터 섹스를 거부했습니다.

아내의 성욕을 회복하는 방안은 없을까요?"(66세 남성)

"아내와 가끔 잠자리를 하고 있는데 제가 남자노릇이 잘 안 돼서….

듣기로는 약을 먹으면 된다던데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69세 남성)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인터넷 성상담 게시판에 오른 글들이다.

'주책'이란 비아냥거림을 참으며 어렵게 용기를 낸 노인들의 고백이다.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들이 외로움을 호소하는 글도 보인다.
여성 노인들의 "나는 성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는데 남편은 안 그렇다.
부부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고민도 줄을 잇는다.
노인이 됐다고 해서 '성()'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보건복지부8일 발표한
'노인의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연구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명 중 2명(66.2%)은 성생활을 하고 있었다.
정부 차원의 노인 성생활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 두 명 중 한 명(50.8%)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본 경험이 있었다.
꼭 치료를 위해서 약을 산 것은 아니었다.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호기심'으로 샀다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었다.
성인용품(19.6%), 성기능 보조의료기기(13.6%)를 구입하는 노인도 적지 않았다.
관심은 많은데 상담할 곳이 적다 보니 부작용도 생긴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열 명 중 세 명 이상(36.9%)이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었다.
이런 노인이 걸린 성병은 임질(50%)이 절반을 차지했다.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15.6%였다.
성 욕구를 풀 곳이 없어 불법성매매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 지식이 없어 절반에 가까운 노인(44.7%)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 조사를 계기로 노인의 성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라며
"우선 노인의 성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과 교육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지부는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늘그막에 홀로 된 남녀 노인을 서로 만나게 해 주는
'황혼미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황혼의 부부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부부교육'이란 가이드북을 만들기로 했다.
별도로 노인시설 종사자가 상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인의 성 이해' 가이드북도 제작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노인 3명중 2명 ‘성생활’…상당수 성병 고통
 
매일경제|입력 2012.01.09 11:53
 
 노인 3명중 2명이 여전히 성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의 성병감염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6.2%(331명)가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그러나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의 성병감염 빈도는 36.9%(122명)로 높게 나타났다.
감염된 성병은 임질이 50.0%(6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요도염(질염) 17.2%(21명), 사면발이 5.7%(7명), 매독 1.6%(2명) 순이었으며,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15.6%(19명)에 이르렀다.
성매매 시 콘돔의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가 44.7%(80명)로,
'가끔 사용한다' 27.9%(50명),
'항상 사용한다' 27.4%(49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 중 많은 수가 성인용품(19.6%)이나
발기부전 치료제(50.8%), 성기능 보조의료기기(13.6%)를 구입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런 품목의 사용으로 인하 부작용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의 연장에 따라
건강한 노인이 증가하고 있으나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노인수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성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성관련 소비자 피해나 성범죄·가정불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 조성과 사회의 이해제고를 위해
노인과 노인시설 종사자,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성교육·성상담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애경 매경헬스 기자 [moon902@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
 
 
 
 노인 10명 중 6명 “여전히 성생활”
 
국민일보| 입력 2012.01.09 11:13 |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따르면
노인의 성 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해 노인 500명 가운데
성생활을 한다는 응답자수는 6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들(331명)의 성병감염 빈도(122명)는 36.9%으로 높았으며
감염된 성병의 종류는 '임질'이 50%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요도염(질염)' 17.2%(21명),
'사면발이' 5.7%(7명),
'매독' 1.6%(2명) 등의 순이었으며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15.6%(19명)나 됐다.
성매매 시 콘돔의 사용여부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가 44.7%,
'가끔 사용한다' 27.9%,
'항상 사용한다' 27.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 중 많은 수가 성인용품이나,
발기부전 치료제, 성기능 보조의료기기를 구입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러한 품목의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경험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황혼미팅', 노인시설종사자 등을 위한 '노인의 성 이해' 가이드 북 제작,
황혼의 부부문제 예방을 위한 '부부교육',
노인밀집지역의 '순회 성교육·성상담'을 올해부터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goodnewspaper ⓒ국민일보. >

 
 

노인 70% "성생활 한다" 아이뉴스24

 

입력 2012.01.09 08:25

 

인구 고령화와 건강 수명 연장에 따라

노인 10명 중 7명은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병 감염이나 성기능 저하 등

성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노인도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65세 이상 남녀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성생활 실태 조사 결과, 현재 '성생활을 한다'는

응답비율이 66.2%(331명)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노인 10명 가운데 7명가량이 성생활을 하는 셈이다.
성생활을 한다고 답한 노인 331명 가운데

성병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36.9%(122명)에 달했다.
감염된 성병 종류로는 임질이 50%(6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요도염(질염) 17.2%(21명), 사면발이 5.7%(7명), 매독 1.6%(2명) 순이었다.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15.6%(16명)나 됐다.
또 노인 10명중 4명(44.7%)은 성매매 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가끔 사용한다'(27.9%), '항상 사용한다'(27.4%)는 응답에 비해 많았다.
특히, 적지 않은 노인들이 약화된 성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약품이나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를 산다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50.8%(168명)였다.
구입 이유로는 '성기능 향상' 55.0%(94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호기심' 23.4%(40명),

'발기부전 치료' 19.9%(34명) 순이었다.

발기부전이 아닌데도 단순히 '성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치료제를 구입한 셈이다.
또 성기능 향상 의료기기를 구입해 사용한 경험자는 13.6%(45명)였으며,

이중 57.1%(24명)는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되지 않은 무허가 제품을 구입해 사용한 경험자도 31.1%(14명)에 달해

무허가 제품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인의 건전한 성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인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성생활 안내 책자 제작, 부부 교육, 노인 밀집지역 순회 성교육 등을 통해

성상담·성교육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 및 건강수명 연장으로 성생활을 영위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별·이혼 등으로 부부관계를 통한

성생활이 곤란한 경우가 늘고 있으며,

또 많은 노인이 성병 등 다양한 성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며

"노인들이 남모르게 갖고 있는 성문제에 대한 고민을

올바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매매女들,

생계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충격

 

 

[중앙일보]
입력 2012.10.06 00:29
수정 2012.10.06 18:25

[논쟁] ‘제한적 공창제’ 도입 필요한가 -1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아동 대상 성폭행 등 성범죄 관련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제한적 공창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종암경찰서장 재직 시 성매매 단속에 앞장섰던 김강자 한남대 겸임교수가 “제한된 지역에서 성매매를 인정해주는 공창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여성계를 중심으로 “성매매 금지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상”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교수와 조배숙 전 의원에게서 두 갈래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역 제한해 생계형 성매매 허용해야

김강자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종암경찰서장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전부터 우리나라에는 두 부류의 성매매자들이 있어 왔다.
첫 번째 부류는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여성,
그리고 성 욕구를 성 매수로 해결하고자 하는 밀입국자,
장애인, 독신남 등과 같은 성적 소외자들이다.
두 번째 부류는 명품 구입 등 생계 외의 목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과 부인·애인 등
성적 파트너가 있음에도 성매수를 하는 남성이다.
이 두 번째 부류가 전체 성매매자의 7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장 절실한 건
첫 번째 부류에 대한 생계 대책과
두 번째 부류 단속을 위한 성매매 단속 전담 경찰이다.
그러나 생계대책 예산 마련이 어렵고 단속 전담 경찰도 최소 1000명 이상은 돼야 한다.
이처럼 법 집행이 제대로 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것이다.

그 결과 다양한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우선 생계형 성매매 여성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이들은 끼니를 잇기 위해 성매매를 해야 할 형편이다.
또 전담 경찰이 없어 민생치안 담당 경찰을 동원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집창촌이 주된 단속 대상이 된다.
성매매 여성들은 단속을 피해 집창촌과 주택가 등에 있는
음성형 업소 사이를 오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은 질이 나쁜 성매수 남성에게 강도·폭행 등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등 신고를 못하는 약점을 갖고 있는 탓이다.
가장 중요한 인권인 먹고사는 권리를 해결해 주지 않은 채
인권유린의 상황에 밀어 넣은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다.
이런 가운데 두 번째 부류의 성매매자들이
성매매 방법을 바꾸어가며 음성형 성매매를 하고 있다.
성매매가 더욱 음성화되고 전국이,
주택가가 성매매 공간이 되고 있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의 성매매 단속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경찰관 수 부족으로 성폭력 등 강력사건에 대응할 치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우리 여건에서 단 한 명의 경찰관도 매우 소중하다.
성매매 단속을 위해 민생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을 빼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현실에 맞는 제도를 만드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 바로 제한적 공창제다.
필자가 경찰 재직 시 다년간 성매매 단속을 한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이기도 하다.
우리 실정에서 전면 금지도 어렵지만 완전히 합법화할 경우
두 번째 부류의 성매매가 더 증가하게 된다.
차라리 특정 지역을 지정해 그곳에서 첫 번째 부류만 성매매를 하게 해야 한다.
이 경우 성폭력 억제에 조금이라도 일조할 수 있다.
성적 소외 남성으로서 성욕이 강하고 자제력이 약한 이들이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성매매 여성 스스로 생계를 해결함으로써 정부에서 생계비를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있다.
또한 특별법 시행 이전부터 있어 왔던 성매매 여성 지원시설을 해당 지역으로 이전시켜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하면 탈()성매매도 시키고
경찰과 연계해 성매수 남성과 업주의 인권유린을 감시·제어할 수 있다.
성병 예방·치료도 용이하다.

특정 지역 바깥에서 이뤄지는 성매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
두 번째 부류는 노출을 꺼리고 단속 시 수치심이 강한 경향이 있다.
별도의 예산 지원으로 성매매 단속 전담 경찰을 확충해 이들을 집중 단속하게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성매매를 하는 우리 사회의 병든 성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김 강 자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종암경찰서장
논쟁 -②
보러가기 성욕 해소에 여성 인권이 희생돼선 안 된다

 

 
 

아이 셋 홀어머니의 성매매…

그누가 돌을 던지랴

 

 

 

기사입력 2012-10-19 16:06 :00

기사수정 2012-10-20 15:44 :20

 

 

 

 
김강자(67)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는
서울 종암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2000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속칭
‘미아리텍사스’를 대대적으로 단속해 화제가 됐다.
그가 서장을 맡은 뒤 미아리텍사스에는 미성년자 성매매는 물론,
감금과 폭행도 사라졌다.
김 교수는 2004년 시행된 성매매 특별법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제정 취지와는 상반되는 ‘제한적 공창제’를 주장한다.
“제한적 공창제가 우리나라 현실에 가장 잘 맞는 성매매 관리 방법”이라는 것이다.

‘제한적 공창제’는 언제부터 생각했나요.
“나도 처음엔
‘성매매는 아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성매매 여성을 혐오했고,
‘공사판에라도 가서 일하지,
왜 몸을 파느냐’며 분노했죠.
그런데 종암경찰서장으로 부임해 성매매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생활을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특별한 계기라도 있었나요.

“미아리텍사스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감금은 불법이다.
선불금 때문에 생긴 빚은 불법이니 안 갚아도 된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나는 그렇게 하면 여성들이 다 성매매업소를 떠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1500명가량 되는 여성 가운데 떠나겠다는 사람이 불과100명 정도인 거예요.
하도 이상해서 여성들한테 물었더니
‘여기를 나가도 우리는 성매매를 할 수밖에 없다.
먹고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라고 하는 거예요.
엄청 놀랐죠.”

성매매 특별법은 이미 실패
그 여성들은 왜 계속 성매매를 하겠다는 거죠.

“다들 슬픈 개인사가 있었어요.
아버지나 남편이 부도를 맞아 당장 갈 곳이 없어 길거리에 나앉았던 여성들이었죠.
아마 그때 내가 그럴 몰랐다면,
집창촌을 계속 치기만 하는,
아주 멍청한 짓을 계속했을 거예요.
그들과 대화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기억나는 사례가 있다면요.

“나는 대한민국이 그런대로 먹고사는 나라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의 폭력을 피해 14세 때 집을 나온 여성이 있었어요.
집을 나와서는 벽돌공장에서 일했는데,
여름엔 일하다 대충 자고 라면이나 끓여 먹으면서 버텼는데,
겨울이 되니까 갈 데가 없었던 거예요.
그러다 벽돌공장에서 남자를 만나 그 남자 집으로 들어가 살았는데,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애를 셋이나 낳았대요.
남자는 그새 도망가고.
결국 끼니를 이을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 식당에 갔는데,
70만 원을 주더래요.
그걸로 애 셋을 어떻게 키워요.
애 봐줄 사람도 없고.
밑바닥 인생끼리는 또 밑바닥 정보라는 게 있거든요.
누가
‘미아리에서 몸을 팔면 2000만 원을 (선금으로) 준다’고 얘기한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미아리텍사스에 들어가
선금당겨 전세 얻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아줌마도 구하고
몸 팔면서 산 거예요.
내가 미아리에서 만난 여성 상당수가 그런 식이었어요.
이런 여성들에게
‘왜 몸을 파느냐,
막노동이라도 해라’
이런 말이 나오겠어요?

할 말이 없었겠네요.

“그래서
‘이럴 바엔 아예 이 여성들을 보호해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차피 다른 데 가서도 몸 팔고 살 여성들이니까.
업주들을 강당으로 불러 ‘이제부터 단속을 안 할 테니 인권유린은 하지 마라.
용서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죠.
처음엔 업주들도 심하게 반발했는데,
생각해보니 자기들에게도 이득이거든.
그러니까 시키는 대로 아주 잘 따랐어요.”

김 교수는 당시 업주와 성매매 여성이 화대를 절반씩 나눠 갖도록 하고
이것을 월급통장으로 입금해주도록 시켰다.
그리고 일일이 점검했다.
그 전엔 화대7만 원 가운데 6만 원 정도를 업주가 먹는 식이었다.
밖에서 잠그는 자물쇠도 다 없애 감금을 원천봉쇄했고 휴일도 의무화했다.
당시 김 교수가 만든 ‘법 아닌 법’은 현재 전국 집창촌에서 사실상 규칙이 됐다.

그런데 그 직후 성매매 특별법이 만들어졌잖아요.

“성매매 여성 인권을 보호한다고 만든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법(성매매 특별법)을 만들려면 먼저
생계형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대책 정도는 만들어놨어야 했는데,
그런 건 또 전혀 없잖아요.
성매매를 단속할 경찰인력도 없고.
전쟁을 하러 가는데 병사도 없고 무기도 없는 거나 매한가지죠.”

정부에서 성매매 여성을 위한 자활기관도 만들고 생활보조금 정책도 시작했는데요.

“처음엔 아무것도 없다가 성매매 여성들이 시위하고 난리치니까 생계비라면서
직업교육받는 여성에게 한 달에 40만 원인가를 주기 시작했죠.
그런데 그걸로 생계를 어떻게 유지해요.
아무 의미도 없는 돈이지.
돈을 그렇게 쓰고 있어요,
지금.
그리고 탈성매매시켰다고 하는 여성들이 그 이후 어떻게 사는지 추적도 안 해요.
그 법 반대하다 나만 죽일 년 됐지 뭐(웃음).”

여성단체 등과 많은 대화를 나눴을 텐데요.

“나는 성매매 특별법에 반대하다 승진도 못한 사람이에요.
내가 이러이러해서 성매매 특별법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하면 기껏 한다는 말이 ‘당신,
경찰 맞아요?
’였어요.
여성부 장관도 그렇고 국회의원도 그렇고,
다 마찬가지였죠.
현실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말이에요.”

그럼 왜 제한적 공창제가 필요한 건가요.

“생계형 성매매 여성들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정말 성매매밖에 살아갈 방법이 없는 여성이 있거든요.
우리가 좋아하든 아니든 그게 현실이에요.
생계형과 비생계형은 정말 분리해서 생각해야 해요.
그런데 이걸 가리지 않고 단속하고,
그것도 여기저기 찔끔거리는 식으로 단속하니까 풍선효과가 나오는 거예요.
온 나라가 이제 성매매 천국이 됐어요.
그래서
 ‘제한적 공창제’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죠.
성적 소외자 수요도 무시할 수 없고요.”

음성적 성매매는 강력한 단속 필요
성매매 자체를 합법화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건 안 돼요.
우리나라는 아주 천박한 성문화를 갖고 있어요.
성매매를 무슨 놀이로 알죠.
성매매를 단속한다는 공무원도 회식을 하면2차로 성매매를 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에요.
선진국에는 없는 아주 천한 문화죠.
그런 상황에서 합법주의로 가면 아주 난리가 날 거예요.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성매매를 합법화했는 데도 성매매 여성 수가 우리나라의10분의 1도 안 돼요.
이건 분명 문화 차이예요.”

제한적 공창제를 실시한다고 해도 생계형 성매매와 비생계형은 어떻게 나누죠.

“공창을 하면 자연스레 생계형 성매매 여성만 모여요.
비생계형은 수치스러워서라도 공창에 오지 못하죠.
음성적인 성매매에 대해서는 아주 강력하게,
그리고 상시적으로 단속해야 하고요.”

음성적 성매매를 근절하려면 경찰력이 최소 얼마나 필요하다고 보나요.

“전국적으로 최소1000명 정도?

생계형 성매매 비율은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단속하면서 느낀 건데,
30% 정도는 분명히 생계형이에요.
솔직히 10명 가운데7명은 성매매를 안 해도 된다고 느꼈어요.
사실 여성들도 정신이 많이 썩었어요.
단속하면서 교장선생님 딸,
명문대 여대생도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도 여성단체들은 남성들만 비난하죠.
사치를 위해 팬티를 벗는 여성들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아요.
여성단체에선
‘남성들이 성매매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한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착취예요,
먹고살겠다고 하는 건데.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그리고 여성단체들이 흔히 ‘여성 인권을 위해 지원센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럼 왜 생계형 성매매 여성의 밥그릇을 깨는 건가요.
내가 묻고 싶어요.
성매매를 안 하는 게 인권보호입니까?
아니면 먼저 먹고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인권보호입니까?

김강자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 프로필
-1945년 전남 구례 출생
-1966년 전남여자고등학교 졸업
-2000년 서울 종암경찰서장
-2003년 새천년민주당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
- 현 한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노인 3명중 2명 "性생활한다"…
 
성병 경험 40% 육박

한국경제| 입력 2012.01.08 18:40

복지부, 노인 성생활 실태조사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 중인데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친구 말로는 보조기구가 좋다고 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몸에 이상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남ㆍ71세)
"사별한 후 20년간 혼자 살았는데 68세부터 갑자기 성욕을 느끼네요.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남자 친구가 생겼으면 합니다."(여ㆍ69세)

 


 

인구보건복지협회에 접수된 노인 성() 상담 사례들이다.

고령화와 의학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의 성'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기 지역 65세 이상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2011년 노인의 성생활 실태조사' 결과

노인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성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약품·의료기기 등을 사용해 본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6.2%(331명)는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최소 35.4%는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 중 44.7%는 성매매 시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무분별한 성관계 탓에 성병을 앓은 적이 있는 노인도 상당수였다.

성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 중 성병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9%(122명)에 달했고, 질환별로는 '임질'이 50.0%(61명)

'요도염(질염)' 17.2%(21명), '사면발이' 5.7%(7명), '매독' 1.6%(2명) 등의 순이었다.

성병의 종류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15.6%(19명)에 달했다.

또 성 기능 강화를 위해 약품이나 의료기기 등을 사용해 본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노인들 중 50.8%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해 봤다고 응답했다.

두 명 중 한 명꼴이다.

구입 이유는

'성기능 향상' 55.0%(94명),

'호기심' 23.4%(40명),

'발기부전 치료' 19.9%(34명) 등으로 발기부전이 아닌데도

'성기능 향상'을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성인용품과 성기능 보조의료기기 구입 경험은 각각 19.6%와 13.6%로 나타났다.

이 중 무허가 의료기기를 구입했다는 비율은 31.1%에 달했고,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도 57.1%에 달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시행한 노인 성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노인들의 고민 유형은 성기능(21%), 부부 간 성 갈등(19%), 이성교제(11%),

성충동(6%), 약물·성병 등 기타(43%)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정소람 기자ram@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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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집결지’ 종로3가 가보니"
 
40~50대 여성들 성매매 호객 행위·짝퉁
비아그라 3000원에 팔리기도
 
서울 종로구 지하철 종로3역 구내엔 노인들이 많다.

8일 오전 추위를 피하려고 역사로 내려온 노인 20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엔 탑골공원이나 종묘에서 소일하던 이들이다.

노인들 사이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라고 불리는 40~50대 여성 10여명이 섞여 있다.

박카스 아줌마는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를 팔며

성매매를 유도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일부는 흥정 중이다.

때로는 가격이 맞지 않아 고성이 오간다.

하지만 역사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 가운데 하나다.

“난 돈도 없고 힘도 없어….”

귀찮다는 듯이 노인이 손사래를 치자 40대 여인은 “돈이 문제지,

힘은 없으면 만들면 돼.”라고 노골적으로 대꾸했다.

5~6년째 종로3가에 나온다는 정모(80) 할아버지는

“일부 노인들 중에는 성매매를 하고 싶어 일부러 찾는다.”면서

“여성들이 비교적 젊으면 3만원, 나이가 많으면 2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성을 사는 노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노인들은 거래가 이뤄지면 피카디리 극장 뒤편이나 

동대문 쪽 여관으로 발길을 옮긴다.

노인과 팔짱을 끼고 지하철 역 밖으로 나서는 아줌마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경찰도 실태를 잘 알고 있다.

종로2가 파출소 관계자는 “종로3가 일대를 중심으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고

한 달에 두 건 정도는 신고가 접수된다.”면서

“그렇다고 법대로 다 처리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성매매와 함께 불법 성인용품 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인용품점에선 가짜 비아그라가 3000~1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성인용품점 종업원은 “손님 10명 중 6~7명은 노인”이라면서

“돈이 없어서인지 싼 제품을 원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다.

백재승 서울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잘못된 성병치료나 불법 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노인의 성에 대해 보다 솔직한 사회적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오늘의 세상]

"노인은 몇 살부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어보니… 66.7세

 

 

  • 김동섭 보건복지전문기자
  • 입력 : 2012.01.18 03:00

노인 기준 제각각 - 노인교실·복지관은 60세
전철 무료·양로원은 65세, 공공근로 64세까지만 가능
"노인기준 높여야" - 100세 시대 반영 못해
취업 제한 등 부작용 커… 덴마크·노르웨이는 67세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사는 이모(64)씨는

얼마 전 양로원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유는 '연령 미달'이었다.

이씨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교실은 60세부터

노인으로 인정해서 이용하게 해주는데

왜 양로원은 65세부터 기준을 적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김모(66)씨는 최근 풀 뽑기 같은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려고

구청에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64세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반면 지하철 안내원 같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65세 이상이어야 받아준다.

노인(老人)은 과연 몇 세부터일까.

고령화 사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노인복지법을 비롯한 현행 법령 어디에도

노인의 연령을 몇 세로 할지 규정한 법령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노인을 상대로 시행되는 각종 제도가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서 혼선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상당수 노인 제도는 65세 이상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총 542만명.

이들은 무료로 전철을 이용하고, 고궁이나 국공립박물관 입장도 공짜다.

기초노령연금이나 노인요양보험 등도 이때부터 대상자가 된다.

하지만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이나 결식노인에 대한 무료급식,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근로 능력이 없는 사람의 기준은 60세부터이다.

보건복지부17일 공개한 '저출산·고령화 국민인식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인으로 간주하는 나이는 66.7세였다.

60세나 65세 기준을 적용하는 현행 제도와는 1.7~6.7세 차이가 나는 셈이다.

노인 연령을 60세나 65세로 규정하는 것은 평균 수명이 50세를 채 넘지 못하던

독일 비스마르크 시절(19세기)의 유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수명이 환갑을 넘기기 힘들었다.

지금은 평균 수명이 80.8세로 환갑을 넘기고도 20년을 더 산다.

더욱이 2050년에는 그러나 기대수명이

남자 85.1세,

여자 89.3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는 사회적·생물학적 근거 없이

행정적인 잣대로만 만들어진 노인 규정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외국 국가들도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노인 연령을 65세를 기준으로 삼는다.

UN65세 이상을 고령인구로 구분하고,

일본도 대부분 노인 복지제도가 65세부터 시작된다.

의학기술 발달 등으로 수명이 길어지면서

나라마다 노령연금제도를 손질해 현재 대부분 국가가

연금수령 연령 시기를 65세로 올린 상태다.

덴마크·노르웨이67세까지로 올렸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65세로 통용되는 노인 연령 기준을 올리자는 의견이 나온다.

김일순연세대명예교수는

"정신적·육체적·의학적 건강 상태에 비춰 노인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노인으로 분류해 취업 제한 등 부작용이 큰 만큼

노인 연령을 지금보다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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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원하시는 답이 아닐지 모르나 읽어보세요

 

75세면 경제적 사망…100세까지 사는법은?

 

2012-04-13 08:49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수명은 75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수명 100세 기준 한국인의 은퇴 후
노후자금 준비 수준은48.5%에 불과했다.
은퇴 후 희망 소비금액이 월245만원인 반면 100세까지
월평균 예상 소득은119만원에 불과한 것이다.

은퇴시까지 축적 가능한 자산을 기준으로 은퇴 후
희망 소비금액을 사용할 경우
‘경제수명’은 75.5세에서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75세 이후100세까지 살게 될 경우
25년간 노후생활이 막막한 상황인 것이다.

100세시대 준비를 위해서는 제2의 일자리를 얻거나 소비를 현실에 맞게 줄이고,
원리금 상품 대신 물가연동국채 등 투자형 상품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형수 우리투자증권100세시대연구소장은
“원리금 보장상품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2~3%포인트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경제수명을 좀 더 늘릴 수 있다.
이자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20년짜리 장기국채을 가져가는 게
1년짜리 정기예금 보다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우리투자증권
서울대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연구책임 최현자 교수)와
공동으로 전국의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 6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jwchoi@heraldm.com
 
 
 
 

 

막막한 노후 … 장수가 ‘공포’로

 

 

2012-08-02 오후 2 :03 :45 게재


50세가90세까지 살 확률 10년 새 2배 증가 …
55~79세54% 연금조차 없어

현재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80세,
여성의 절반은85세 이상을 산다.
남성 중 15%는 90세,
1% 정도는 100세까지 생존한다.
여성이 90세까지 살 확률은 34%,
100세 이상 살 수 있는 여성은 전체의4%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장수의 기쁨을 누리는 이는 일부일 뿐
준비 안된 노후는 '공포'로 다가온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0년 기준 생존확률 생명표'에 따르면
2010년 30세 남성이 80세까지 살 확률은 51.6%,
9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15.3%에 달한다.
2000년에는 각각35.5%, 7.3%였다.
   
여성은 수명이 더 늘어났다.
30세 여성이 80세까지 살 확률은59.9%,
9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19.0%로 전망됐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 남성과 여성이 90세까지40년 더 살 확률이
2000년에 각각 7.8%,19.4%였으나
2010년엔15.9%, 34.1%로 10년만에 배 가까이 뛰었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나이는 평균53세.
통계대로라면 절반 이상이 은퇴 후
최소 30년을 더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55~79세 인구 중 54.2%가 연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공적연금,
사적연금 모두 없다는 얘기다.

연금을 받는 사람들의 평균수령액도 월38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생존연령의 연장이 마냥 축복으로만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령층이 허드렛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고령층 고용률이 OECD 중1위다.

금융사에서는 필요한 은퇴자금을 1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고령화와 조기은퇴를 지켜본 세대들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에 가처분소득의 상당부분을 쏟아붓고 있다.
연금과 보험증가율이 매년10%에 육박한다.
이는 소득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강창희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은
"생존연령이 늘어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노후준비자금 때문에 허덕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관련기사]
- 장수, 축복에서 고통으로··· 가처분소득 줄어 소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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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80대 노인 性생활 늘더니,

덩달아 이것도…

 
디지털뉴스팀

 

입력 : 2012-10-19 09:23:59

수정 : 2012-10-19 17:22:15 

 
우리나라의80 노인10명 가운데4명꼴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60세 이상 노인 5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80~84세 노인의 36.8%가 성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다른 연령층의 성생활 비율은
60~64 84.6%,
65~69 69.4%,
70~74 61.9%,
75~79 58.4% 등이다.
성생활을 하는60대 이상 노인의56.1%는 배우자 외에 이성과 성관계경험이 있었다.

10년 전 조사로는 60대 이상 노인의 성생활 비중이 30~40%에 그쳤고
80대 이상은10%도 안 됐다.
소비자원은 “60세부터 나이가 들면서 성생활 비율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80세까지20년 동안
전체 노인의 60%가 성생활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성인용품 발기부전치료제 구매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3년간60세 이후 성인용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25.6%에 달했다.
성인용품은 남성용 자위기구가 전체의 33.3%로 가장 많았다.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는 60세 이상 노인의36.9%에 달했다.
비아그라를 샀다는 응답이 전체의 61.9%였다. 


 
 
 

80대 노인 성생활’

폭발적 증가 이유 알고보니..

 

 

기사입력 2012-10-19 04:56

기사수정 2012-10-19 17:53

 

 

 

 


 

 

60~70대는 60%가 성생활…발기부전 치료제 등 덕분

우리나라의 80대 노인은10명 가운데4명꼴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60세 이상 노인500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80~84세 노인의36.8%가 성생활을 한다고 답했다.

다른 연령층의 성생활 비율은
60~64세 84.6%,
65~69세 69.4%,
70~74세 61.9%,
75~79세 58.4% 등이다.

성생활을 하는60대 이상 노인의 56.1%는 배우자 외에 이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

10년 전 조사로는60대 이상 노인의 성생활 비중이30~40%에 그쳤고
80대 이상은 10%도 안 됐다.

소비자원은 “60세부터 나이가 들면서 성생활 비율이 낮아지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에 해당하는80세까지20년 동안
전체 노인의60%가 성생활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생활을 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성인용품과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60세 이후 성인용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25.6%에 달했다.
성인용품은 남성용 자위기구가 전체의 33.3%로 가장 많았다.

발기부전 치료제 구매는 60세 이상 노인의36.9%에 달했다.
비아그라를 샀다는 응답이 전체의61.9%였다.

일부 성인용품에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원이 성인용품 15개를 분석해보니 남성 성기 강화 기구인 M 제품에서
디에틸핵실 프탈레이트(DEHP)가 완구류 기준치(1천ppm)보다
24배 넘게 검출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이 물질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피부병 등이 생긴다.
소비자원은
“성인용품은 여성 질 조직이나 남성 성기에 접촉하는 제품이라
보건당국의 지속적인 점검과 조속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인도 96세 남성 득남…

세계 최고령 아빠

 

 

 

(서울=연합뉴스)

 
입력시간 : 2012.10.17 13:48 :42
 
96세의 인도 남성이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아버지로 이름을 올렸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에 사는 람지트 라그하브가 아내 샤쿤달라(54)와의
사이에서 이달 초 두 번째 아들을 얻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16 보도했다.

람지트는2년 전 첫 번째 아들을 낳아 최고령 아버지라는 기록을 가진 바 있다.

그는 이번에 아들을 출산한 병원의사들이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서는
매우 놀라워하면서 그저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전에 자녀 한 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모든 것은 신의 뜻"이라고 기뻐하고
자신은 평생 농부로 살았지만
아이들은 고위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그는 건강 유지하는 비결로
매일섭취한다는
아몬드,
버터,
우유를 꼽았다.

고령에 자녀를 얻은 것을 비결을 묻는 이웃들의 질투 어린 물음에는
"아내를 사랑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아내 샤쿤달라는
"그는 좋은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
 


 
성생활 즐기는 노인들 이 정도라니…
 
성생활로 활력 찾는 노년층
효과 좋고 다양한 발기부전치료제 덕에 자신감 쑥쑥
80대 10명 중 4명꼴로 성생활…
10년새 4배 급증

 


송대웅기자 sdw@sed.co.kr
 
입력시간 : 2012.10.19 18:03 :50
수정시간 : 2012.10.20 16:52 :03
 
 
성생활로 활력을 얻는 노령층이 급속히 늘고 있다.
기능이 좋고 제형도 다양한 발기부전치료제의 힘이다.
다만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는 노령층과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유통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60세 이상 노인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84세 노인의 36.8%가 성생활을 한다고 응답해
80대 노인10명 가운데4명꼴로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층의 성생활 비율은
60~64세 84.6%,
65~69세69.4%,
70~74세61.9%,
75~79세 58.4% 등이다.
10년 전 조사에서60대 이상 노인의 성생활 비중이30~40%에 그쳤고
80대 이상은 10%도 안 된 것과 비교하면 성생활을 유지하는
초고령층의 비율이 10년 새 4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성생활을 하는60대 이상 노인의56.1%는 배우자 외의 이성과 성관계 경험이 있었다.
이처럼 성생활 연령대가 높아진 데는 발기부전치료제가 큰 역할을 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2009년 830억원 규모였던 국내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040억원으로 처음으로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의 경우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60세 이상 노인의36.9%가 발기부전치료제를 구매했다.

노령층의 발기부전치료제 사용이 늘면서
물 없이 녹여먹는 얇은 필름 형태의 새로운 제형이 출시되는 등
제약회사들도 신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노인 성문제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고 발기부전을 질환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성생활을 유지하는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령층의 경우 약물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큰 만큼
보다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노인 중67%는 혈압상승ㆍ
안면홍조ㆍ
안구충혈 등을 경험했다"라며
"안전한 노인 성생활을 위한 교육강화 및 발기부전치료제,
성기능 보조기기구입 시 정품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도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 광고하는 식품은
불법 의약품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크니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

 

 

 

룸살롱서 미아리로 옮긴 女대생, 월 수입이 …

 
[중앙일보]
 
입력 2012.12.04 01:08
수정 2012.12.04 13:38

 

특별법 있어야 vs 제한적 공창제 필요 vs 법 있으나마나

2012 대한민국 성매매 리포트[하] 법과 현실 사이 법 만든 여성,

법 집행한 여성,

집창촌 여성 얘기 들어보니 …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인 ‘미아리 텍사스’의 골목 모습.
이곳은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경찰의 단속이 집중돼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본지 취재 결과 일부 성매매 업소들이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종택 기자]
 
김지혜(32·가명)씨는 서울 하월곡동 미아리 텍사스에서 일한다.
하루 평균 서너 명의 남성을 상대한다.
지혜씨가 처음 성매매 일을 시작한 것은 등록금 때문이었다.
2004년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이 첫 일터였다.
그해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됐다.
집창촌이 강제로 폐쇄되던 시절이었다.
이 때문에 성매매가 가능한 다른 유흥주점이 ‘특수’를 맞았다.
지혜씨는 강남·서초 등의 룸살롱을 옮겨다니며 등록금을 벌었다.
하지만 집안의 생활비를 보탠 데다
‘씀씀이’가 헤퍼져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느라 아직도 졸업을 못했다.

지혜씨가 미아리 텍사스로 들어온 건 지난해 2월이다.
성매매특별법으로 미아리가 다 죽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지혜씨는 석 달간 월평균500만원을 벌었다.
등록금은 충분히 되겠다 싶어 학교로 돌아갔다.
그러나 생활비가 다시 빠듯해졌다.
다른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벌이가 넉넉지 못했다.
올 9월 지혜씨는 다시 미아리로 돌아왔다.
 
지난달4일 미아리 텍사스에서 지혜씨를 만났다.
지혜씨는
“사실상 단속도 하지 않으면서 성매매특별법을 만들어
성매매 여성들만 범죄자로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배숙(56) 변호사
 
중앙일보가 전국의 주요 집창촌을 취재한 결과
지혜씨처럼 집창촌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여성이 많았다.
이 여성들은
“당장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일터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집창촌에서 일하는 이모(34)씨는
“2010년 이후 한 건도 단속되는 걸 보지 못했다.
‘무용지물’에 불과한 법을 그냥 둘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성매매 종사자와 업주 모임인 전국한터연합회는
지난9월 헌법재판소에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2004년 성매매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조배숙 전 민주당 의원은
“성매매특별법 덕분에 집결지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집결지 여성들의 인권이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의원도
“당시 성매매집결지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신종 변태 성매매에 대한 대비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강자(67)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
 
 
김강자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객원교수는2000년
서울종암경찰서장 시절 미아리 텍사스를 대대적으로 단속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생계형 성매매 종사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특별법에 근거해 제재만 하다 보니 단발성 효과에 그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목표와 달리 신종 성매매가 확산돼 성매매 산업 자체만 더욱 비대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제한적인 공창제도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여성단체는 이 같은 주장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성매매특별법은 최소한의 법이며 공창제는 여성을 상품화하겠다는 발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신연희(64) 서울 강남구청장
 
 
실제 일부 성매매 업소에선 여전히 여성 종업원의 빚을 빌미로 강제로 성매매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난해 2월 A씨(28)는 500만원이 갑자기 필요해 지인의 소개로 룸살롱 업주를 만났다.
이 주인은
“일본에서 남성들과 친구처럼 얘기만 하면2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여권을 빼앗기고 숙소에 감금됐다.
그 뒤 하루에5~6차례 성매매를 해야 했다.
몸에서 출혈이 있는데도 업주는 “솜으로 틀어막고 일을 계속하라”고 종용했다.
A씨는 일본 여성단체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숙소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한국 사회에 뿌리 박힌 성매매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자활 유도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7월부터 불법 퇴폐업소 단속 TF팀을 꾸려
성매매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257개 업소가 단속돼 18억9500만원의 세금·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주택가에까지 성매매 업소가 파고들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지만
단속 의지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자활단체9곳에서 성매매 여성의 직업·진학 교육을 도와주고 있다.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성매매 여성들은 연평균560여 명에 달한다.

특별취재팀=
정강현·
김민상·
손광균·
한영익·
이가혁·
이현 기자


 

성노동자“

제게 섹스와 사랑은 별개였어요”



등록 : 2012.11.30 20:44

수정 : 2012.12.01 15:09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에서 만난
김연희씨는 자신의 ‘직업’이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아줘도 새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의 부탁으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토요판] 김두식의 고백
성노동자 김연희씨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그에 저항하는
성매매 종사자들의 집단적인 목소리가 표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성매매도 다른 노동과 다를 것이 없다며 스스로를
‘성노동자’로 규정하는 적극적인 운동가들도 등장했습니다.
트위터에서 활발한 목소리를 내는
성매매 경력 5년의 25살 여성 김연희씨(@tsukiREN_)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매년 형사정책 과목의 일부로 성매매라는 해묵은 난제를 다루면서도
당사자를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저에게,
지난 2년 가까이 그의 트위트는
성매매 여성의 일상을 알려주는 소중한 정보원이었습니다.
철거현장 ‘마리’에서 시작해, 한진, 쌍용차, 현대차 투쟁현장으로 이어지는
그의 연대 활동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공격적인 댓글에 따뜻하게 대응하는 김연희씨의 태도를 보고,
뚜렷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닌 그를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금요일 오후2시,
커다란 빨간 가방을 메고 약속 장소에 나타난
그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20대 여성의 수수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제오늘 주로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부터 물었습니다.

 
성노동자를 일깨워준 ‘밀사’와 ‘지지’

“어제 오후 늦게 일어나서 집에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고양이)들 밥 주고,
저녁 6시쯤 출근해서 지금까지 가게(충남에 있는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다가 왔어요.”

 
-늘 밤을 새우나요?

“기본적으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일해줘야 하고,
앞뒤로 더 하는 건 제 마음인데,
오늘은11시30분까지 일을 했네요.
아침에 잠깐 토막잠을 자기는 했어요.”

 
-그냥 안마만 받으러 오는 손님도 있나요?

“저희 가게는 그런 손님은 받지 않아요.
그런 분이 있으면 태국(타이)이나 중국 마시지로 보내죠.
가끔
‘여기는 안마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여기는
아가씨가 서비스까지 들어가는 곳’이라고 알려주고 돌려보내요.”

 
-하는 일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손님이 오면 먼저 맹인 안마사가 20~30분 정도 안마를 하고,
그다음에 제가 1시간 정도 ‘연애’를 해요.
안마시술소의 성노동은 전신 애무 등 서비스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바디를 탄다’고 하죠.
감정노동 비율이 높은 업종도 있고,
육체노동 비율이 높은 업종도 있는데 안마시술소의 연애는 기술이 필요한 육체노동이에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선배 아가씨에게 교육비를 내고 서비스를 배워야 했어요.
손님에게18만원 받아서,
맹인 안마사가2만원 떼고 업소에서도 떼고 나면,
제가 받는 돈은 손님 한명당 7만5000원에서9만원 사이예요.”

 
-가끔은 휴게텔에서도 일한다면서요?

“사실은 몇 달 전 바디를 타던 중에 손님이 술에 취해 몸을 돌리는 바람에 제가
‘다이’에서 떨어져 어깨를 다쳤어요.
그 후에는 바디를 계속 타면 어깨가 아파서,
휴게텔과 안마시술소를 번갈아 가면서 일하고 있어요.
휴게텔은 바디를 타지는 않고 그냥 연애만 하죠.
손님이10만원을 내면 저에게6만원이 와요.”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뭔가요?

“아가씨를 인간 취급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욕을 하거나 때리는 사람을 만나죠.
성노동이 불법이다 보니 경찰에 신고하지도 못해요.
심지어 콘돔을 끼라고 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람도 있어요.
가장 힘든 것은 단속이죠.
동네 경찰은 평소에 업주에게 돈을 받으니까 괜찮아요.
그런데 외부에서 단속 나오면 진짜 심하게 해요.
성매매를 안 했다고 부인하면 ‘gulrea 같은 년,
다른 아가씨가 다 말했으니까 어서 말하라’고 엄청나게 욕을 하고요.
콘돔이 증거가 되다 보니 아가씨들이 콘돔을 삼키기도 해요.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생각해 준다면서 그렇게 단속하는 건 말이 안 되죠.
엄청난 트라우마예요.
그러다 보니 아가씨들이 더 위험한 ‘조건 만남’ 쪽으로 가게 되죠.
함께 있으면 삼촌들이 보호를 해주는데 조건 만남은 그럴 수가 없잖아요.”

 
-삼촌들이라는 게 조폭 아닌가요?

“요즘은 자영업 하다가 온 업주들,
회사 다니면서 가게를 차린 업주들도 많아요.
솔직히 심리적으로는 조폭인 삼촌이 더 안전해요.
회사원 업주랑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문제 생기면 업주가 해결은 못해주고 맨날 맞고 있고.
(웃음)
조폭이라 해도 아가씨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아요.
아가씨들은 늘 부족하고 들락날락하니 잘 해줄 수밖에 없죠.”

자기 일을 설명하는 김연희씨의 태도는 지극히 담담했습니다.
손님이 한명도 없는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루 12명까지 상대하고
“시체처럼 쓰러져 기절하듯 잔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뭐든지 사고팔 수 있다는 생각은 신자유주의적인 것 아니냐?
사회경제적 약자가 억지로 성매매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
제3자인 성산업만 살찌우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줄줄 이어지는 저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세상에 안 그런 노동도 있나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그의 다양한 활동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연희의 인생 타임라인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는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요?

“2011년 초에 ‘밀사’(@Milsa_)라는 학생이 학교에서 여성주의 수업을 듣다가
직접 성노동을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성노동 실험’을 하면서 네이버 블로그에 일지를 썼어요.
‘저런 미친년이 다 있느냐’며
천 개 가까이 악플이 달리고,
네티즌들은 밀사의 학교가 어딘지 개인 신상을 털었죠.
그런데 우연히 읽은 밀사의 글이 저에게는 기분 좋은 충격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제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노동이고 직업이라고 생각하니 신선했어요.
밀사에게 ‘너를 지지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개인정보 뜬 걸 보니 밀사의 트위터가 있더라고요.
걔한테 그 말을 해주고 싶어서 트위터를 시작했죠.”

 
-밀사와 함께 성노동자 권리모임 ‘지지’(GG) 활동도 하고 계시죠?
지지는 어떤 단체죠?

“2004년 성노동자들의 시위를 보고 충격을 받은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여성주의자들이
성노동자 운동과 연대하고자 성노동 세미나를 시작했어요.
그 연속선상에서 만들어진 게 성노동자 권리모임 지지예요.
운동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밀사가 성노동 실험이라는 사고를 쳤고,
그 소식을 들은 지지 쪽에서 바로 밀사를 접촉했죠.
밀사가 지지 활동을 함께 하자고 저에게 제안했고요.
지지는 제가 집창촌에서 보던 여성운동 하는 사람들과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모범생에서 가출 청소년 되기까지

-어떻게 달랐죠?

“그 전에 집창촌을 찾아오던 여성운동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우리가 남성들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다면서
‘너희는 여기서 벗어나야 해’라고만 했어요.
선물이라고 머리핀 같은 거나 들고 오고.
(웃음)
먹고살기 위해서 하루하루 일하는 우리에게
‘너희는 강간을 사고파는 거야’ 뭐 그런 이야기나 하니까,
듣는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했죠.
쌈리(평택의 성매매 집결지)에 있을 때는 업주들이랑 아가씨들이 아예
‘여성단체 출입금지’라고 써 붙였을 정도예요.
그런데 지지 사람들은
‘성매매가 현재 불법이기 때문에
폭력을 당해도 피해를 호소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해 줬어요.
일상에서는 듣지 못하지만 현실적으로 맞는 얘기들이었어요.
우리가 일하는 상황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기도 했고요.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활동을 함께 하게 됐죠.”

 
-한진, 쌍용차, 현대차 등 투쟁현장도 자주 방문하죠?

“밀사랑 같이 영도에 내려가서
크레인 위의 김진숙 지도위원을 멀리서 보고 손 흔들고 막 울고,
나중에 여의도 오셨을 때는 만나러 가기도 했죠.
그 후에는 쌍용차를 찾아갔고,
요즘은2주에 한번씩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농성 현장을 찾아가요.
천막 치고 계시니까 먹을 것도 사다 드리고 그러죠.
‘혜리’라고 저와 함께 성노동하는 친구는
매주 수요일·목요일에 집에서 밥을 해서 쌍차 밥셔틀에 가지고 가요.
희망식당은 아직은 그저 밥 사먹으러 가는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지지에서 공식 사업으로 해보려고 계획중이고요.”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성노동자라고 밝히면 놀라지 않나요?

“몇 초간 정적이 흐르고, ‘진짜요?’
하며 깜짝 놀라죠.
그러나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어요.
얼굴 다 알고 친하게 지내고.”

 
-투쟁 현장을 찾게 된 계기는?

“명동 ‘마리’의 철거 현장이 처음이었어요.
용역들에게 맞고 다치는 얘기가 트위터에 계속 올라오는 걸 보고
‘직접 가보자.
몸으로 겪어보자’ 생각했죠.
막상 직접 가서 보니 용역과 경찰은 서로 인사하며 친한 척하고,
농성자들은 용역에게 맞아서 병원에 실려 가는 상황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크레인으로 벽을 막 부수고 들어오는데,
움직이지 않고 버티며 거기 앉아 있자니 오만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저는 어려서 유복한 집에서 보수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투쟁하는 사람들은 다 나쁘고 돈이나 더 받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번 가서 딱 겪어보니까 우리 사회가 너무 썩었구나 싶고,
내가 너무 몰랐구나 하는 부채감이 생겼어요.”

 
-원래 유복한 집안 출신이군요?

“어머니는 외동딸인 저를 키운다고 교사를 그만두셨고,
아버지는 고위 공무원이세요.
저는 학원도 안 다니고 어머니께 공부를 배워
고등학교2학년 때까지는 전교1등을 놓친 적이 별로 없어요.
한번 2등 했다가 엄청 맞은 기억이 있을 정도로요.
어머니에게 배운 영어가 나중에
대만,
인도,
일본,
태국의 성노동자들과 연대할 때는 큰 도움이 됐죠.”

 
-그런데 어떻게 성매매를 시작하게 됐어요?

“고3이 되니까 그런 생활에 질리더라고요.
감정을 나누는 대화가 없는 집이었어요.
아침이면 가족이 신문을 보면서 토론을 하고,
학교 다녀와서는 엄마랑 공부를 했죠.
뭐든지 빨리 배우고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 엄마는 저도 뭐든지 잘하기를 바라셨어요.
엄마 때문에 부담감이 컸고,
감정적으로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 못하는 분위기가 싫었고,
갑갑하기도 하고,
고민을 많이 하다가 수능 한달 전에 탈가정했어요.”

 
-가출한 딸을 찾느라 난리가 났겠군요.

“아니요,
나오면 붙잡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살 거면 나가라고,
우리는 너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되게 독한 분들이세요.
그냥 그렇게 관계가 끊어졌어요.
그래서 고시원에 방을 구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학원 강사,
빵집 종업원,
병원 사무보조,
편의점 알바 등 1년 동안 온갖 일을 다 했는데,
천식 때문에 아파서 쉰다고 하면 영영 쉬라고 잘라버리고,
말도 함부로 하고,
시간당3000원,  5000원 주면서 사람을 막 대하는 거예요.
사장님들이 너무 싫었어요.
돈을 좀 더 주는 ‘빠’에 가서 일해봤지만 거기는 술 마시다가 토하면
‘빨리 토한 거 치우고 다시 술 마시러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2008년에 인터넷에서 단란주점 종업원 모집 광고를 봤어요.”

-가보니까 성매매 업소였군요?

“카페에서 면접하며
‘손님과 연애하고 술 한잔 마셔주면 된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출퇴근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따라갔더니
빨간 유리창에 아가씨들이 앉아 있는 미아리 텍사스였어요.
인신매매 당하는구나 싶어서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울고 있는데,
가게 언니들이 화장시키고 옷을 갈아입혀 주더군요.
시작은 정신없었지만 막상 일하고 나서는,
옆에서 계속 챙겨주고 최대한 배려받는다는 느낌,
처음으로 사용자와 노동자가 동등한 위치라는 느낌,
공동체라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첫날 20만원을 벌었고,
몸은 너무 피곤한데 아침에 방에 돌아와 잠 못 자고 계속 생각했거든요.
사장들이랑 맨날 신경전 벌이고 추가임금도 못 받는 알바보다 여기가 더 좋구나!
아침에 다 보는 데서 얼마 벌었나 확인하고,
일한 만큼 돈을 나누고,
이모들도 다 착했어요.
그래서 다음날도 나갔어요.”
 

욕을 하거나 때리는 손님
1주일에 두 번은 만나요
단속 경찰들은 “Gulrea 같다”
여성단체선 “여기서 벗어나라”
친구마저 “더럽다”고 했죠 

수능 한달 전 가출한 뒤로
온갖 일을 다 해봤지만
처음 배려받는다는 느낌,
공동체 느낌은 미아리였어요
그래서 다음날도 나갔어요

‘마리’ 철거반대 동참하며 떠오른 죄책감
 

-성매매를 시작하는 데 따른 윤리적인 부담은 없었나요?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했다가
‘더럽다’는 얘기를 듣고 비참함을 느끼고 자존감이 깎인 적은 있어도,
윤리적인 부담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중3 때 첫 연애 상대였던 서른살 남자가 ‘다자 연애주의자’였거든요.
그 사람 영향을 많이 받아서 모르는 사람과 섹스하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어요.”

 
-계속 미아리 텍사스에서 일했나요?

“집창촌이 철거되면서 공동체도 무너졌어요.
그때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다들 다른 곳으로 옮겼거든요.
나중에
‘마리’에서 철거 반대 투쟁에 동참하면서 미아리에서 도망쳤던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어요.
철거당할 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집창촌에서는 맞서 싸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밀렸어요.
영등포 집창촌이 철거될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파주 용주골에 갔다가 나중에는 룸살롱에서도 일했는데
술 마시는 게 체질에 맞지 않아서 결국 안마라는 업종에 정착하게 된 거죠.”

 
-애인과의 섹스보다 일할 때의 섹스가 더 즐겁다는 연희씨의 글을 보고 좀 놀랐어요.
사랑과 같이 가는 섹스가 더 즐겁다는 게 통념 아닌가요?

“저는 아니에요.
제가 엄청 사랑했던 옛날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처음에 2~3번만 함께하고 거의 3년을 같이 살면서 섹스리스로 지냈어요.
남자친구도 제가 하는 일을 알았고요.
생활을 공유하는 건 너무 좋은데 섹스는 하기 싫은 거예요.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섹스와 사랑은 별개였어요.
저는 오히려 일할 때가 역할 구분이 분명해서 좋아요.
 애인하고 섹스할 때는 내가 어느 정도를 해주고,
어느 정도를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심리적으로 불편하거든요.”

 
-일하면서 느낀 한국 남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말을 안 듣는다는 느낌.
외국 손님보다 배려심이 부족하고 거칠어요.
다들 정말 외롭고요.
자기가 집에 돈만 벌어다주는 기계 같다는 분,
연애 상담하는 분,
잠깐 친구 상대가 필요하다는 분,
심지어 저하고 애니팡 게임만 하다가 그냥 가는 손님도 있거든요.
(웃음)”

 
-성매매가 범죄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이 굳게 믿는 것에 대해서 한번쯤 물음표를 던져봤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진리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성매매 관련 논문 수십 편을 읽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당사자의 목소리가 갖는 힘을 절감했습니다.
유기되어 안락사를 기다리는 고양이13마리를 맡아 키우느라 지방으로 내려갔고,
지금은 채식·생식의 새로운 삶을 고민한다는
김연희씨의 진지한 태도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다만
“꼬꼬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그의 꿈이 이루어질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평생 계속하기에는
너무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멈추지 말고 그 지평을 계속 넓혀가기를!

녹취·진행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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