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20m 초대형 AI 빛영상쇼 '서울라이트' 개막...'서울 해몽' 비주얼아티스트 레픽 아이돌·민세희 연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0 17: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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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 31일엔 스페셜 영상…새해 맞이 카운트다운도
해시태그·노브레인·퍼플백 등 참여하는 겨울빛 콘서트도 펼쳐져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서울 대표 빛 축제 육성, 해외 관광객 유치 기여, 동대문 상권 활성화 촉진.’


세계적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야간 활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서울라이트’의 추진 방향이다.


서울라이트는 겨울철 관광 비수기에 빛축제를 정례화·명소화함으로써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동대문시장 등 지역상권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축제운영으로 DDP-상권 동반 상생을 추구한다.


이같은 목적을 지닌 대형 라이트쇼 ‘서울라이트(SEOULIGHT)’가 20일 오후 7시 처음으로 공개된다.



[사진출처= 서울시]
[사진출처= 서울시]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굴곡진 외관 전면 220m에서 펼쳐지는 서울라이트는 대규모 캔버스로 변신하는 은빛 패널에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돼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대표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시켜 서울의 문화자산으로서 DDP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침체된 동대문 일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DDP에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겨울 빛 축제 ‘서울라이트’는 대형 라이트쇼 첫 연출에 앞서 이날 오후 8시 DDP 살림터 1층 시민라운지에서 개막한다.


DDP 외곽 전면을 활용한 대형라이트쇼는 새해 1월 3일까지 보름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16분 동안 매일 4차례씩 연출된다.


올해 서울라이트의 주제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다. 빛 축제를 통해 서울과 DDP의 과거·현재·미래를 3개 챕터로 보여주며 ‘기억의 공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서울 해몽'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진출처= 서울시]
서울라이트 '서울 해몽'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진출처= 서울시]


이를 위해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레픽 아나돌(Refik Anadol)과 민세희 총감독은 DDP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DDP 사진 630만장을 수집, 인공지능(AI)으로 꿈을 해석(해몽)하는 작업을 벌였다.


레픽 아나돌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외벽 미디어파사드 ‘드림(Dream)’을 연출한 터키 출신의 1세대 비주얼 아티스트이고, 민세희 총감독은 AI 활용 미디어파사드 연출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대형 라이트쇼 ‘서울 해몽’‘의 생생하고 환상적인 연출을 위해 고사양 프로젝터 28대와 스피커 22개소 62대 가 설치됐다.


챕터1 ‘과거’(4분)는 서울의 해몽이 시작되는 순간으로, DDP를 도시의 캔버스로 해석하고 이 건물이 기억하는 순간을 탐험하며 ‘기억의 지형도’를 보여준다.


챕터2 ‘현재’(6분)는 서울의 해몽을 위해 새로운 기억들을 수집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순간을 그린다. 수집된 데이터를 탐험하면서 비슷한 모습들, 흥미로운 지점들을 함께 경험하며 ‘기억의 공간’을 여행한다.


챕터3 ‘미래’(8분)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서울의 꿈을 해석한다. 인공지능이 서울의 기억을 재조합하고 재구성해 흘러가는 꿈의 모습을 때로는 생생한 이미지로, 때로는 흘러가는 움직임으로 표현해 ‘기억의 자각’을 보여준다.


이번 겨울 빛 축제는 또 다른 화려한 프로그램으로도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인 24, 25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는 특별한 날에 걸맞은 영상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출처= 서울시]
[사진출처= 서울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DDP 건물 전체가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하고, 31일은 밤 11시 57분부터 2020년을 맞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때 새해를 맞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 메시지가 DDP 외벽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사진출처= 서울시]
[사진출처= 서울시]


어둠과 대비되는 라이트 쇼의 웅장함과 역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타, 밀리오레 등 이 일대 9개 주요 건물이 축제에 동참한다.


라이트쇼 상영 중에 건물 외부 경관등을 소등하고 일부 실내조명 밝기도 낮추기로 한 것이다. 중구청도 DDP 일대 도로변 가로등을 일부 소등한다.


축제 기간에는 ‘서울라이트 마켓’도 열린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선물 쇼핑부터 콘서트와 거리공연, 추위를 잊게 할 푸드 트럭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라이트’ 기간 중 라이트 쇼와 함께 진행되는 주요 부대행사는 ?서울라이트 마켓 ?문화공연 ?서울라이트 포럼과 워크숍 ?이벤트 등이다


우선 ‘서울라이트 마켓’에는 디자인, 공예, 새활용, 패션 디자이너 및 동대문 상인, 소상공인, 창업팀, 대사관 등 총 270여 개 업체와 개인이 참가한다.


DDP 일대에 난방과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컨테이너와 텐트 58동이 설치되며,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린다.



[사진출처= 서울시]
[사진출처= 서울시]


문화공연으로는 어울림광장 등 야외무대에서 버스킹이 매일 열리고, 주말과 휴일을 중심으로 비보이, 스트리트 패션쇼 등도 각기 다른 컨셉으로 펼쳐진다.


20일, 21일, 24일에는 어울림광장에서 해시태그, 노브레인, 퍼플백 등 유명 뮤지션이 참여하는 서울라이트 겨울빛 콘서트가 열린다.


행사 기간 중 매일 2회 열리는 버스킹 공연(더뉴재즈 밴드, 필린, 장가이와 Love밴드, 스물다섯 인디밴드, 스탑스 인디밴드)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알림터 ‘카페 드 페소니아’에서는 국내외 비보이 대회에서 수차례의 우승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월드 비보이팀 갬블러크루와 엠비크루의 공연이 20일, 22~24일 각각 펼쳐진다.


이 외에도 안재근, 마린보이 서커스팀의 공연이 20~24일에 열리고, 연희집단 ‘THE 광대’, 여성연희단 ‘연화’의 공연이 26일~30일에는 펼쳐진다.


31일에는 행사장 일대에서 취타대의 공연이 개최되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기간 중 하이서울쇼룸 브랜드가 참여하는 도심 속 런웨이 ‘스트리트 패션쇼’도 6회에 걸쳐 연출된다.




축제 기간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20~21일, 24~25일, 28일, 31일 저녁에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푸드트럭 11대도 운영된다.


한편, 서울시와 중구청,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미래재단,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9개 동대문 상권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동대문 상권과 DDP의 동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민관협의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향후에도 서울라이트(SEOULIGHT)와 연계해 개최되는 다양한 확대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축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법규와 제도의 개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축제의 장기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서울라이트’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서울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이 일대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운영해 나가겠다. 특히 동대문 일대 상권과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 시너지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매우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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