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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북 문화계 결산 ② 음악] 창극 새 변화 시도…국악·관악의 위상 공고히

전주세계소리축제, 관악기·종교음악 집중조명
창극 축제 열고 전주 대사습 참가자격 강화도

올해 전북의 음악판에는 전통의 새 바람이 불었다. 전북도립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등 주요 기관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와 창극 작품을 선보였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동서양의 전통 관악기를 통해 문화와 시대를 아우르는 인류의 바람을 담아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담아낸 ‘바람, 소리’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개막공연 ‘바람, 소리’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여정을 펼친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는 세계의 관악기와 동서양의 종교음악을 집중 조명했다.

소리축제의 대표적 브랜드인 ‘광대의 노래’이 주제가 ‘관악기’인 만큼 한국 전통 관악기와 해외의 다양한 관악기를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특히, 개막공연 ‘바람, 소리’와 폐막공연 ‘락&시나위’는 국경과 장르는 물론 문화와 시대적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으로 완성됐다. 올해 주요 기획인 관악기 프로그램과 종교음악시리즈는 세계의 다양한 관악기가 쌓아올린 예술적 성취를 소개하고 인류의 기원과 바람을 들여다봤다는 의의를 남겼다.

지난해에도 야외무대로 사용했던 ‘음악의 집’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면서 마당극과 연희 형태의 공연을 선보여 가족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 개막과 함께 찾아온 태풍 ‘미탁’으로 일부 야외공연이 취소되면서 방문객 수에도 영향을 줬다. 5일간 모두 132회 공연을 펼쳤는데, 13만6987명이 축제를 찾았다. 하루 평균 2만7397명이 다녀간 셈이다. 좌석점유율은 86.9%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창극의 향연…눈과 귀로 즐긴 전통 음악

 

창극 ‘지리산’
창극 ‘지리산’

‘창극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던 국립민속국악원은 8월 창극 ‘지리산’에 이어 10월 한 달간 ‘2019 대한민국 판놀음’을 펼쳤다. 판놀음 폐막 공연에서는 ‘창극의 별’이라 불리는 명인과 명창 21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풍경도 만들어내 식지 않는 국악의 혼을 입증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3.1운동 100주년’ 기획인 ‘만세배 더늠전’을 비롯해 남원시립국악단 창극 ‘오늘이 오늘이소서’, 전주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 옹고집’, 정읍시립국악단 창극 ‘정읍 사는 착한 여인’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국악을 향한 열정이 용솟음쳤다.

조통달 명창은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서 만드는 마지막 무대에서 ‘놀부’로 분했다.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을 통해 특유의 힘 있는 통성은 물론 해학이 가득한 소리를 보여준 것. 창극단원들도 민요, 판소리, 입체창 등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눈과 귀로 즐기는 전통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부안에서는 평생을 국악 발전에 헌신한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추담 홍정택 선생을 기리는 석상이 세워졌다.

 

△‘판소리의 본향’ 전주대사습놀이 역할 커

올해로 45회를 맞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국악분야의 최고 등용문’이라는 위상을 높이고자 참가자격을 강화했다. 대회 최고 영예인 판소리명창부에 참가하려면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 이상 완창 가능한 자에서 한바탕 이상 완창한 자로 조정한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올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에 오른 최영인 명창은 11월 익산에서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10월에는 판소리의 본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최초로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별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주소리문화관에서 3일간 열린 이 공연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를 비롯한 19명의 명창과 9명의 명고수가 참여해 대중과 소통하는 판소리의 참 멋을 보여줬다.

지난 2004년 대사습 사상 최연소로 명창부 장원에 등극한 장문희 명창은 올 11월 동초제 심청가 완창 음반을 만들어 냈다. 30여 년간 공부해 온 전통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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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2019 전북 문화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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