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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설날아침에 마시는찬술
kd**** 조회수 641 작성일20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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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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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절, 의식 1위, 사회문화 1위, 폭행 15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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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질문에 답변을 합니다.

 

설날아침에 마시는찬술  

 

답변 : 설날 아침에 마시는 찬술은 도소주(屠蘇酒)입니다.

 

세배하러 온 사람에게는 설음식(세찬歲饌)과 설술(세주歲酒), 떡국 등을 대접하였습니다.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제격이었으나 꿩고기가 없는 경우에는 닭고기를 넣고 끓였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생겼다. 설을 쇨 때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떡국에 '첨세병(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는 별명까지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설날에 술을 마시는데 '세주불온(설술은 데우지 않는다)'이라고 하여 찬술을 한잔씩 마시었습니다. 이것은 옛사람들이 정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이었습니다. 지금은 차츰 사라지지만.....

설에는 도소주(屠蘇酒)를 마시었는데 이 술은 오랜 옛날부터 전하여 오는 술입니다. 도소주는 육계(5~6년 이상 자란 계수나무의 두꺼운 껍질로 한약재로 쓰인다), 산초, 흰삽주뿌리(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 도라지, 방풍(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서 만든 술입니다. 그러므로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설날의 대표절식은 뭐니뭐니해도 떡국이겠지만 도소주(屠蘇酒)도 설날의 떡국만큼이나 주요한 시절음식입니다.

해마다 섣달그믐이 되면, 설날 아침에 차례상에 올리거나 이웃과 더불어 먹기 위해 세찬(歲饌)을 준비하는데, 이 세찬과 함께 마시는 술을 세주(歲酒)라고 합니다.

이러한 여러 종류의 술 가운데 특히 정월 초하루인 설날 아침에 마시는 술을 도소주라 하는데 도소주를 마시면 1년 동안 사악한 기운이 없어지고,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도소주는 보통 약주와 청주가 많이 쓰이는데, 여름에 미리 누룩을 만들어 두었다가 이 누룩으로 흰 쌀이나 찹쌀을 원료로 해 빚은 양조주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동동주나 삼해주 등 전통 향토주가 있는가 하면 집안마다 특색이 있어서 김씨네 술, 이씨네 술, 김부자댁 술, 개성댁 술 등 이 집 저 집에서 자기 집안의 술맛을 자랑하기 위해 저마다 특색 있는 술을 빚어 서로 방문해 마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도소주를 마시는 풍습은 중국 후한의 화타가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의 손사막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동국세시기>에는 설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초백주(椒栢酒)를 마신다 하였고, 설날에 도소주와 교아성(膠牙餳)을 올린다고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님의 건강과 행복이 충만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20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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