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데일리 최지은 기자 = 2019년이 끝나가는 지난 12월 10일,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마트에서 우유와 사과를 훔치다 발각된 30대 남자와 아들의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배가 고파서, 밥을 못 먹어서'라고 아이가 대답했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파출소로 데려가는 대신 국밥집으로 데려가 우선 밥부터 먹게 배려했다.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던 시민은 현금 20만원을 부자에게 건네고 사라졌다. 30대 아버지는 6개월 전까지 택시 기사 일을 했지만, 당뇨병과 갑상선 질환이 악화되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 가족을 도와주겠다는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졌던 마트도, 동사무소도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움의 손길이 쏟아졌고 그렇게 따뜻하고 기적 같은 동화가 써지고 있었다.


그런데 궁금한 이야기 Y 앞으로 인천 부자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달라는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뉴스에는 훈훈한 내용만이 가득하지만, 실제 공개된 CCTV에는 절도 물품 중 소주병들이 보인 다는 것이다. 게다가 관련 기사에 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댓글이 달려 있는데, 그 내용은 남자가 당뇨와 갑상선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택시기사로 일할 때 여러 문제들이 있어서 택시회사에 기피대상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게임중독에 이번처럼 절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 내용은 과연 사실일지 하지만 사실일지라도 현재는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 정말 며칠을 굶는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닐지 알아봤다.사실 확인을 위해 수소문한 끝에 우리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온 국민을 울리고 감동시킨 현대판 장발장 사연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27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인천 현대판 장발장, 그를 둘러싼 의혹의 진실을 확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