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천리' 보라스, 류현진 계약은 어떨까... '시장 관망' 가능성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9.1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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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 남은 투수들 가운데 최상위 매물로 꼽히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사흘간 '폭풍'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아후 하루는 잠잠하다. 현지에서는 류현진(32) 계약에 대해서는 '기다릴 것이다'는 예상이 나왔다. 가능한 시나리오다.

보라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무려 8억 1400만 달러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딱 3명으로 만든 계약이다.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 24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7년 2억 4500만 달러), 앤서니 렌던(에인절스 7년 2억 4500만 달러)이 주인공.


지난해에는 천천히 계약을 이끌었던 보라스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달렸다. 그야말로 '일사천리'. 류현진의 계약도 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윈터미팅 종료일인 13일은 나온 것이 없다.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류현진을 원하는 구단은 많다. MLB.com은 친정 다저스를 비롯해 텍사스, 토론토, 미네소타, 세인트루이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ESPN, 디 애슬레틱 등은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언급했다.

금액 예상도 다양하다. MLB.com은 박하다. 연평균 18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에 3년 혹은 4년 계약이다. 즉 3년 5400만 달러부터 4년 8000만 달러까지 예상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미네소타가 구단 역대 최고액의 2배인 1억 1000만 달러까지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1억 달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변수'는 있다. 범가너다. MLB.com은 "류현진과 범가너는 원하는 팀이 겹친다. 류현진 측이 범가너의 계약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구단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적었다.

류현진은 콜-스트라스버그 다음으로 꼽히는 FA다. 이제 콜도, 스트라스버그도 행선지를 정했기에, 다음은 류현진이다. 하지만 범가너 역시 류현진과 같은 급으로 묶여 있다. 나란히 좌완 투수인 것도 같다. 오히려 예상 계약 규모는 류현진보다 범가너가 더 높다. 잭 휠러가 1억 1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범가너가 1억 달러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상황이라면, 속전속결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범가너가 대형 계약을 맺는다면, 범가너를 놓친 팀들이 류현진에게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

이번 겨울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보라스지만, 여차하면 '장기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에이전트다. 류현진이라는 매물이 매력적이기에 얼마든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심지어 아직 12월 중순이다. 아직 시간은 많다. 다른 선수들의 진행 속도가 빠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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