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주제분류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벼농사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 의식이자 놀이이다. 줄다리기의 명칭은 캄보디아에서는 ‘테안 프롯(ល្បែងទាញព្រ័ត្រ , Lbaeng Teanh Prot)’, 필리핀에서는 ‘푸눅(Punnuk)’, 한국에서는 ‘줄다리기’, 베트남에서는 ‘깨오꼬(Kéo co)’라고 부른다. 줄다리기는 여러 공동체가 풍작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연행하는 전통이다. 줄다리기는 사회적 결속과 연대를 도모하고 함께 즐기는 여흥이며, 새롭게 시작된 농경주기를 알리는 표식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줄다리기는 깊은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세부적인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개 줄다리기는 2개 팀으로 나누어 서로 마주보고 서서 양쪽 끝에서 줄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는 형식으로 행해진다. 줄다리기 놀이는 경쟁적인 놀이가 아니므로 이기고 지는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 필리핀 루손(Luzon) 섬 고지대에 형성된 계단식 논 유적지이다. 이푸가오(Ifugao) 지방에는 2,000년 동안 산등선을 따라 만들어진 고지대 논이 있다. 이 유적지는 세대를 거듭하여 전해 내려온 지식의 결과물이자 신성한 전통과 섬세한 사회적 균형의 표출로,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보여 주는 절경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코르딜레라스(Cordilleras) 지역의 계단식 논은 필리핀이 식민지가 되기 전인 2,000년 전부터 발전한 생활문화경관을 훌륭하게 보여 준다. 논은 필리핀 제도 북쪽에 있는 루손 섬의 코르딜레라스 산맥 깊숙한 곳에 있다. 역사적으로 계단식 논은 광대한 지역에 분포하지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4개 지방에 있는 가장 온전하고 아름다운 5개 지역이다. 이는 모두 수천 년간 코르딜레라스 산맥에서 살아온 소수 공동체 이푸가오 족이 만든 것이다. 등재된 5개 유산지역은 (ⅰ) 논 두 줄이 강 하나를 사이에 끼고 위로 올라가며 형성된...

  •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Tubbataha Reefs Natural Park)은 북쪽 산호초와 남쪽 산호초를 포함해 그 면적이 약 130,028㏊에 이른다. 이곳은 매우 독특한 환초의 예로서 해양생물 종의 밀도가 매우 높으며, 특히 북섬(North Islet)은 조류와 해양 거북의 번식지 역할을 하고 있다. 100m 깊이의 웅장한 수직 벽, 광대한 석호, 2개의 산호섬을 거느린 이 유산은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의 훌륭한 예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은 술루 해(Sulu Sea) 한가운데의 독특한 위치에 있으며, 투바타하(Tubbataha) 산호초, 제시 비즐리(Jessie Beazley) 산호초 등이 있다. 이 국립 해양공원은 3개의 환초와 거대한 심해 영역을 포함해 해양의 서식 환경이 매우 훌륭한 거의 100,000㏊에 이르는 넓은 영역을 보호하고 있다. 이 유산은 매우 다양한 해양 동식물의 고향이다.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핵심종으로는 고래(Whales), 돌고래(dolphin)...

  • 이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장엄한 석회암 카르스트(karst) 경관과 지하강(underground river)이다. 지하강이 지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다에 곧바로 합류해 하류 지역은 조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서식지이기도 하며, ‘산에서 바다(mountain-to-sea)’ 생태계로 가득한 이곳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삼림 지역 중 하나이다. [특징]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장엄한 석회암 카르스트 경관과 지하강이다. 또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하강이 바다로 곧바로 합류하여 하류 지역은 조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서식지이며, 산에서 바다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로 가득 찬 이곳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삼림 지역 중 하나이다. [본문] 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은 팔라완 주의...

  • 필리핀의 마닐라(Manila)·산타마리아(Santa Maria)·파오아이(Paoay)·미아그아오(Miag-ao)에 각각 있는 4채의 바로크 양식 교회이다. 그중 첫 번째 교회는 16세기 말 에스파냐 인들에 의해 지어졌다. 교회들의 독특한 건축 양식은 중국과 필리핀 장인들의 손에서 탄생한 유럽 바로크 양식의 재해석으로 평가받는다. 건축과 디자인 면에서 이 교회군이 구축한 양식은 필리핀의 자연적 조건에 알맞은 것이었으며, 그 후 이 지역의 교회 건축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4개의 교회들은 바로크 양식을 필리핀 식으로 해석해 낸 예이다. 또한 유럽 교회의 디자인과 건축 양식을 이 지역의 재료 및 장식적 문양과 혼합함으로써 새로운 교회 건물의 전통을 형성했다. 산아구스틴(San Agustin)에 있는 임마쿨라테 콘셉티온(Immaculate Conception, 무원죄 잉태설) 교회는 에스파냐의 마닐라 정복 직후인 1571년 루손(Luzon) 섬에 지어진 최초의 교회이다. 이 교회는 인트라무로스...

  • ‘동 민다나오 생물 다양성 회랑지대(Eastern Mindanao Biodiversity Corridor)’의 남동부 지역에 있는 푸자다 반도(Pujada Peninsula)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능선에 형성된 ‘하미구이탄 산 야생생물보호구역(Mount Hamiguitan Range Wildlife Sanctuary)’은 고도가 해발 75~1,637m 사이이며, 다양한 동식물종이 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서식지이다. 이 자연유산은 다양한 고도에서 발달한 육상 및 수중 서식지의 전시장으로서 멸종 위기종과 고유종인 동물상 및 식물상이 서식하고 있는데, 그중 8종은 오직 하미구이탄 산에서만 발견된다. 이 중에는 매우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수목 및 식물과 하미구이탄 산의 상징적인 존재인 필리핀 독수리(Philippine eagle)와 필리핀 코카투(Philippine cockatoo, 앵무새의 일종)가 서식하고 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동 민다나오 생물 다양성 회랑지대’의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푸자다 반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 필리핀 비간(Vigan)에 건설된 16세기의 역사 도시 유적지로, 아시아에 세워진 에스파냐 식민 계획도시로 가장 잘 보존된 사례이다. 비간의 건축 양식은 필리핀의 다른 지역과 중국, 유럽의 문화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그 결과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도시경관과 문화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비간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지어진 유럽식 무역 도시에서 이례적으로 온전하게 잘 보존된 사례이다. 비간의 건축 양식은 자재와 설계 면에서 아시아의 건물 설계와 유럽 식민지 양식이 합쳐진 예이다. 비간 역사 마을은 루손 섬 북동쪽 끝, 중국해의 연안 평야에서 떨어진 아브라(Abra) 강 삼각주에 있다. 현재 9개 도시 구역과 30개 시골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면적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농업 지역이다. 역사적 중심 지역(Historic Core Zone)은 코반테스(Govantes) 강과 메스티소(Mestizo) 강에 의해 두 지역으로 나뉜다....

  • 후드후드(Hudhud)는 필리핀군도 북쪽 섬의 고지에 널리 펼쳐져 있는 계단식 논의 경작으로 잘 알려진 이푸가오(Ifugao) 족이 전통적으로 부르는 이야기체 노래이다. 모내기를 할 동안이나 추수할 때, 그리고 죽은 사람을 위해 밤샘할 때나 제례 때 연행된다. 기원이 7세기 이전이라 생각되는 후드후드는 200곡 이상이 있으며, 각 곡은 40개의 에피소드로 나뉜다. 완창하려면 여러 날이 걸린다. 이푸가오 족은 모계 사회이기 때문에 아내가 노래의 중요한 부분을 맡고, 아내의 남자 형제가 남편보다 더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이야기에 사용되는 언어는 비유적 표현과 반복이 많으며, 환유(換喩)·은유·의성어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사를 글로 옮기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노래를 문자로 기록해놓은 것은 거의 없다. 노래는 고대의 영웅, 관습, 신앙, 전통적인 관습을 이야기하며, 쌀 경작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 주로 나이 많은 여성이 맡는 내레이터는 역사가이자 설교자로서 부족 사회에

  • 작곡가인 호세 마세다(José Maceda, 1917~2004) 교수는 세계적인 민속 음악학자로서, 1953년~2003년 동안 필리핀 및 동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중국 등에서 수집한 전통 음악들을 녹음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이 작업은 국제단체의 학자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동료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을 하기도 했다. 1936년에 제작된 이 컬렉션은 릴 테이프와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1,760시간 분량의 녹음으로서, 현장 채록, 여러 음악가와 악기의 흑백 및 컬러 사진, 그리고 약간의 영상 필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컬렉션은 68개 민족 언어 집단을 포함한 필리핀의 전통 음악과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전통 음악을 모아 놓은 것이다. 특히 사회 변화, 현대 문명화, 문화의 세계화의 과정으로 인해 많은 음악 양식이 사라지거나 상당한 변화를 겪었는데 이 음악들은 이러한 변화를 겪기 이전에 채록된 것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호세 마

  • ‘필리핀 피플파워 라디오 방송(Radio Broadcast of the Philippine People Power Revolution)’은 61시간 33분 분량의 카세트테이프 44개와 25분 분량의 소형 디스크 1개에 담겨 있다. 컬렉션에는 라디오 베리타스(Radio Veritas, 마닐라 외곽에 있는 천주교 소유의 라디오 방송국), 메트로마닐라에 있던 라자 방송국(DZRJ), 메트로마닐라와 필리핀 북부 나가 시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DZRB, 당시에는 국방부 하에 있던 퀘존 시(Quezon City)의 민영 라디오 방송국인 라디오 반디도(Radio Bandido), 메트로 마닐라에 있는 마닐라방송국(DZRH), 국영 방송국인 보이스 오브 필리핀(Voice of the Philippines, 1986년 2월 24일에 라디오 베리타스가 이끄는 민중들에 의해 장악됨) 등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내보낸 그날그날의 방송 실황이 편집되지 않은 채 기록되어 있다. 피플파워(People

  • 상징과 창의적 그림 및 도형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인류가 이룬 독창적인 성과 중 하나이다. 필리핀에서 발달한 것과 같은 음절문자 체계는 단순한 그림이나 도형의 수준을 넘어 정확한 음성의 단계로 넘어간다. 늦게 잡아도 서기 10세기에 만들어진 문서 기록 17개 중 4개의 음절문자 체계는 수세기 동안 살아남아 오늘날까지도 이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암바한(ambahan, 필리핀 민도로 섬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하누누 족의 전통 시)’과 노래에 사용되는 하누누-망얀(Hanunoo Mangyan) 음절문자가 주목을 끈다.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산스크리트 필리핀 음절문자 체계는 종성 자음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음절문자 체계는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인 17개의 상징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3개가 모음(a, i, 및 u, 그리고 i와 u에 포함된 e와 o), 14개가 자음(ka, ga, nga, ta, da, na, pa, ba, ma, ya,

  • 마누엘 루이스 케손(Manuel Luis Quezon, 1878, 8, 19~1944. 8. 1)은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필리핀에서 가장 걸출한 지도자였을 것이다. 미국의 식민지 시대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강점기가 겹치는 1907년~1944년 동안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케손만큼 필리핀의 문제에 깊이 몰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케손은 필리핀이 미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전개할 당시 반미 게릴라 장교로도 활동했다(1899~1901). 민도로(Mindoro)주의 검사(1903~1906)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어 출신주인 타야바스 주 (Tayabas, 현재의 케손 주) 타야바스 시의 시의원(1906), 타야바스 주지사(1906년)를 지냈으며, 초대 필리핀 의회에 타야바스 주를 대표하는 의원(1907)을 역임했다. 그는 또 독립제일당(Partido Independista Inmediatista)의 창립 발기인(1906)이었는데, 그 당은 1907년 국민당(Par

  • 다랑겐(Darangen)은 필리핀 민다나오(Mindanao) 지방의 라나오(Lanao) 호수 근방에 살아가는 마라나오(Maranao) 족의 방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옛 서사시이다. 필리핀 군도의 남단에 있는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의 3대 이슬람교 집단의 하나인 마라나오 족이 오래전부터 거주해 온 본거지이다. 총 72,000행에 이르는 17편의 다랑겐은 마라나오 족의 역사와 전설적인 영웅의 시련을 노래하고 있다. 풍부하고 서사적 내용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징·은유·반어법·풍자 등의 방법을 통해 삶·죽음·구애·사랑·정치 등의 기본적인 주제를 다룬다. 다랑겐은 또 관습법, 사회적·윤리적 행동의 규범, 미적 아름다움의 개념, 마라나오 족 특유의 사회적 가치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도 마라나오 족의 원로들은 관습법을 집행할 경우 다랑겐을 참고하고 있다. ‘노래로 이야기하다’는 뜻을 지닌 다랑겐은 14세기에 필리핀에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이전부터 존재하였으며, 대부분의 민

  • ‘부클로그(Buklog)’는 필리핀 남부 북 삼보앙가(Zamboanga del Norte) 주에 살고 있는 토착 부족인 수바논(Subanen, Subanon) 부족이 정성들여 올리는 추수감사 의식 체계이다. 의식을 주관하는 가문의 우두머리이자 보통 ‘티무아이(timuay)’라고 불리는 마을의 촌장은 영혼에게 감사를 표현할 의식 체계를 계획한다.이 의식은 가족과 친족, 부족민뿐 아니라 인류 전체와 자연계·영계 모두의 화합을 보장한다. 의식은 먼저 물과 땅, 음악과 춤의 영혼을 일깨우는 동시에 이승을 떠난 영혼을 잔치에 불러들인다. 그리고 동전을 제물로 바치면서 영혼들에게 숲에서 식재료를 채집해도 좋을지 허락을 구한다. 그런 다음 참여자들은 성스러운 공간인 ‘부클로그’라고 불리는, 나무 기둥들 위에 유연한 매트와 같은 대(臺, platform)를 높이 가로질러 가설한 구조물 위에 올라가 뛰면서 춤을 춘다.사람들이 움직임에 따라 ‘부클로그’가 울리는 듯한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

  • 1995년 필리핀 문화예술의 보존, 홍보, 발전에 관한 업무를 위임받은 주요 기관인 국립문화예술위원회(National Commission for Culture and the Arts, NCCA) 산하 문화공동체 및 전통예술 소위원회(Sub-commission on Cultural Communities and Traditional Arts)는 미디어, 관광, 정규 교육 및 종교로 인해서 문화적으로 급격하게 평가 절하되고 있는 전통지식과 관습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전통 연행자가 젊은 세대에게 지역사회의 지식, 무형문화유산, 기술 및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 공동체 관리 학습센터가 있는 ‘살아있는 전통 학교(School of Living Traditions, SLT)’ 프로그램이 창설되었다. 보호를 위한 우선순위는 일련의 협의 과정을 통해 연장자들, 지도자들,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이 주도해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NCCA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