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화재 “노동자 4명, 불길 피해 4층서 뛰어내려”

권순재·박준철 기자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고 있다. 이 불로 공장 노동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시소방본부 제공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나고 있다. 이 불로 공장 노동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천시소방본부 제공

21일 오후 3시43분쯤 인천 남동공단 내 전자제품 제조공장 불이 나 노동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은 모두 잡혔지만 공장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이날 오후 5시35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ㄱ씨(53·여) 등 공장 노동자 9명이 숨졌고, 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와 중상자 중 여성 노동자 4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선발대가 신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길이 급속도로 번져 공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동자가 있었다”며 “현재 공장 내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계속 번지자 오후 4시1분쯤 대응 2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4시28분쯤 다시 1단계로 낮췄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패널로 된 공장 4층 검사실 안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해당 건물에서는 8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했고, 발화 지점으로 알려진 4층에서는 20여명이 일하고 있었다.

불이 난 공장은 부지 면적 6111.9㎡로 공장 내 4곳의 저장소에 위험물질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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