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실에서 백운산 기르기

  - 백운산은 열대어라고 불리기에는 저수온에 강한 어종입니다.  보통의 열대어는 18도 이하의 수온에서는 살 수 없는데, 백운산은 원산지가 중국 남부이다보니 10도 정도까지 수온이 내려가도 생존합니다.  어항에 백운산만 기르고 실내에 어항을 둔다면 히터 없이도 기를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만, 학교의 교실에서 기른다면 좀 더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교실에서 기르다가 방학때 어떻게 관리하실 예정인가요?  지금의 수온(11~13도)에서는 살 수 있습니다만, 12월쯤 되면 한밤중에는 실내 온도가 5도 이하로 떨어지므로 어항의 수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집니다.  히터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지요.  저녁에 전기가 차단된다면 겨울철에는 생존이 어렵습니다.  낮동안에 히터로 수온을 올리는 것도 오히려 좋지 않은 것이, 낮에 수온이 올라갔다가 전기가 차단되면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심한 온도차로 쇼크사 할 수 있습니다.

  - 또 한가지 고려할 점은 방학때 누가 먹이를 주느냐 입니다.  수온이야 히터로 유지해준다고 해도 최소한 4~5일에 한번정도 먹이는 줘야 살 수 있으니까요.

  - 그리고, 아무리 생명력이 강한 백운산이라 해도 최소한의 여과시스템은 갖추어 주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여과기는 비용을 최소화해서 저면여과판을 설치한다 해도 전기가 차단되는 상황에서는 답이 안나오네요.  물론, 밤에는 여과기가 꺼져도 수질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여건은 절대 아닙니다.

# 결론적으로...

  - 살아있는 생명체를 기르는 취미를 갖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그 생명이 좋은 여건에서 살아가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상황은 물고기를 기르기에 적절한 상황은 아닙니다.

  - 물고기가 얼마 못살고 죽거나, 죽지 않더라도 최악의 상황에서 고생할 것이 뻔한데, 이렇게 생명을 학대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여건에서 즐거운 물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