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중국의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는 공교롭게도 '숙적' 일본이다. 사실상의 동아시안컵 결승전인 점도 흥미를 끄는 요소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양팀은 나란히 2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골득실에서 일본(+6)이 한국(+3)에 앞서 1위에 오른 상태다. 대회 통산 최다 우승국(4회)이자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한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역대 전적에서는 78전 41승23무14패로 한국이 크게 우세하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으로 무대를 한정하면 팽팽했다. 2003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7차례 만난 한국과 일본은 2승3무2패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양팀은 승리와 우승을 주고 받았다. 2013년 한국에서 개최된 대회 3차전에서 일본을 만난 한국은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한국에서 동아시안컵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당시 한국은 2무1패란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에 만난 2017년 일본 대회에서는 한국이 4-1로 일본을 대파했다. 2010년 5월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7년7개월 만에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로 김신욱의 멀티골에 이어 정우영과 염기훈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환상적은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염기훈과 선수들은 7년 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결정력’이다. 홍콩전에서도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2-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중국전에서도 심각한 빈공을 드러내며 1-0 진땀승을 거뒀다. 그마저도 수비수인 김민재가 결승골을 넣었던 경기다.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겨야 하는 한일전이다. 이번에도 한국 선수들이 통쾌한 골 소식과 함께 일본을 꺾길 바라는 축구 팬들의 관심은 부산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