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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前 UFC챔피언 에드가 상대 1라운드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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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前 UFC챔피언 에드가 상대 1라운드 TKO승

▲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 카드 페더급 경기에서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를 상대로 1라운드에 펀치를 날리고 있다.연합뉴스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UFC 대회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인 프랭키 에드가(38·미국)를 제압했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에드가를 1라운드 TKO승으로 꺾었다.

이로써 정찬성은 지난 7월 헤나토 카네이루(30·브라질)를 1라운드 TKO로 꺾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따내며 페더급 타이틀전으로 가는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페더급 랭킹 6위인 정찬성은 애초 브라이언 오르테가(28·미국)와 격돌할 예정이었지만 오르테가가 무릎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에드가로 상대가 바뀌었다.

에드가는 페더급 랭킹 4위로 UFC의 살아 있는 전설로 꼽힌다.

2010년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타이틀 방어에 세 차례 성공한 그는 통산 17승을 거두며 역대 다승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이날 2만여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고 옥타곤에 들어선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거침없이 주먹을 뻗는 정공법으로 나섰다.

에드가는 레슬링을 활용해 몇 차례 태클에 나섰지만, 정찬성이 그때마다 순발력을 활용해 상대의 장기를 무력화시키며 경기를 타격전 양상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어퍼컷에 이은 좌우 연타로 에드가에 쓰러뜨린 정찬성은 등에 올라타 연신 파운딩 펀치를 쏟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에드가는 데미지가 누적된 상태에서 결국 다시 일어서는데 성공했지만 정찬성은 곧바로 쫓아가 또한번 좌우 원투 펀치를 정확하게 날리며 두 번째 다운을 만들어냈다.

이후 에드가에게 파운딩 펀치를 시도하자 주심은 결국 경기를 중단시키며 정찬성의 승리를 알렸다.

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모든 메인이벤트가 내게 연습이 됐던 것 같았다”며 “나는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가노프스키를 원한다”며 “이렇게 한국에서 열리는 UFC에서 메인이벤트에 나선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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