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시와] 이동국, ''그라운드에서 나이는 생각하지 않는다''
입력 : 2018.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조용운 기자=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전북)은 여전했다. 라이언킹이 위기에 빠진 전북 현대를 다시 살려냈다.

이동국은 1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경기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전북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투입된 이동국은 머리와 오른발로 2골을 넣으면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나이로 마흔임에도 여전한 골 결정력을 발휘한 이동국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이동국은 "초반에 2실점을 하고 당황한 부분이 있었다.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고 골이 필요했다. 투톱을 섰을 때 수비에 문제가 생기긴 했지만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찬스에 집중한 것이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겨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의 경쟁력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이동국만의 비결이 있다. 그는 "나이를 언급할 때나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다른 선수와 차이가 없다고 강조한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선수로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동국은 동계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 때문에 이제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국은 "휴가 때 부상을 당해서 동계훈련을 통으로 쉬어야 했다. 한국에 와서 팀훈련에 합류했는데 개인적으로 준비를 했었다. 경기 감각은 자체 경기를 통해 올라왔다고 판단했다"고 문제 없음을 강조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특급조커로 나선다. 이동국은 "선발이든 교체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첫 득점이 일찍 나왔는데 경기에 나가면 기회를 살리려고 한다 전반에 나가든 후반에 나가든 내가 해야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한 이날 결승골에 대해 "상대 수비진이 밀고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뒷공간을 파고들면 기회가 날 것으로 봤다"며 "강하게 감아찼는데 운이 좋았다. 다시 차라면 못할 수도 있다. 기가 막힌 슈팅이 첫 경기에 나와서 만족한다"고 웃어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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