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법정 드라마는 요새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아서... 그 작품 수가 적습니다. 유행이 지나가서 법정은 얘기 구조상 간간히 등장할 뿐이죠. (금발이 너무해 등과 같은 영화에서의 법정 장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법정 드라마로는 시빌 액션(The Civil Action: 1998년作)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미국의 법률 구조의 허와 실,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법조인인 주인공의 모습을 잘 그려 내었습니다. 주인공인 존 트라볼타의 연기가 두드러 집니다.

'에린 브로코비치'는 법정은 안 나오지만 조정과 같은 법적 장치를 다루고 있고, 법률 회사를 중심으로 얘기가 전개됩니다. 환경과 기업 윤리 사이의 정의를 소재로 삼고 있으니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법정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근작 가운데에서는 '허리케인 카터'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인종문제와 사회정의를 함께 다룹니다.

그리고 존 그리샴 원작의 영화들은 법정 공방을 그리고 있어 볼만은 한데... 악역을 맡은 변호사나 법조계 사람들이 나와서 좀 그렇네요. 주제도 너무 다양하구요... 인종문제, 사형제도, 환경문제, 의료사고 등등등 ㅡㅡㅋ

영화로는 타임투킬, 펠리컨브리프, 의뢰인, 레인메이커, 체임버, 야망의 함정 등이 있습니다.

'언터쳐블스'도 어느 검사가, 금주령을 무시하고 거대한 불법 이익을 취하고 있는, 갱단 두목 알카포네와 싸우는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사회의 정의에 대한 것도 있지만... 사나이의 로망이 담겨있는 영화죠 ㅜㅜ

하지만, 역시 고전을 빼어놓을 순 없겠죠.

구하긴 힘들겠지만...

폴 뉴먼 주연의 평결(The Verdict: 1982作)은 정말 제 인생 최고의 법정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성난 12명의 사람들(12 Angry Men)도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감상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