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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공을 떠나서 인생상담좀.[포토그래퍼]
비공개 조회수 2,721 작성일2011.01.09

전 올해23살 남자입니다. 군대 몇달전에 제대했구요,

제가 공고출신에 지방에 전문대 1학기만하고 군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제대하고 바로 학교안다니고 취업하려 준비중입니다. 그렇게 알아보는중 대기업생산직에 아는분들도 많고 정보도 들어보니 고졸에 출석율 괜찮으면 된다고 하여 그거 모집하는 기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다른 일(알바)같은거 하고 있구요 근데 요즘 드는생각이 전공을 살려서 전공으로 나가보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사진관련(포토그래퍼)쪽 입니다. 근데 다들 아시잖아요, 어른들은 사진하면 동네 사진관정도로만 알고 계시고.. 근데 전 사진쪽으로 관심이 매우 많아서 진짜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싶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학원을 다닐지.. 사진학과있는 대학을 가야할지.. 쫌 고민되네요, 아니면 차라리 그냥 단순반복작업만 하는 대기업생산직에 들어가는게 맞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은 하고싶은거하면서 즐겁게 일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후,, 종합해서 보면 제 질문은..

 

1. 사진관련 직업이 어떠한 것들이 있으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2. 그리고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이 꼭 대학을 안나와도 할수있다하고, 관련 자격증 필요도 없다하고.. 정확히 뭘 해야만 "포토그래퍼"라는 명칭이 붙는건지 그게 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무나 그냥 사진몇장찍으면 다들 포토그래퍼라 그러진 않잔아요..? 뭘 취득해야만 되나요..

 

3. 사진관련 자격증 하나 따놓고 1년정도 학원다니면서 사진공부하면 포토그래퍼가 될수있을런지..?

 

4. 제 상황에서 그냥 단순반복 작업만 하는 대기업생산직에 들어가야만 하는건지..?

 

 

내공을 떠나서 진짜 인생선배로써 좋은 충고같은거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사진배워보고 싶습니다. 근데 1년이란 기간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취직잘안되고 월급 너무 적고하면 완전 손해볼거 같아서.. 너무 그렇네요.. 근데 하면 열심히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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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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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영웅
사진, 카메라, 캠코더, 사진 작품, 감상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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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관련 직업이 어떠한 것들이 있으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사진관련직업....

 

사진가라는 말앞에 무엇이든 가져다 붙이면...사진관련직업이 됩니다. 순수예술사진가. 광고사진가,  다큐사진가  웨딩사진가 기타등등....

사진 하는 사람입장에서 사진을 하고 싶다는 사람을 보면..말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너무나도 지난하게 어려운 길이기 때문입니다.  1등만 알아주는 더러운세상.....그거..바로 사진계를 두고 하는 이야기라지요... 2등부터 꼴찌까지는...배고프기로는 다똑같습니다. 2등정도면...배는고파도  쪽팔리지 않는 수준?

하지만  수도없이 많은 여러직업들중 사진관련직업은 직업만족도 1위라고 합니다.

인생 결코 길지 않습니다. 중요한건..무엇이 되든 자기가 되고 싶은 인물이 되야 된다라는거죠 하고 싶은걸 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성공? 실패? 노력하면 성공할테고 게으르면 실패한다라고 생각하면 마음편합니다.  전망 어둡습니다. 이제는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컴퓨터 만지던 디자이너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필름시절엔 꿈도 못꿀일인데 디지탈이라 포토샵이라는 또다른 무기가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먹고살려고 사진업을 겸하는거죠..

때문에 사진전문가의 영역은  순수예술사진쪽으로 국한되는것이 요즘의 추세입니다.  

뭐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2. 그리고 포토그래퍼라는 직업이 꼭 대학을 안나와도 할수있다하고, 관련 자격증 필요도 없다하고.. 정확히 뭘 해야만 "포토그래퍼"라는 명칭이 붙는건지 그게 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아무나 그냥 사진몇장찍으면 다들 포토그래퍼라 그러진 않잔아요..? 뭘 취득해야만 되나요..

 

직업을 취득해야 겠지요...프리랜서가 하고 싶다면...정기적으로 일거리 떨어지는 든든한 거래처가 필요할테구요  거의 모든 분야의 직업들이 자격증이 있으면..유리하다고 하지만 사진은 자격증이 그닥쓸모가 없습니다. 군대사진병을 지원하기 위해서라면 국가자격증이니 필수겠지만 그이외상황에서는 사진자격증 필요한경우가 없어요  뭐...가지고 싶어서 취득했더라도..사진하는사람들 사이에서는 가지고 있다소리 할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사진직업을가지고 가끔은 어시스트도 고용해서 쓰기도 하지만  사진자격증 가지고 있다고 하면. 아마 .어시스트도 안써줄겁니다. 

쉽게 말씀드리죠....대한민국 1등부터 100등까지 잘나가는 사진가들을 나열해놓고 볼때..전 과연 그들중 몇명이나 사진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잘나가는 작가들중 간혹  사진작가협회 작가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간혹봤습니다만....그마저도 취득후에 1-2년지나면 협회를 탈퇴합니다. 내세울것 없다면 꼭쥐고 있어야 겠죠...그나마 사진작가칭호를 공식적으로 붙여주는 유일한 증명이니까요...

무엇이 포토그래퍼...즉 사진가의 명칭이 붙느냐는건...기준이 애매하긴합니다만...자격증 취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건 확실하고요 

사진몇장찍으면 다들 포토그래퍼라고 그러지 않는것도 맞습니다. 

 뭐 저의 경우엔  한달에 아무리 안찍어도 5천컷이상은 찍습니다. 아무리 쉬어도 열흘이상은 꼬박사진만 찍습니다.    수입은 매달틀려서 이렇다저렇다 얘기하긴 뭐하지만..아뭏튼 중요한건

포토그래퍼가 되서 사진일을 할수 있는게 아니고 사진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포토그래퍼가 된다는 개념은 가져야겠죠....

 

 

3. 사진관련 자격증 하나 따놓고 1년정도 학원다니면서 사진공부하면 포토그래퍼가 될수있을런지..?

 

사진관련자격증은 사진기능사 정도밖에 없겠죠? 그리고 나서 1년정도 학원다니고 사진공부하면 동네사진관에 보조로 취직은 할수 있겠네요....어디가서 포토그래퍼라고 하면..조금은 창피할수도 있습니다.

동네사진관분들을 무시하는건 아니니 글읽는 다른분들은 오해하지 마셔요...

제가 아는 선배 이야기인데  시골에서 무작장상경해서 그옛날 유명했던 허바허바 사진관에 취직을했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달 용돈 3만원받는 조건으로요...그리고 증명사진찍는 손님들 넥타이 바로 잡아주는 일만  3년을 했다고 하더군요..자기인생에서 제일후회되는3년이라고 말하곤합니다.

하지만 그선배 지금은 사진찍는일로 잘먹고 잘삽니다....돈을 잘버는것이지 물론 잘나가는사진가는 아닙니다

저의 경우엔 대학졸업하고 연예지에 취재기자로 입사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나서 사진부 선배들이 그만두고 자기 스튜디오 차려서 회사그만두고 하는데 회사사정이 어려워져서 사진기자를 안뽑더군요  제가 카메라 들고 직접 취재하다보니 어느순간엔 다른취재기자들 따라다니며 사진기자 노릇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최초 사진직업입니다.

사연도 다틀리고  과정도 다틀리고 결과도 다틀립니다. 

뭐 어찌됐건 모든 결과의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는거죠......되는방법이란건 없습니다. 하다보면 되어지는거죠...

 

 

4. 제 상황에서 그냥 단순반복 작업만 하는 대기업생산직에 들어가야만 하는건지..?

 

네 지금은 그곳에 취업이 된다면 그곳에 들어가는게 정답입니다. 들어가서 일단은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세요  꿈을버리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을 원한다 하셨으니...제가 지금 과거로 돌아가서 질문자님하고 똑같은 상황이라면 어찌할지를 말씀드리죠...

우선  취직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형편이 안되면 방통대 ...형편이 되면 괜찮은대학 야간대를 갑니다.

 뭐 집안에서 대학을 보내줄수 있는형편이 된다면 지금은 취직이 아니라 다시 공부해서 학교를 가야할 시점입니다. 

사진  공부안하곤  유지할수 없는직업입니다. 많이 알아야 사진도 잘찍습니다.  이소리를 이해 못하는 사진가가 있다면 그는 사진가가 아니고 그냥 일당잽이 찍새일뿐입니다.

공부를 하세요 그리고 사진은 당장아쉽더라도 취미로 하세요...사진이 배우고 싶다면 카메라 사서 저한테 달려오세요...가르쳐 드립니다. 뭐 대신에 올때마다 소주한잔정도는 대접한다고 생각하고 오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아뭏튼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구체적으로 사진직업을 찾아야겠죠...경력도 없고 전공도 아니니 결코 쉽지 않을겁니다. 사진학과 출신들도 스튜디오에  어시스트로 취직하려고 인맥동원하고 난리를 쳐대도 힘이 듭니다. 그 월급 60-80하는 자리경쟁률이 어지간한 대기업 경쟁률못지 않습니다.

못찾겠거든 다른곳에 취직을 하고 계속 사진을 찍으세요 ....꿈을 가지고 있으면...언젠간 이루어집니다.

대학원을 사진전공으로 가는것도 방법입니다. 실제로 제 대학원동기중엔 막노동하면서 대학원 다니는 사람이 둘이나 있었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긴하지만 나름대로의 길을 찾아가는거죠...

힘들어도 하는게 사진입니다. 하루종일 중노동으로 치면 일당20만원짜리 노동을 하고 밥한끼 얻어먹고 돈2만원정도 버는셈인데 그래도 나올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뵙겠습니다...하고 90도로 감사인사를 하고 퇴근합니다.

요즘은 너도사진가 나도 사진가 라고 하니 그러는 의미도 조금퇴색해지긴했습니다. 어설프게 배워서 요령껏 사진가로 데뷔하는거죠...

뭐그래도 결국엔 열심히 노력해서 오랜시간 공부한사람들이 힘을 쓰는게 보통입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직업만족도 1위라고 합니다. 이유는 그만큼의 매력때문입니다.

노력하면 될수 있습니다.

다만 공부도 싫고 대충 1-2년정도 학원이나 다니다 뚝딱 사진가가 될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이글을 보고나서도 하고 있다면..절대 하지마세요...장담하건데 나이서른넘어서 이것도 할수 없고 저것도 할수 없는 백수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겁니다.

세상은 치열하게 사는자들에 의해 움직여집니다. 뭐 아침형인간이 성공한다라는 책도 치열하게 사는사람이 자신있게 쓸수 있는겁니다. 뭐 저도 큰소리 쳐도 될만큼 성공하면...올빼미형인간들이 잘난척하고 산다 라는 책한권써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럼 사람들은 갑자기 잠을 안잔다고 불면증 환자흉내를 내면서 사는게 유행이 될수도 있겠지요... 제발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노력하면서 사는중입니다.

 

쫓기지 마세요 당장 무언가 이루어낼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버리세요 천천히 준비하면서 사는겁니다. 매순간순간 꿈을 생각하고 꿈에 다가갈수 있는 무언가를 하루도 빼놓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하세요

지금 동갑내기들 보다  뒤쳐져 있다라고 생각하면....동갑내기들보다 잠을 덜자면 됩니다. 잠을 못줄이겠거든 노는시간이라도 줄이세요 지금은 노는시간줄이는 걸로 차이를 극복할수 있는나이입니다.

지금 동갑내기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동갑내기들이 잠안자고 공부할때 한시간이라도 더잤기때문입니다. 한시간이라도 더놀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남들보다 한시간을 덜자면 십년후에는 한시간을 더자고 한시간을 더 놀수 있는 여유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뭐 일거리가 많아 밀려서 놀시간이 없는 프리랜서 라도 행복하겠지요..

결국은 방법이 없는게 아닙니다. 방법은 천천히 라도 찾으면 찾아집니다.

기회가 와도 잡을수 없는건  막연할때 그냥 막연한채로 아무것도 안하고 넋놓고 사는 자들의 숙명입니다.

 

얘기가 너무 장황해졌네요....노력하면 된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되버렸어요...

장담도 할수 없고  전망도 안좋지만 좋다면 그렇게 라도 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단코 말씀드리지만 사진은 공부를 해야 잘찍을수 있습니다. 좋은선생님도 필요하고 돈투자 시간투자 할수 있는 모든투자를 총동원해야 잘찍을수 있습니다.

스펙의 시대니 스펙은 서서히 만들어가야만합니다. 잘찍는 능력이 생긴다면 스펙이 생기는 순간 포토그래퍼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겁니다. ...쉽게 생각하세요 딱투자한만큼입니다.

저의 지도교수님은 50을  넘긴 연세에 술자리는 9시를 넘기지 않고 새벽4시면 일어나 사진을 찍으러 나가십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자격증은 군사진병지원할때...사진학원은 사진학과 입시외에는 그다지 필요가 없을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굳이 길을 제시해달라시면...4년제 대학에 들어가서 동아리활동부터 해보세요..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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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alsg****
중수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스물일곱 이건희 처럼 이라는 책을 읽어보시죠.

2011.01.09.

  • 출처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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