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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이야기

제주도 연돈 돈까스 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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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벽부터 줄을 서서 먹겠습니까? 하고 누가 물어본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그렇다라고 말할 것 같다. 그만큼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제주 연돈 나는 한 번 맛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먹게되었다.


골목식당 대표 음식점하면 바로 연돈을 떠오른다. 그런데 포방터 시장에서 안타까운 사연때문에 제주로 이사온다는 사실을 알고 언제 어디서 오픈하는지 기다리기만 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를 먹는 날이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어둑어둑 한 밤 연돈을 찾아왔다. 정확히 새벽1시에 제주 연돈의 모습이다. 아직은 대기줄이 없을까 했는데 저런 벌써 한 분이 대기하고 있다. 이분은 오늘 제대로 날잡고 온 느낌이다. 앉기 좋은 의자와 두꺼운 롱패팅을 이불삼아 편안한 자세로 대기하고있다.



아뿔싸! 나도 의자를 챙길껄 그랬다. 아직 대기줄이 길지 않아 바로 앞에 차를 주차하고 대기하기로했다. 차안에서 잠시 멍때리고 있는데 밖에서 조금 분주한 소리가 났다. 보니 벌써 두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차츰차츰 자동차들이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안되겠다 싶어 두꺼운 파카와 손난로를 들고 대기줄로 향하였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정확히 내가 대기시작한 시간은 새벽3시 그리고 머지않아 사람들이 속속 대기줄로 들어선다. 여기서 한가지 팁! 정말 나는 안전하게 먹고싶다면 새벽 3시정도 연돈에 도착해서 대기줄을 서야한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이렇게 인기가 많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새벽부터 몰렸다. 정확히 새벽 6시30분의 연돈앞의 모습이다. 대기하는 곳에 텐트를 친 이분들 참 대단하다. 제주 현지분들인 것같은데 텐트가지 동원에서 연돈을 먹을 줄이야 정말 몰랐다.



문제의 텐트 나중에 백주부님이 오셔서 상황을 파악하고 다시는 텐트치지 말라고 하면서 이분들이 먹은 음식값을 대신 지불했다. 내가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해가 뜨고 나니 대기줄이 더욱 길어졌다. 구름관중이 몰려 오는 것처럼 금방 금방 사람들이 많아졌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연돈 돈까스 대기할 때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화장실문제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없다. 대기할 때 앞이나 뒷분에거 정중히 부탁하고 화장실을 다녀오면 된다. 화장실은 바로 옆 더본 호텔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가는길에 만난 백주부님이다. 실물로 처음본다. 그런데 팬서비스가 정말 좋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나는 사진을 찍기 힘들거 같아서 악수 한 번을 청했다. 두손 꼭 잡아주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부터 다신 한 번 보게 된 백주부님이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아침 10시 정도 되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기줄을 서고 있다. 허헛 분명히 못 먹을거 알고 있을텐데 줄을 서는 모습에 조금 안타깝다. 나는 뭐 상관없다. 그럼 연돈 먹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포방터와 달리 남직원과 여직원분 각 각 한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교육중이라서 이분들이 수월하게 하기전까지는 1일 100인분을 준비한다고 한다. 팀으로 따지면 약 35팀정도 될 것이다. 그러니 줄을 설 때 자신이 만약 35이상 넘어간다면 기대하지 말고 그냥 돌아서는 것이 좋다. 



정확히 11시에 사모님이 나오셔서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12시부터 식사를 할 수 있는 팀들이 정해진다. 나는 대기줄 앞이라서 12시에 돈까스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대기시간이 끝나고 기다리는 중, 골목식당 안방마님 정인선이 보인다. 대기하고 있는 한 분 한 분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정말 골목식당 출연진 모두가 참 친절한 것 같다. 근데 실물로 보니 정말 이쁘다. 바비인형이 따로없다. 오늘 연돈 돈까스 1일 알바라고 하는데 벌서부터 떨린다. 

정각 12시 드디어 제주도 연돈 돈까스 입성이다. 우와~ 내가 이걸 먹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흑백으로 된 포방터 시장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왜 이리 슬픈지 모르겠다. 이곳까지 어쩔 수 없이 온 사장님 내외분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모르겠다. 

오늘의 1일 알바 여신 정인선 옆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정확히 새벽1시에서 12시까지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인지 어디 한 번 먹어보겠다. 먼저 치즈까스 가격은 1만원이다. 가격이 2천원 올랐지만 제주산 흑돼지를 이용했다고 한다. 더욱히 기존보다 바삭함이 더욱 좋다는 백주부님의 말에 더욱 기대가 된다.



반죽의 비밀과 흑돼지의 밀도를 보면서 먹어보라는 백주부님의 말을 상기하면서 조심스럽게 치즈까스를 먹어본다. 우선 바삭함은 지구상 제일이다. 정말 바삭하다. 사각사각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릴정도로 정말 바삭하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이 원조 등심까스 역시 바삭함이 제대로다. 촘촘한 고기의 밀도가느껴지는 풍미이다. 한마디로 찐짜 맛있다. 이런 등심돈까스는 처음이다. 왜 포방터에서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먹는지 이해가 된다. 정말 맛있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이곳의 시그니쳐메뉴 치즈까스는 경이로울 정도이다. 진한 치즈를 맛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탱탱하다 못해 찔길 정도의 치즈의 생동감이 대단할 정도이다. 같이 온 분도 치즈까스 때문에 왔는데 진짜 맛있다고 한다. 



근데 내가 먹어봐도 정말 맛있다. 사이좋게 등심과 치즈까스를 나눠먹는 우리 오늘 정말 행복하다. 왜 이제서야 만났는지 아쉬울정도이다. 

바삭함이 진짜 어느 튀김집들은 흉내내지 못 할정도이다. 정말 바삭하다. 돈까스 맛도 맛이지만 튀김의 바삭함 정도가 정말 신기하다. 

제주산 흑돼지의 밀도를 알아볼 시간 눈으로 봐도 정말 촘촘하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이제는 카레차례이다. 카레를 좋아하는 나, 웬만한 카레 맛집은 가봤다고 자부하기에 맛있는 카레를 금방 알아볼 수 있다. 겉으로 보면 멋은 없다. 하나의 꾸밈도 없이 그냥 카레본연의 모습이다. 진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돈까스에 찍어 먹을 때는 카레의 맛을 잘 몰랐는데 이렇게 밥에 비벼 먹으니 알 것 같다. 진한 카레의 풍미를 알 수 있을 것 만같다. 달달한 양파가 듬뿍 들어간 것이 하나의 포인트다. 간단한거 같은데 맛은 복잡한 맛이다.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카레 그냥 먹기 힘든데 말이다. 카레까지 맛있고 연돈 정말 어떡하면 좋지!

이곳에선 깍두기가 제일 평범하다.

마지막 하나 남은 건 내가 먹는다. 

제주도 연돈 돈까스


등심 돈까스, 치즈돈까스, 카레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시 줄서서 먹으라고 해도 먹을 정도이다. 다시한번 요약하자면 새벽 4시전에는 와야 안정권이다. 그리고 사모님이11시에 나와서 주문을 받고 12시부터 식사를 하면 된다. 

마지막은 배우 정인선님까 사진 한 장 오늘의 포토제닉이다. 나에게 있어서 또는 연돈에 있어서 정말 뜻 깊은 하루이다. 자꾸 자꾸 생각나는 맛집이 있다면 단연코 나는 연돈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돈까스가 생각 날 때는 어디 연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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