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의 발발

인조 반정으로 집권한 서인은 친명 배금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정책은 후금을 자극하였고 이후 호란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조선의 친명 배금 정책을 빌미로 후금의 침공이 이어졌고(정묘호란(1627)), 이에 맞서 정봉수가 철산 용골산성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의주에서 이립의 활약으로 후금은 강화를 제의하여 형제 관계를 수립하게 되었다.

이후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고친 후 조선에게 군신 관계를 요구하였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주화론(외교적 교섭을 통해 문제 해결 주장)보다 주전론(전쟁 주장)이 우세하여 결국 청은 다시 한 번 침입(병자호란(1636))을 하게 되고 인조는 남한산성1)으로 피난하여 농성을 하며 대항하였으나 결국 청에 굴복하게 되었다.(삼전도의 굴욕)

조선은 청의 주장대로 군신 관계를 수립하고, 두 왕자와 강경한 척화론자들(홍익한, 윤집, 오달제 - 삼학사)가 인질로 잡혀가게 되는 굴욕을 겪게 되었다. 호란의 영향으로는 청의 침입로였던 서북 지방이 황폐화되었고 청에 대한 적개심과 문화적 우월감으로 북벌론이 제기되었다.

북벌론[北伐論]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간 봉림 대군(1649년에 제18대 왕 효종으로 즉위)이 8년 만에 돌아와, 청나라에 당한 치욕을 씻겠다며 청나라를 칠 준비를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조선의 국력으로는 승산이 없는 계획이었다. 북벌론은 효종의 뒤를 이어 숙종 초기까지 지속되었으나, 1674년 청나라가 완전히 중국 대륙을 통일하자 자연스럽게 폐기되었다. 오히려 조선은 청나라의 요청으로 만주 일대에 출몰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나선 정벌에 참여하기도 했다(1654년, 1658년). 청나라의 발달된 문물을 배우자는 북학 운동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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