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보다 14년 늦게 `걸음마'를 시작한 광양제철소가 외형면에서 포항제철소 추월을 눈앞에 두게 됐다.
15일 포스코[05490]가 작년 내수매출액을 제철소별로 구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포항제철소의 내수매출액은 6조2천523억원이었고 광양제철소의 내수매출액은 5조4천368억원이었다.

용광로 가동 16년만에 광양제철소 내수매출액이 포항제철소의 90% 수준에 육박하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 2000년 광양제철소의 내수매출액은 3조5천372억원으로 포항(5조1천930억원)의 약 68%, 2001년에는 3조2천76억원으로 포항(4조9천201억원)의 66%에 그쳤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87년 5월 1기 생산설비를 준공, 가동에 들어갔고 포항제철소는 이보다 약 14년 가량 앞선 73년 7월 1기 생산설비의 가동이 시작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제철소가 조강생산량에서는 이미 포항제철소를 추월했지만 전기강판, 스테인리스스틸(STS) 등 고부가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매출액면에서는 아직 뒤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광양제철소에 5호 연속아연도금라인(CGL)이 신설되고 TWB(맞춤재단용접) 강판의 생산, 판매가 본격화하는 등 고부가 자동차용 강판 매출이 확대되면 매출액에서도 포항제철소를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광양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천590만t,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천216만t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